한국어

jpg
2017.07.06 14:18

중세 유럽인들의 미개함

조회 수 158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1.jpg

중세 유럽에서 만병통치약으로 사랑받으며 가벼운 감기나 두통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에 두루 쓰였던 '무미야'.

당시 집집마다 거실에 비상 상비약으로 한 병씩 놓여있을 정도였고

약이 다 떨어지면 불안해서 먼 곳까지 가서라도 반드시 구해 놓아야 했던 약이었음.

그런데 E.A.Wallis Budge라는 사람이 쓴 <Mummy>라는 책에 나온 이 약의 진실은...

 

2.jpg

3.jpg

4.jpg

5.jpg

6.jpg

7.jpg

8.jpg

보통 미라를 만들 때는 붕대로 몸을 단단히 싸맸는데,

그 때 사용됐던 붕대에 이집트 근방에서만 구할 수 있는 귀한 약재인 '몰약'이 다량 사용되었음.

근데 유럽에서는 붕대는 물론이고 시신까지 모조리 갈아서 약으로 사용하는 만행을 저지름.

사실 미라를 약으로 사용한 기록은 고대 그리스에서도 종종 발견되는 등 생각보다 꽤 보편적이었는데,

중세에 접어들면서 무미야에 대한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며 가격이 폭등함.

나중에는 어처구니없게도 원재료인 몰약보다 미라로 만든 무미야의 약값이 더 비싼 지경이 됨.

 

9.jpg

10.jpg

11.jpg

이런 어처구니 없는 현상의 원인은 당시 사람들의 고정관념 때문이었는데

미라가 지닌 영혼불멸의 신비한 이미지에 반한 사람들은 단순한 약재인 몰약보다 미라로 만든

무미야가 더 병에 효험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함.

하지만 무미야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이집트 미라들은 더 많이 필요해졌고,

심지어는 미라를 유통해주는 전문 브로커들까지 등장하여 해마다 수백 톤에 달하는

이집트 미라를 유럽으로 수입해왔으나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했음.

그들은 급기야 이집트로 도굴단을 보내거나 밀매까지 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지경까지 가게 되는데...

 

12.jpg

13.jpg

14.jpg

15.jpg

16.jpg

미라 수급에 어려움을 겪던 브로커들은 이집트와 가까운 곳 중 몰약나무와 미라 풍습이 있는 곳을 계속 찾아 다녔으며

수색에 수색을 거듭하여 아프리카 인근 해안에 있는 테네리페 섬까지 찾아가게 됨.

그런데 이 섬의 동굴엔 적게는 수백 많게는 수천 구에 달하는 미라를 매장하는 풍습을 갖고 있었음.

그 소식을 듣게 된 발굴단들이 앞 다투어 섬을 찾아와 동굴들을 들쑤시며 미라들을 발굴해 유럽으로 공급했고,

결국 마지막엔 섬에 미라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게 되버림...

 

17.jpg

18.jpg

심지어 유럽으로 공급할 미라가 더 이상 없어지자 브로커들은 이번엔 버려진 시신들을 미라로 속여서 공급하기 시작,

시신들의 출처는 죄인에서 병자에 이르기까지 하나같이 비위생적인 시신들이었음.

1564년 프랑스 명의로 불렸던 의사 라퐁텐은 무미야의 약효에 이상이 있음을 감지했고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당시 가장 컸던 미라 중개거래소를 찾아가서 유럽으로 공급되는 미라를 확인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죄인들과 전염병에 걸린 병자들의 시신으로 미라를 만드는 광경을 목격하게 됨...

이에 큰 충격을 받은 라퐁텐이 무미야의 부작용과 문제점을 세상에 널리 알리려 노력했지만

여전히 약에 대한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았고,

결국 무미야는 16세기부터 18세기까지 무려 약 300년 동안이라는 가장 긴 기간 동안 유럽에서 최고의 약으로 사랑받았음...

 

19.jpg

 

 


 댓글 새로고침
  • 익명 2017.07.06 14:19
    양무당이네 ㅋㅋ
    0 0
  • 익명 2017.07.06 14:19
    어차피 일반인은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이 하는 말을 믿을 수 밖에 없는거고
    그렇게 보면, 저런 약을 만병통치약으로 쓴 사람들이
    바보같다고 생각하면 안될지도 모르지...

