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컴퓨터 켰는데 동생 아이로 PC 카톡이 로그인되있더라

 

대수롭지 않게 끄려고 했는데 대화목록에 낯익은 프사가 있는 걸 발견한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 앉았다

 

설마설마 하면서 읽어보는데 작년 7월부터 둘이 사귀고 있더라

 

서로 주고 받은 카톡내용 페이스톡 시간들

 

머리가 새하야지고 판단이 멈췄다

 

나랑 사귈때부터 둘이 친하게 지냈었고 헤어진 후에도

 

연락을 주고 받는 걸 알고 있었지만

 

설마설마하며 그럴 일은 없겠지하며 넘겼는데

 

친동생이 이런 짓을 할 줄 이야

 

새벽 2시에 자고 있는 놈을 불러 

 

개지랄 지랄을 하고 너같은 새끼 다시는 안 볼꺼라고

 

연을 끊자고 소리를 질러댔지만

 

내가 죽는게 속편하겠네라고 눈물을 흘리는 동생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동생이랑 둘이서 타지에 살고 있는데

 

매일 얼굴보면서 태연히 거짓말을 하고 나를 기만했다는게 믿기지가 않는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차라리 내가 카톡을 보.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굴뚝같다

 

이런 상황이 어처구니 없어서 웃음 밖에 안나온다

 

내가 동생을 용서해야하는 것일까

 

3년을 사귄 전여자친구고 정말 진지하게 생각도 했던 여친이다

 

헤어지고 나서 지금 나도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지만 전 여친과 친동생은 정말 아니지 않냐

 

펨창들아 나 너무 힘들다

 

조언좀 해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