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스모 경기장에서 심정지 환자에게 응급조치하던 의사가
스모협회 때문에 심폐소생술을 중단하는 일이 벌어졌다.
의사가 여성이었기 때문이다.
협회 직원들이 어쩔 줄 몰라 우왕좌왕할 때 관람 객석에 있던
여성 두 명이 급하게 도효로 뛰어 올라 심폐 소생술을 실시했다.
목숨이 경각에 달린 순간, 경기장엔 스모 협회의 장내 방송이 울려 퍼졌다.
“여성은 도효에서내려가 주시기 바랍니다”
“남성이 올라가 주세요” 이런 내용의 방송은 수차례 반복됐다.
결국 뒤이어 도착한 구급대원이 여성들 대신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뒤늦게 이 여성들은 의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스모계는 완전한 금녀(禁女)의 영역이다.
스모가 시작된 642년 이후 약 1천400년간
도효에 여성이 들어오는 것을 엄격히 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