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jpg
2017.07.06 14:18

중세 유럽인들의 미개함

조회 수 161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1.jpg

중세 유럽에서 만병통치약으로 사랑받으며 가벼운 감기나 두통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에 두루 쓰였던 '무미야'.

당시 집집마다 거실에 비상 상비약으로 한 병씩 놓여있을 정도였고

약이 다 떨어지면 불안해서 먼 곳까지 가서라도 반드시 구해 놓아야 했던 약이었음.

그런데 E.A.Wallis Budge라는 사람이 쓴 <Mummy>라는 책에 나온 이 약의 진실은...

 

2.jpg

3.jpg

4.jpg

5.jpg

6.jpg

7.jpg

8.jpg

보통 미라를 만들 때는 붕대로 몸을 단단히 싸맸는데,

그 때 사용됐던 붕대에 이집트 근방에서만 구할 수 있는 귀한 약재인 '몰약'이 다량 사용되었음.

근데 유럽에서는 붕대는 물론이고 시신까지 모조리 갈아서 약으로 사용하는 만행을 저지름.

사실 미라를 약으로 사용한 기록은 고대 그리스에서도 종종 발견되는 등 생각보다 꽤 보편적이었는데,

중세에 접어들면서 무미야에 대한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며 가격이 폭등함.

나중에는 어처구니없게도 원재료인 몰약보다 미라로 만든 무미야의 약값이 더 비싼 지경이 됨.

 

9.jpg

10.jpg

11.jpg

이런 어처구니 없는 현상의 원인은 당시 사람들의 고정관념 때문이었는데

미라가 지닌 영혼불멸의 신비한 이미지에 반한 사람들은 단순한 약재인 몰약보다 미라로 만든

무미야가 더 병에 효험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함.

하지만 무미야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이집트 미라들은 더 많이 필요해졌고,

심지어는 미라를 유통해주는 전문 브로커들까지 등장하여 해마다 수백 톤에 달하는

이집트 미라를 유럽으로 수입해왔으나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했음.

그들은 급기야 이집트로 도굴단을 보내거나 밀매까지 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지경까지 가게 되는데...

 

12.jpg

13.jpg

14.jpg

15.jpg

16.jpg

미라 수급에 어려움을 겪던 브로커들은 이집트와 가까운 곳 중 몰약나무와 미라 풍습이 있는 곳을 계속 찾아 다녔으며

수색에 수색을 거듭하여 아프리카 인근 해안에 있는 테네리페 섬까지 찾아가게 됨.

그런데 이 섬의 동굴엔 적게는 수백 많게는 수천 구에 달하는 미라를 매장하는 풍습을 갖고 있었음.

그 소식을 듣게 된 발굴단들이 앞 다투어 섬을 찾아와 동굴들을 들쑤시며 미라들을 발굴해 유럽으로 공급했고,

결국 마지막엔 섬에 미라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게 되버림...

 

17.jpg

18.jpg

심지어 유럽으로 공급할 미라가 더 이상 없어지자 브로커들은 이번엔 버려진 시신들을 미라로 속여서 공급하기 시작,

시신들의 출처는 죄인에서 병자에 이르기까지 하나같이 비위생적인 시신들이었음.

1564년 프랑스 명의로 불렸던 의사 라퐁텐은 무미야의 약효에 이상이 있음을 감지했고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당시 가장 컸던 미라 중개거래소를 찾아가서 유럽으로 공급되는 미라를 확인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죄인들과 전염병에 걸린 병자들의 시신으로 미라를 만드는 광경을 목격하게 됨...

이에 큰 충격을 받은 라퐁텐이 무미야의 부작용과 문제점을 세상에 널리 알리려 노력했지만

여전히 약에 대한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았고,

결국 무미야는 16세기부터 18세기까지 무려 약 300년 동안이라는 가장 긴 기간 동안 유럽에서 최고의 약으로 사랑받았음...

 

19.jpg

 

 


 댓글 새로고침
  • 익명 2017.07.06 14:19
    양무당이네 ㅋㅋ
    0 0
  • 익명 2017.07.06 14:19
    어차피 일반인은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이 하는 말을 믿을 수 밖에 없는거고
    그렇게 보면, 저런 약을 만병통치약으로 쓴 사람들이
    바보같다고 생각하면 안될지도 모르지...

