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jpg
2017.07.07 22:54

중세 유럽인들의 미개함

조회 수 1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1.jpg

중세 유럽에서 만병통치약으로 사랑받으며 가벼운 감기나 두통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에 두루 쓰였던 '무미야'.

당시 집집마다 거실에 비상 상비약으로 한 병씩 놓여있을 정도였고

약이 다 떨어지면 불안해서 먼 곳까지 가서라도 반드시 구해 놓아야 했던 약이었음.

그런데 E.A.Wallis Budge라는 사람이 쓴 <Mummy>라는 책에 나온 이 약의 진실은...

 

2.jpg

3.jpg

4.jpg

5.jpg

6.jpg

7.jpg

8.jpg

보통 미라를 만들 때는 붕대로 몸을 단단히 싸맸는데,

그 때 사용됐던 붕대에 이집트 근방에서만 구할 수 있는 귀한 약재인 '몰약'이 다량 사용되었음.

근데 유럽에서는 붕대는 물론이고 시신까지 모조리 갈아서 약으로 사용하는 만행을 저지름.

사실 미라를 약으로 사용한 기록은 고대 그리스에서도 종종 발견되는 등 생각보다 꽤 보편적이었는데,

중세에 접어들면서 무미야에 대한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며 가격이 폭등함.

나중에는 어처구니없게도 원재료인 몰약보다 미라로 만든 무미야의 약값이 더 비싼 지경이 됨.

 

9.jpg

10.jpg

11.jpg

이런 어처구니 없는 현상의 원인은 당시 사람들의 고정관념 때문이었는데

미라가 지닌 영혼불멸의 신비한 이미지에 반한 사람들은 단순한 약재인 몰약보다 미라로 만든

무미야가 더 병에 효험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함.

하지만 무미야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이집트 미라들은 더 많이 필요해졌고,

심지어는 미라를 유통해주는 전문 브로커들까지 등장하여 해마다 수백 톤에 달하는

이집트 미라를 유럽으로 수입해왔으나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했음.

그들은 급기야 이집트로 도굴단을 보내거나 밀매까지 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지경까지 가게 되는데...

 

12.jpg

13.jpg

14.jpg

15.jpg

16.jpg

미라 수급에 어려움을 겪던 브로커들은 이집트와 가까운 곳 중 몰약나무와 미라 풍습이 있는 곳을 계속 찾아 다녔으며

수색에 수색을 거듭하여 아프리카 인근 해안에 있는 테네리페 섬까지 찾아가게 됨.

그런데 이 섬의 동굴엔 적게는 수백 많게는 수천 구에 달하는 미라를 매장하는 풍습을 갖고 있었음.

그 소식을 듣게 된 발굴단들이 앞 다투어 섬을 찾아와 동굴들을 들쑤시며 미라들을 발굴해 유럽으로 공급했고,

결국 마지막엔 섬에 미라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게 되버림...

 

17.jpg

18.jpg

심지어 유럽으로 공급할 미라가 더 이상 없어지자 브로커들은 이번엔 버려진 시신들을 미라로 속여서 공급하기 시작,

시신들의 출처는 죄인에서 병자에 이르기까지 하나같이 비위생적인 시신들이었음.

1564년 프랑스 명의로 불렸던 의사 라퐁텐은 무미야의 약효에 이상이 있음을 감지했고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당시 가장 컸던 미라 중개거래소를 찾아가서 유럽으로 공급되는 미라를 확인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죄인들과 전염병에 걸린 병자들의 시신으로 미라를 만드는 광경을 목격하게 됨...

이에 큰 충격을 받은 라퐁텐이 무미야의 부작용과 문제점을 세상에 널리 알리려 노력했지만

여전히 약에 대한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았고,

결국 무미야는 16세기부터 18세기까지 무려 약 300년 동안이라는 가장 긴 기간 동안 유럽에서 최고의 약으로 사랑받았음...

 

19.jpg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베스트 글 mp4 무성욕 남편때문에 미쳐버린 이주빈 11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7.23 1446 7
베스트 글 mp4 일본 하꼬 아이돌이 갑자기 13만 좋아요를 받은 영상 3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7.23 1154 7
베스트 글 mp4 ㅇㅎ)조예린 치어리더 열심히 일하신다.. 4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7.23 1514 5
베스트 글 mp4 ㅇㅎ) 엉덩이가 너무 큰 누나 2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7.23 220 2
베스트 글 jpg 장례식 직접 치러보니 알게 되는게 좀 있네요 2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7.23 411 2
베스트 글 gif 꾹꾹이 하다가 급삐진 고양이 1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7.23 500 2
베스트 글 jpg “화 못 참아” 고속도로서 ‘17초 정차’…사망사고 낸 40대 징역 5년 확정 12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7.23 843 2
베스트 글 jpg 중고책 판매하고 1년 후 받은 문자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7.23 327 1
베스트 글 jpg [단독]중국인 유학생이 국내 입항한 미국 항모 불법촬영 1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7.23 164 1
베스트 글 jpg 30대 중반 아반떼 남자 소개받고 실망함... 4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7.23 335 1
335920 jpg 물건 사기 전 디시에서 후기 체크 하는 사람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7.24 146 1
335919 jpg 막내이모남편 단톡에서 자꾸 할머니 말 통역하는거 먼가 웃김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7.24 116 1
335918 jpg 해피머니도 빨리 털어야하는이유 new 꾸준함이진리 2024.07.24 146 1
335917 jpg 일년에 한번씩만 받아도 씹혜자라는 검사.health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7.24 146 0
335916 jpg 티몬 사태 피해자가 말하는 해결 방법..Blind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7.24 141 0
335915 jpg 전세계 도시들의 gdp 순위.. new 꾸준함이진리 2024.07.24 116 0
335914 jpg 1박2일 촬영 끝나고 뒤풀이 썰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7.24 219 1
335913 jpg 술을 마시면 안되는 치명적인 이유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7.24 197 0
335912 jpg 여자들이 임신하면 꾼다는 야한꿈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7.24 242 0
335911 jpg 중국, 국민들 여권 압수 '해외여행 금지'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7.24 162 0
335910 jpg 천재테란 이윤열 근황.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7.24 178 0
335909 jpg 부기장과 스튜어디스 부부 2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7.24 201 1
335908 jpg 장항준 감독의 인생 목표 "좋은 노인이 되자"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7.24 74 1
335907 jpg 생각보다 심각한 티몬사태 최신 근황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7.23 191 0
335906 jpg (티몬) 요기요 고객센터 대응 레전드 ㄷㄷ 2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7.23 202 0
335905 jpg 위기의 한국남성, 사라지는 베트남 아내들 1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7.23 172 0
335904 jpg <마녀2> 주연이었던 배우 신시아 근황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7.23 237 1
335903 jpg 감스트 유튜브 업로드 (축협의 만행)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7.23 174 0
335902 jpg 탈북후 3년간 우울증에 걸렸던 탈북민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7.23 357 0
335901 jpg 부모님들이 기겁하는 자세 1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7.23 483 1
335900 jpg 장례식 직접 치러보니 알게 되는게 좀 있네요 2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7.23 411 2
335899 jpg 김구라 돈이 자기 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MC그리 2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7.23 194 0
335898 jpg 나는 3점이지만 7~8점 이성찾는중 2 new 꾸준함이진리 2024.07.23 296 0
335897 jpg 인구탈출중인 부산 근황 5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7.23 351 0
335896 jpg 30대 중반 아반떼 남자 소개받고 실망함... 4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7.23 335 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437 Next
/ 13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