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스트 (or 롯데리아)
이게 바로 군대인가?
훈련소 들어가서 정신 못 차리고 있을때 쯤
교회에서 하나님이 주신 토스트 + 캔콜라
2. 빵 + 보급우유
하 시발 행보관 ㅈ같네
주말 아침 하필 행보관 눈에 띄어서
포반장하고 하루 종일 일하고 식사 시간도 놓쳐서
취사병 아저씨가 쟁겨둔 우유랑 같이먹는 행보관이 사준 빵
3. 초코파이
군대가 초코파이면 된다는건 옛말이지 시발...ㅋㅋ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대대장이 진급에 눈이 멀어서 일주일동안 오지게 훈련하다가
우연히 짬타임에 앞에서부터 뭔가를 북북 뜯는게
나한테까지 넘어와서 별 생각없이 먹게된 초코파이
4. 컵라면
라면이 맛있는줄은 알았지만
대대장과 함께 연대장마저 진급에 눈이 멀어버리고
굳이 이렇게까지 훈련을 해야하나 싶은 정도로 훈련의 연속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잠도 못자고
배고파 죽겠는데 나만 배고픈건가 생각하던 그때
슥 들어오는 뭔가를 가득 실은 육공트럭
내 앞에 있는 이게 정말로 라면인가
받을때 믿겨지지 않고
스프를 뜯고 기다릴때 너무나 영겁의 시간같고
딱히 물이 엄청 뜨겁지 않지만 충분히 따뜻한 컵라면
그걸 충분히 불려서 입에 한젓가락 넣는 순간 온몸에 퍼지는 행복
군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먹었다는 인생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