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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불교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단멸론을 믿으시거나, 종교에 대해 불편하신 분은 뒤로가기를 살짝 눌러주세요~

※ 인쇄하여 읽을 수 있는 첨부파일이 있습니다.

 

말리까 경(Mallikā-sutta A4:197)

 

01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제따 숲의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무셨다. 그때 말리까 왕비가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말리까 왕비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말리까] “세존이시여,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여인은 용모가 나쁘고 못생기고 보기에 흉하고 가난하며 게다가 소유물이 적고 재물이 적고 영향력이 적습니까?

 

세존이시여, 무슨 원인과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여인은 용모가 나쁘고 못생기고 보기에 흉하지만 재산이 많고 재물이 많고 영향력이 많습니까?

 

세존이시여, 무슨 원인과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여인은 용모가 준수하고 잘 생기고 호감이 가고 최고의 미모를 갖추었지만 가난하고 소유물이 적고 재물이 적고 영향력이 적습니까?

 

세존이시여,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여인은 용모가 준수하고 잘 생기고 호감이 가고 최고의 미모를 갖추었고 게다가 부유하고 재산이 많고 재물이 많고 영향력이 많습니까?”

 

02

[세존] “말리까여, 여기 어떤 여인은 성미가 급하고 격렬하다. 사소한 농담에도 노여워하고 화를 내고 분노하고 분개한다. 분노와 성냄과 불만족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그리고 그녀는 사문이나 바라문에게 음식과 마실 것과 옷과 탈것과 화환과 향과 바르는 것과 침상과 거처와 등불을 보시하지 않는다. 게다가 그녀는 질투심을 가졌다. 남들이 이득을 얻고 존경받고 명성을 얻고 존중받고 칭송받고 예배 받는 것을 질투하고 시샘하여 질투심에 묶여버린다. 그녀는 거기서 죽어서 현재의 이러한 상태로 다시 오게 되나니 태어나는 곳마다 용모가 나쁘고 못생기고 보기에 흉하고 가난하며 게다가 소유물이 적고 재물이 적고 영향력이 적게 된다.”

 

03

“말리까여, 여기 어떤 여인은 성을 잘 내고 흥분을 잘한다. 그녀는 조금만 비난받아도 (상대를) 모욕하고 화내고 악의를 가지고 분개하고 분노와 성냄과 신랄함을 드러낸다. 그러나 그녀는 사문이나 바라문에게 음식과 마실 것과 옷과 탈것과 화환과 향과 바르는 것과 침상과 거처와 등불을 보시한다. 그리고 그녀는 질투심을 가지지 않았다. 남들이 이득과 존경과 명성을 얻고 존중받고 칭송받고 예경 받는 것을 질투하지 않고 시샘하지 않아서 질투심에 묶이지 않는다. 그녀는 거기서 죽어서 현재의 이러한 상태로 다시 오게 되나니 태어나는 곳마다 용모가 나쁘고 못생기고 보기에 흉하게 되지만 부유하고 재산이 많고 재물이 많고 영향력이 많게 된다.”

 

04

“말리까여, 여기 어떤 여인은 성을 잘 내지 않고 흥분을 잘하지 않는다. 그녀는 많이 비난하더라도 상대를 모욕하지 않고 화를 내지 않고 악의를 가지지 않고 분개하지 않고 분노와 성냄과 신랄함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나 그녀는 사문이나 바라문에게 음식과 마실 것과 옷과 탈 것과 화환과 향과 바르는 것과 침상과 거처와 등불을 보시하지 않는다. 게다가 그녀는 질투심을 가졌다. 남들이 이득과 존경과 명성을 얻고 존중받고 칭송받고 예경 받는 것을 질투하고 시샘하여 질투심에 묶여버린다. 그녀는 거기서 죽어서 현재의 이러한 상태로 다시 오게 되나니 태어나는 곳마다 용모가 준수하고 잘생기고 호감이 가고 최고의 미모를 갖추지만 가난하고 소유물이 적고 재물이 적고 영향력이 적게 된다.”

