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스테이크 맛있게 굽기

그냥 믿을만한 장사꾼 하나 뚫어서 1++ 한우 꽃등심으로 천일염 몇개 떨어뜨리고 구워먹는게 가장 맛있다

초지사육한 호주 미국소들 풍미가 없어서 온갖 조미료 향신료 오일로 범벅을 해서먹으니 고기맛보단 씹는맛이지

요즘 우리나라 수입소들은 출하전에 곡물비육해서 어떻게든 고소하게 만들려고 노력은 하는데

그런다고 마블링이 될것 같나? ㅋㅋ 품종개량을 몇대에 걸쳐서 이뤄낸건데 옥수수좀 먹이면 한우처럼 맛있는소 나올것 같어?

'대지에서 풀먹인 소는 행복한 소 ~ 자연스러운 소 ~' 라고 착각하는사람들 많은데

소는 기본적으로 싸움을 좋아하는맹수고 무리지어 생활하는와중에도 서열다툼이 끊이질않고 조금만 공간을 열어줘도 서로 죽고죽이는일이 비일비재함

집단생활하는 초식동물이 정말 잔인해보일때는 허약하거나 장애를 갖고 태어난새끼는 밟아죽이거나 들이받아 죽여버림

야생관련 미디어가 초식동물은 육식동물들에게 쫓겨다닌다고 착각하는데 육식동물에게 쫓기는건 새끼나 성체가 되기전 무지한 애들이고

덩치 좀 크다? 싶은 애들은 싸움도 엄청 잘해 양같은애들도 순하고 귀여운 이미진데 뭔가 열받은애거나 리더거나 발정났거나 이런애들은 엄청 사납고 잔인하지

양몰이개들 잘 죽어 양이라고 다 순하고 겁많은게 아님

발굽달리고 네발달렸으면 기본적으로 쌈을 잘하고 뿔까지 달린애들이면 사전정보없을땐 그냥 피해야됨 발정이나 영역싸움하는중이면 살인전차처럼 달려듬

야생에선 그런 맹수들중에서도 탑클래스에 속하는게 소

조폭도 아니고 거의 야생의 양아치들 사이에선 군대급 파워

파워 스피드 무장 조직력 뭐하나 빠지는거 없이 엄청나게 강력하지만 임신출산육아가 몹시 까다롭지 단체생활이라 뒤처진애들은 지새끼도 버리고 가는애들임

마땅한 천적도 없고 거대한 초지를 다 먹어치워가면서 이동하는데 사막에서 고립되서 집단아사할때까지 끊임없이 이동하다 죽는게 소다

그러니 인간이 잘 거둬서 잘 써먹고 잘 길렀다고 봄

소같은 동물보면 정말 신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초지를 파괴하기위한 파괴전차? 대륙의 모든 풀을 완전히 싸그리 처먹는 괴물들이 떼거리로 몰려다니는데다가 네비가 없으니 초지가 없고 물이없는 사막까지 풀한가닥 안남기고 다 뜯어처먹으면서 무조건 전진만 하는애들임

풀도 독초만 걸러먹고 혓바닥이 길고 강력하고 고양이처럼 날카로운 갈퀴로 뒤덮여있어서 풀을 잘라먹거나 뜯어먹는개념이 아니라 '뽑아'먹는다

땅에 뿌리밖혀있는 풀들이 좀 크다싶으면 기린처럼 혓바닥으로 감아서 뽑아처먹음

진짜 지독한새끼들임

땅위의 모든 풀과 물을 다 없애버리고 그 결말은 사막에서 단체아사

사막에 양분을 전달하기위한 신의 사자들이라고 해석할수도 있겠지만 해도해도 너무 처먹는새끼들이라

아무쪼록 언젠가 동물들의 스트레스지수와 행복지수를 정확히 체크할수 있는 뇌파검진기가 개발될꺼라고 생각하는데

장담하지만 우리나라식 축사사육이 대규모 초지축산보다

소의 정서적안정, 분변과 위생관리, 품질관리와 번식 등에서 비교도 안되는 우월함이 있고

애초에 일본이나 우리나라는 습지와 기후때문에 방목형 축산은 법적으로 제한하고 있지

비가 워낙 많이내리고 습도가 높으니 소가 싸내는 어마어마한 분변들이 지상을 똥밭으로 만들고 모든 물을 똥물로 만들어버릴테니까

굳이 소뿐만 아니라 최근 우리나라가 닭을 공장식축산으로 바꿨는데 이거 분변처리에 문제가 있는걸로 아는데 언론에선 잠잠하네?

