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jpg
2017.07.07 22:54

중세 유럽인들의 미개함

조회 수 19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1.jpg

중세 유럽에서 만병통치약으로 사랑받으며 가벼운 감기나 두통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에 두루 쓰였던 '무미야'.

당시 집집마다 거실에 비상 상비약으로 한 병씩 놓여있을 정도였고

약이 다 떨어지면 불안해서 먼 곳까지 가서라도 반드시 구해 놓아야 했던 약이었음.

그런데 E.A.Wallis Budge라는 사람이 쓴 <Mummy>라는 책에 나온 이 약의 진실은...

 

2.jpg

3.jpg

4.jpg

5.jpg

6.jpg

7.jpg

8.jpg

보통 미라를 만들 때는 붕대로 몸을 단단히 싸맸는데,

그 때 사용됐던 붕대에 이집트 근방에서만 구할 수 있는 귀한 약재인 '몰약'이 다량 사용되었음.

근데 유럽에서는 붕대는 물론이고 시신까지 모조리 갈아서 약으로 사용하는 만행을 저지름.

사실 미라를 약으로 사용한 기록은 고대 그리스에서도 종종 발견되는 등 생각보다 꽤 보편적이었는데,

중세에 접어들면서 무미야에 대한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며 가격이 폭등함.

나중에는 어처구니없게도 원재료인 몰약보다 미라로 만든 무미야의 약값이 더 비싼 지경이 됨.

 

9.jpg

10.jpg

11.jpg

이런 어처구니 없는 현상의 원인은 당시 사람들의 고정관념 때문이었는데

미라가 지닌 영혼불멸의 신비한 이미지에 반한 사람들은 단순한 약재인 몰약보다 미라로 만든

무미야가 더 병에 효험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함.

하지만 무미야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이집트 미라들은 더 많이 필요해졌고,

심지어는 미라를 유통해주는 전문 브로커들까지 등장하여 해마다 수백 톤에 달하는

이집트 미라를 유럽으로 수입해왔으나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했음.

그들은 급기야 이집트로 도굴단을 보내거나 밀매까지 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지경까지 가게 되는데...

 

12.jpg

13.jpg

14.jpg

15.jpg

16.jpg

미라 수급에 어려움을 겪던 브로커들은 이집트와 가까운 곳 중 몰약나무와 미라 풍습이 있는 곳을 계속 찾아 다녔으며

수색에 수색을 거듭하여 아프리카 인근 해안에 있는 테네리페 섬까지 찾아가게 됨.

그런데 이 섬의 동굴엔 적게는 수백 많게는 수천 구에 달하는 미라를 매장하는 풍습을 갖고 있었음.

그 소식을 듣게 된 발굴단들이 앞 다투어 섬을 찾아와 동굴들을 들쑤시며 미라들을 발굴해 유럽으로 공급했고,

결국 마지막엔 섬에 미라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게 되버림...

 

17.jpg

18.jpg

심지어 유럽으로 공급할 미라가 더 이상 없어지자 브로커들은 이번엔 버려진 시신들을 미라로 속여서 공급하기 시작,

시신들의 출처는 죄인에서 병자에 이르기까지 하나같이 비위생적인 시신들이었음.

1564년 프랑스 명의로 불렸던 의사 라퐁텐은 무미야의 약효에 이상이 있음을 감지했고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당시 가장 컸던 미라 중개거래소를 찾아가서 유럽으로 공급되는 미라를 확인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죄인들과 전염병에 걸린 병자들의 시신으로 미라를 만드는 광경을 목격하게 됨...

이에 큰 충격을 받은 라퐁텐이 무미야의 부작용과 문제점을 세상에 널리 알리려 노력했지만

여전히 약에 대한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았고,

결국 무미야는 16세기부터 18세기까지 무려 약 300년 동안이라는 가장 긴 기간 동안 유럽에서 최고의 약으로 사랑받았음...

 

19.jpg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519352 jpg 배우 이정진 인스타 근황 2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1.10 1155 1
519351 jpg 최근 대한민국 날씨 근황.. 5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1.10 1036 0
519350 jpg 인도네시아 고교 폭발사건 부상자 100명…한국 게임 탓 규제 검토 6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1.10 764 1
519349 jpg 화재현장에서 구조된 강아지들 1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1.10 571 0
519348 mp4 남친을 기다리는 레제 누나 3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1.10 1226 1
519347 mp4 맥주 블렌딩 해주는 일본 누나 4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1.10 709 0
519346 mp4 일본 사슴공원에서 사슴 학대하는 중국인 ㄷㄷㄷㄷ 5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1.10 699 0
519345 jpg 한자가 상형문자임을 깨달은 서양인 ㄷㄷ 1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1.10 718 0
519344 jpg 아이돌 서바이벌에 나왔던 전직 남자 아이돌 근황 1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1.10 711 0
519343 jpg 법정서 '코인 사기' 업체 대표 흉기 습격…징역 5년 확정 5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1.10 665 3
519342 jpg 김정은 "중국은 한반도를 티벳, 신장처럼 만들고 싶어한다" 4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1.10 548 1
519341 jpgif 롱코트입고 천안축구센터 입소하는 오늘자 손흥민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1.10 421 0
519340 jpg 삼양의 신제품 짬뽕명 ㄷㄷ 2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1.10 719 1
519339 jpg 속보) 위메프 파산선고 1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1.10 716 1
519338 jpg 4년 넘게 3교대 근무를 하고 있는 25살 여성 7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1.10 910 2
519337 jpg 곰플레이어 그 회사 근황. 2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1.10 871 1
519336 jpg 미국이 개씹사기맵인 이유 3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1.10 730 1
519335 jpg 이효리 요가원 후기 4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5.11.10 722 0
519334 jpg ㅇㅎ) 한국에서 필라테스 배우는 겐진 4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5.11.10 1055 0
519333 jpg 짝남 꼬추 만지고 싶으면 이렇게 하렴 1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5.11.10 924 0
519332 jpg 속보) 위메프 파산선고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5.11.10 352 0
519331 jpg 한자가 상형문자임을 깨달은 서양인 ㄷㄷ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5.11.10 235 0
519330 jpg 법정서 '코인 사기' 업체 대표 흉기 습격…징역 5년 확정 1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5.11.10 181 1
519329 jpg 삼양의 신제품 짬뽕명 ㄷㄷ 2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5.11.10 298 0
519328 mp4 심슨이랑 콜라보한 포트나이트 근황. 1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5.11.10 265 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775 Next
/ 20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