    현대의 예를 들면,
    독한 소독제로 닦아내는 것만이 아니라
    기화시켜 사람이 숨쉴때 흡입하게 만드는
    가습기 소독제가 몸에 좋을리 없다는 것은
    조금만 생각해봐도 알 수 있었을텐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에게도 안심" 이라는 딱지를 믿고 쓴것을
    단지, 미개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

    미래의 시대에 21세기 역사를 돌아보면.
    우리의 미개함은 어떤 것일까?
    0 0
  • 익명 2017.07.06 14:19
    저당시에는 기독교 때문에 존나 미개했더라 ㅋㅋㅋ 여러가지 색을 섞어서 새로운 색을 내는게 악마같은 짓이라고 생각해서 당시 사람들이 생각하던 원색인 흰색, 검은색,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정도 이외에는 섞어서 새로운 색을 만들려고 하지도 않았다더라 ㅋㅋㅋㅋㅋㅋㅋ
    0 0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베스트 글 gif 현대미술 썩은 물 수준 5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7.21 602 3
베스트 글 jpg 성상품화 게임... 국회의원 극대노 ㄷㄷ 8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7.21 519 3
베스트 글 jpg 현재 난리났다는 불교 유행시작 근황 ㄷㄷㄷ 3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7.21 804 3
베스트 글 jpg 부사관 4년하고 전역했는데 진짜 알바가 돈 더버네 ㅋㅋㅋㅋㅋㅋ 1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7.21 404 2
베스트 글 jpg 오늘로부터 중소 3군데 추노했다는 중갤러 1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7.21 364 1
베스트 글 mp4 진짜 렉카한테 물린 (전)유튜브 렉카 구제역을보는 찐 렉카 시점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7.21 436 1
베스트 글 jpg 마케터로 입사했다가 생산까지 하게된 여직원 1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7.21 411 1
베스트 글 gif 소개팅남 얼굴을 본 여성 반응 2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7.21 349 1
베스트 글 jpg 헬스장에서 냄새 지리는 보충제 정보를 물어봤더니 2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7.21 468 1
베스트 글 gif 영상) UFC 최두호 8년만에 승리 ㄷㄷㄷ 1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7.21 481 1
335782 jpg 현재 난리났다는 불교 유행시작 근황 ㄷㄷㄷ 3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7.21 808 3
335781 jpg 흠뻑쇼 폭우중단 사태 싸이 인스타 사과문 3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7.21 588 1
335780 jpg 일본인 아줌마들이 한국인에게 궁금했던 것 5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7.21 499 0
335779 jpg 학생들에게 쉽게 말하지만 ㅈㄴ 상처받는 말 7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7.21 510 1
335778 jpg 본색을 드러낸 여시 반미 페미 2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7.21 458 0
335777 jpg 성상품화 게임... 국회의원 극대노 ㄷㄷ 8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7.21 524 3
335776 jpg 헬스장에서 냄새 지리는 보충제 정보를 물어봤더니 2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7.21 472 1
335775 jpg 신작 드라마 굿파트너 시청률 추이 ㄷㄷ 2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7.21 383 0
335774 jpg 탈북자, "남한은 번역 수준이 낮다" 3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7.21 353 0
335773 jpg 사장 취미가 이쁜사람 면접보는거라는 좆소 5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7.21 383 0
335772 jpg 쉬고 있는 대졸자 400만명, 역대최고 1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7.21 238 0
335771 jpg MMA 좀 본 팬들이 최두호를 못놓아주는 이유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7.21 290 0
335770 jpg 마케터로 입사했다가 생산까지 하게된 여직원 1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7.21 415 1
335769 jpg 오늘로부터 중소 3군데 추노했다는 중갤러 1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7.21 366 1
335768 jpg 참전용사 찾는 나랏돈으로 12번 음주 회식한 국방부 중령 2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7.21 231 0
335767 jpg 부사관 4년하고 전역했는데 진짜 알바가 돈 더버네 ㅋㅋㅋㅋㅋㅋ 1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7.21 407 2
335766 jpg 여름휴가 단 하루라는 중소기업 4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7.21 348 0
335765 jpg 배에서 라면 안 끓이면 생기는 일 ㄷㄷㄷㄷㄷㄷ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7.21 333 0
335764 jpg '괜찮겠지?' 차단기 무시하고 선 넘었다가..'날벼락' 7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7.21 290 0
335763 jpg 엄마 생일인데 야근하고 가라는 사람 후기뜸 ㅋㅋㅋ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7.21 268 0
335762 jpg 퇴사한다니까 사장한테 1시간 설교들음 시발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7.21 246 0
335761 jpg 어떤 아재가 곽튜브 리스펙하는 이유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7.21 210 1
335760 jpg 방송에 나온 비건가족의 삶 2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7.21 201 0
335759 jpg 아니 씨발 내가 회사에 뭐 대단한걸 요구 하는거냐? 1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7.21 235 0
335758 jpg 요아정 시킬려다가 리뷰사진 보고 맘 접은 이유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7.21 240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432 Next
/ 13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