닭똥, 그것도 병아리똥은 오염이 엄청난걸로 알고있는데 굳이 해안가쪽에 공장운영하는 회사들 참 미심쩍어 그래서 요즘 그런지역 수산물기피함

소는 다행히 된똥이고 초식동물이라 분변관리가 용이해서 대한민국에서 소 축산업을 하려면 축사와 함께 분변처리시설도 함께 갖춰야하지

그래서 일본이나 우리나라 소 축산업이 유난히 초기투자비용, 노동력과 각종 장비를 많이 동원해야되고 그런 노동력과 비용을 보상하기위해 쇠고기의 고급화가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지

왠만큼 큼지막하다 싶은 소농장은 억소리가 몇번 나는건 기본이고 꽤나 크다 부자겠다 싶으면 십수억 기본깔고 가야돼

대신 종사자들에게 끊임없는 교육과 종자관리 사후관리로 최상급 품질의 쇠고기를 생산하고 있지

수입소시장 개방하느라 우리나라 쇠고기시장을 많이 깔아뭉개면서

육우는 거의 멸종상태고 한우는 위상이 땅바닥까지 추락했지만

알다시피 맛있다싶은 고급 한우전문점이나 정육식당은 자리가 없어서 못먹을정도지

음식을 광고와 선전으로 아무리까고 띄워봤자 결국은 맛으로 결판나는거야

한우가 아니면 제맛이 안나는 익숙한 우리음식도 많지 쇠고기떡국 미역국 장조림 이런거 수입쇠고기쓰면 엄마맛 절대안나

그래서 요즘 수입소들은 도축전에 다 곡물비육으로 들여온다? 근데 옥수수쪼가리 먹인다고 수십년간 품종개량하고 송아지때부터 먹이관리하는 우리나라 소들과는 맛이 비교가 안되지

내가 고기쪽은 상당히 전문성이 있는데

축산업은 제발 효율과 합리와 비용따지지말고

'맛'

오로지 맛만 따졌으면 좋겠다

굳이 삼시세끼 고기반찬 먹는문화도 아니었는데

고깃값 좀 싸게만든다고 '맛'을 없애버리면 되나?

좀 비싸도 좋으니까 진하고 맛있는 '진짜 고기, 충분히 맛이 들어간 고기'를 팔아야지

소는 한우가 있으니 그렇다치지만

닭은 어딜가나 병아리밖에 못구하니 완전히 빠이빠이 되버린거고

돼지는 항상 맛좋고 질좋은 성숙한 암퇘지만 팔더니 요즘은 뭐가 문제인지 도통 옛날맛이 안남

그나마 괜찮다는 브랜드돼지고기도 그냥그렇고

짬먹여 키운오리는 그나마 먹을만한데 아무래도 짬을 먹이니 찜찜해서 즐겨먹게되진 않고

수산물은 해양오염관리가 안된다니 당기질않고

몇십년 살아보지도 않았는데 먹거리를 벌써 대부분 뺏긴기분이라 항상 맘이 안좋다

잘 키운 큰닭으로 기름 둥둥띄워낸 옛날 닭도리탕도 먹고싶고

새우젓만 올려먹어도 버터보다 더 진한 맛과 향이 나는 삼겹살도 그립고

세상 너무 빨리변하는건 알겠는데 왜 나쁜것만 이렇게 빨리변하나?

호주로 워홀가서 설겆이하다가 쉐프보조로 스테이크 굽게됬는데

좋은 숯도 쓰고 화력도 달라서 집에서는 따라하긴 힘들겠지만
그래도 위에 저것처럼하면 어느정도 집에서 먹을만하다.
고기부위는 안심 T본 부채살 채끝 많이 먹는거같은데 먹고싶은 고기 선택해서 먹으면된다.
솔직히 한우가 젤 좋고 한데 굳이 한우사서 굽지말고 호주산이나 미국산사서 잘구우면 괜찮다
다만 부채살은 중간 힘줄때문에 질기니 제거하길 바람.

집에서해도 꼭지켜줘야되는게
1. 굽기전 상온에 좀놔두기 2. 고기에 간하기 3.어떤팬이던 충분히 불에 달궈놓기 4. 다구운 고기 레스팅
쎈불에 앞뒤 구운뒤 중간불에 이제 속까지 천천히 익히면됨
이때 버터를 넣는게 개인적으로 더촉촉햇던거같음.

곁들여먹을 채소같은경우는 미리 손질해놓고
고기레스팅할동안 고기를 구웠던 그팬에 버터조금 더넣고 육즙과 같이 소금 후추간 살짝해서
굽다가 레스팅시켜놓은 고기에서 나온 육즙도 같이 넣어서 굽는다

소스는 와인졸이거나 포도주 졸이거나 이러던데 그냥 스테이크용 소스 사서먹으면된다

하..맛있겠다..

맛있겠다.. 근데 귀찮아보인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