    현대의 예를 들면,
    독한 소독제로 닦아내는 것만이 아니라
    기화시켜 사람이 숨쉴때 흡입하게 만드는
    가습기 소독제가 몸에 좋을리 없다는 것은
    조금만 생각해봐도 알 수 있었을텐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에게도 안심" 이라는 딱지를 믿고 쓴것을
    단지, 미개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

    미래의 시대에 21세기 역사를 돌아보면.
    우리의 미개함은 어떤 것일까?
    0 0
  • 익명 2017.07.06 14:19
    저당시에는 기독교 때문에 존나 미개했더라 ㅋㅋㅋ 여러가지 색을 섞어서 새로운 색을 내는게 악마같은 짓이라고 생각해서 당시 사람들이 생각하던 원색인 흰색, 검은색,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정도 이외에는 섞어서 새로운 색을 만들려고 하지도 않았다더라 ㅋㅋㅋㅋㅋㅋㅋ
    0 0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베스트 글 jpg ㅇㅎ) 일본 할로윈 짧게 요약 8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11.09 1345 6
베스트 글 mp4 숏컷이 잘어울리는 눈나 ㄷㄷ 1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11.09 1084 5
베스트 글 gif 여자배구 선수들의 카메라 의식 1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11.09 667 1
베스트 글 gif 감스트 피지컬 정점 시절 움짤 한개 2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11.09 563 1
베스트 글 jpg 90년대 체벌썰 듣고 놀란 요즘 10대 10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11.09 680 1
베스트 글 mp4 박명수와 어려웠던 시절을 함께 보낸 의외의 조합 2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11.09 580 1
베스트 글 mp4 오늘자 G-DRAGON(지드래곤) - POWER 안무연습 영상. 1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11.09 457 1
베스트 글 mp4 와우 콘서트 중에서 가장 인기 많은 파트 1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11.09 586 1
베스트 글 jpg [단독]현직 경찰 쓰던 휴대전화에 마약 관련 대화 1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11.09 479 0
베스트 글 jpgif 박준형이랑 ‘32살이에요’ 사건 얘기하는 박진영 1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09 430 0
484574 역사상 3번째로 큰 우럭.jpg 18 file 익명 2016.12.26 9394 0
484573 방송 중 진짜 빡친 현주엽.jpg 8 익명 2016.12.26 8523 0
484572 노홍철에게 정색한 공효진.jpg 8 익명 2016.12.26 8572 0
484571 독일의 탁구 치는 로봇.gif 8 file 익명 2016.12.26 7469 0
484570 ㅋㅋㅋ취미로 금속탐지기 사신분 .jpg 9 file 익명 2016.12.27 7449 0
484569 산체스 메시 따까리 시절.gif 5 익명 2016.12.27 6936 0
484568 숙제 안 해온 학생.gif 4 익명 2016.12.27 6840 0
484567 건강관련 꿀팁들 . jpg 5 file 익명 2016.12.27 6469 0
484566 사진을 위해 목숨을 거는 이들.jpg 9 file 익명 2016.12.27 6260 0
484565 츤데레 아빠.jpg 6 file 익명 2016.12.27 6010 0
484564 딘딘이 생각하는 차세대 예능 3대장.jpg 7 file 익명 2016.12.27 6066 0
484563 북한 개성의 민속 호텔 시설.jpg 8 file 익명 2016.12.27 5715 0
484562 이 분들도 좀 챙겨주지.jpg 6 익명 2016.12.27 5424 0
484561 6.25 당시 훈련소의 모습.jpg 6 익명 2016.12.27 5733 0
484560 전설의 붓(디씨펌).jpg 4 익명 2016.12.27 5281 0
484559 개그맨의 대한 인식 변화.jpg 4 익명 2016.12.27 5139 0
484558 이영호 현역때 손 사진.jpg 5 익명 2016.12.28 5146 0
484557 순간의 실수.jpg 4 익명 2016.12.28 4853 0
484556 강호동의 꿈.jpg 4 file 익명 2016.12.28 4582 0
484555 현재 바르셀로나를 만든 천재 설계가.jpg 6 file 익명 2016.12.28 4641 0
484554 무한도전 최악의 특집 뒷이야기.jpg 8 익명 2016.12.28 4578 0
484553 양자역학의 세계.gif 6 익명 2016.12.28 4449 0
484552 2016년 일본 흥행수익 1위~10위 5 file 익명 2016.12.28 4083 0
484551 이정도면 통통한 건가요?.jpg 7 file 익명 2016.12.28 4307 0
484550 물속에서 화약을 터뜨리면???.gif 3 익명 2016.12.28 4048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9383 Next
/ 19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