 

05

“말리까여, 여기 어떤 여인은 성을 잘 내지 않고 흥분을 잘하지 않는다. 그녀는 조급하지 않아서 많이 비난하더라도 상대를 모욕하지 않고 화내지 않고 악의를 가지지 않고 분개하지 않고 분노와 성냄과 신랄함을 드러내지 않는다. 게다가 그녀는 사문이나 바라문에게 음식과 마실 것과 옷과 탈 것과 화환과 향과 바르는 것과 침상과 거처와 등불을 보시한다. 그리고 그녀는 질투심을 가지지 않았다. 남들이 이득과 존경과 명성을 얻고 존중받고 칭송받고 예경 받는 것을 질투하지 않고 시샘하지 않아서 질투심에 묶이지 않는다. 그녀는 거기서 죽어서 현재의 이러한 상태로 다시 오게 되나니 태어나는 곳마다 용모가 준수하고 잘생기고 호감이 가고 최고의 미모를 갖추고 게다가 부유하고 재산이 많고 재물이 많고 영향력이 많게 된다.”

 

06

“말리까여, 이러한 원인과 이러한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여인은 용모가 나쁘고 못생기고 보기에 흉하고 가난하며 게다가 소유물이 적고 재물이 적고 영향력이 적은 것이다.

말리까여, 이러한 원인과 이러한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여인은 용모가 나쁘고 못생기고 보기에 흉하지만 부유하고 재산이 많고 재물이 많고 영향력이 많은 것이다.

말리까여, 이러한 원인과 이러한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여인은 용모가 준수하고 잘생기고 호감이 가고 최고의 미모를 갖추었지만 가난하고 소유물이 적고 재물이 적고 영향력이 적은 것이다.

말리까여, 이러한 원인과 이러한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여인은 용모가 준수하고 잘생기고 호감이 가고 최고의 미모를 갖추었고 게다가 부유하고 재산이 많고 재물이 많고 영향력이 많은 것이다.”

 

07

이렇게 말씀하시자 말리까 왕비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밀리까] “세존이시여, 참으로 저는 다른 생에서 성을 잘 내고 흥분을 잘하였나 봅니다. 저는 조금만 비난받아도 상대를 모욕하고 화내고 악의를 가지고 분개하고 분노와 성냄과 신랄함을 드러내었나 봅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그러했기 때문에 금생에 저는 용모가 나쁘고 못생기고 보기에 흉한가 봅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저는 다른 생에서 사문이나 바라문에게 음식과 마실 것과 탈 것과 화환과 향과 바르는 것과 침상과 거처와 등불을 보시하였나 봅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그러했기 때문에 금생에 저는 부유하고 재산이 많고 재물이 많나 봅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저는 다른 생에서 질투심을 가지지 않았나 봅니다. 남들이 이득과 존경과 명성을 얻고 존중받고 칭송받고 예경 받는 것을 질투하지 않고 시샘하지 않아서 질투심에 묶이지 않았나 봅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그러했기 때문에 금생에 저는 영향력이 많나 봅니다.

 

세존이시여, 이 왕궁에는 끄샤뜨리야 처녀들과 바라문 처녀들과 장자의 처녀들이 많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지배력을 행사합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부터 성을 잘 내지 않고 흥분을 잘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많이 비난받더라도 상대를 모욕하지 않고 화내지 않고 악의를 가지지 않고 분개하지 않고 분노와 성냄과 신랄함을 드러내지 않겠습니다. 저는 사문이나 바라문에게 음식과 마실 것과 옷과 탈 것과 화환과 향과 바르는 것과 침상과 거처와 등불을 보시하겠습니다. 저는 질투심을 가지지 않겠습니다. 남들이 이득과 존경과 명성을 얻고 존중받고 칭송받고 예경 받는 것을 질투하지 않고 시샘하지 않아서 질투심에 묶이지 않겠습니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주시듯,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세존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귀의합니다. 세존께서는 저를 청신녀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이와 같이 이해한 말리까 왕비는 부처님께 귀의하여 재가신자가 되었다. 이후 꼬살라에 불법이 널리 퍼지는데 말리까 왕비가 큰 공헌을 하게 되었다.

 

 

 

<해설>

 

  위 경은 초기불교인 5부 니까야 중 하나인 앙굿따라 니까야에 나온 내용이다.

 

  말리까 왕비(Mallikā-Devi)는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의 아내인데 말리까란 재스민 꽃을 말한다. 그녀는 꼬살라의 꽃집(Mala-kara)의 딸이었는데 16세에 부처님을 처음 뵙고 죽을 공양 올렸는데 부처님게서는 그녀가 왕비가 될 것이라고 하셨다(SA.i.140).

  바로 그 날에 빠세나디 왕은 아자따삿뚜에게 패하여 그곳으로 가게 되었는데 그것을 인연으로 그녀는 왕비가 되었다고 한다.(DhpA.iii.119f) 이렇게 부처님과 왕을 만난 인연으로 그녀는 부처님의 변함없는 재가신도였다(말리까경(A4:197)에 대한 대림스님의 각주 참조).

  가난한 꽃집 아가씨였던 그녀는 빠세나디 왕과의 사이에서 딸을 낳았는데 빠세나디 왕은 아들이 아니어서 몹씨 섭섭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부처님은 섭섭해하는 빠세나디 왕에게 여자의 역할이 남자와 다를 뿐이고 세상을 지배하는 영웅도 모두 훌륭한 어머니에 기인한다며 여자의 위대함을 언급하면서 게송을 읊으셨다(S3:16).

 

딸의 경(Dhitā-sutta, S3:16)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제따 숲의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때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세존께 찾아가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섰다. 그러자 어떤 사람이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빠세나디 꼬살라 왕의 귀에다 대고 아뢰었다. 

“폐하, 말리까 왕비가 딸을 낳았습니다.”

이렇게 말하자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기뻐하지 않았다. 그때 세존께서는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기뻐하지 않은 것을 아시고 그 사실에 대해서 이 게송을 읊으셨다.

​“백성의 왕이여,

여인이라도 어떤 이는 남자보다 훌륭하니

총명하고 계행을 지키며

시부모를 공경하고 지아비를 섬기네.

땅의 주인이여,

그런 여인에게서 태어난 남자는

세계의 영웅이니

그러한 훌륭한 여인의 아들이야말로

왕국을 지배할 수 있네."

 

  예나 지금이나 남아선호 사상이 남아있지만 부처님은 남녀를 차별하지 않으신다. 후대 대승경전(법화경)에 의하면, 여자는 성불할 수 없으니 반드시 남자의 몸을 받은 후에 성불한다고 하나, 이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반하는 것으로 중국식 유교사상이 베어있는 것이라 아니 할 수 없다.

  한편, 말리까 왕비의 딸이 와지리 공주(M87 참조)라고 한다(각묵스님 주해, 상윳다니까야 1권 404). 빠세나디왕은 아자따삿뚜와의 전쟁을 끝내고 화해를 하기 위해 와지리 공주를 아자따삿뚜에게 시집보냈다. 경전에 나타나는 그녀의 모습은 현명하면서도 신심이 깊고 빠세나디 왕에게 불법을 잘 전달해주는 여인으로 나타나지만, 얼굴은 그다지 아름답지는 않았던 듯하다. 그래서 그녀는 부처님께 어떤 원인과 이유로 인해, 여인이 용모가 훌륭하고 재산도 많으며 영향력도 많게 되는지를 부처님께 여쭙는다.

  이에 대해 부처님께서는 과거생에서 분노와 성냄과 불만족을 거침없이 잘 드러냈었다면 현생에서는 용모가 나쁘고 못생기고 보기에 흉하게 되고, 보시하지 않고 인색하면 가난하여 소유물이 적고 재물이 적게 되며, 질투심이 많으면 영향력이 적게 된다 고 하신다.

  부처님으로부터 이와 같은 설법을 들은 말리까 왕비는, 자신은 전생에서 분노와 성냄과 신랄함을 드러내었기 때문에 용모가 나쁜 반면에, 보시하였기에 재물이 많고, 질투심이 없었기에 영향력이 크게 되었나 봅니다라고 말한다. 곧이어 ‘지금부터는 성을 잘 내지 않고 흥분을 잘하지 않으며, 보시도 하고, 질투심도 가지지 않겠습니다’ 라며 다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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