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2.jpg 


조회 수 258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코미디언 유세윤은 "높임말의 본질은 선택권을 상대방에게 넘겨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높임의 유무와 상관없이 선택권이 상대방에게 있다면 듣는 사람은 높여져있다고 했죠. 고객한테도 똑같습니다. 특히 사과를 해야될 때는 상대방을 높여야 하죠. 당연히 선택권을 넘겨주어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유의지가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더라도 그것을 말하는 사람이 자유를 강제하는 꼴이 된다면 사람들은 고맙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안 좋은 내용이어도 선택권을 고객에게 넘긴다면 그 분노는 조금씩 줄어들죠.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 양해 바랍니다.

2.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3.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4. 양해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5. 양해를 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무엇이 제일 괜찮을까요?


1. 양해를 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2. 양해를 해주시면 불편함 없으시도록 빨리 처리하겠습니다.

3.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최대한 빨리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대체로 뒷부분일수록 괜찮게 들립니다. 말이 길어서 괜찮은 것이 아닙니다. 선택권이 상대방에게 넘어갔기에 괜찮게 들리는 겁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업체들은 이런 간단한 것도 안해서 욕을 먹습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까지도 안 합니다. "양해를 바랍니다." 그냥 이런 식입니다. 누가 누굴 양해 하겠다는겁니까. 양해를 바란다는 사람이 통보를 하면 누가 양해해줍니까.


이건 대체로 습관의 문제 입니다. 근속기간에 관계없이 회사물이 진하게 들은 사람들이 주로 이렇습니다. 이들은 대체로 감정을 빼고 글을 씁니다. 회사에서 문서를 많이 만들어보니 감정이 필요없는 겁니다(이렇게 배웠다는 것을 뭐라하는게 절대로 아닙니다. 회사에서는 이렇게 하는게 생산성이 높죠. 하지만 고객들하고 대치했을때는 달라져야 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본인 머리에 있는 매뉴얼대로만 응대합니다. 회사 문서 만드는 법, 메일 쓰는 법, 전화 받는 법 등 합의된 일을 오래 하다보니 마음 누그러트리는 법을 잘 모릅니다. 그냥 문서 쓰듯이 하는 겁니다.


1. 자료는 파일로 첨부하였으니 빠른 처리를 위해 금일 안에 회신 바랍니다.

2. 자료는 파일로 작성해서 첨부했습니다. 바쁘시겠지만 확인 부탁드리고 오늘 안으로 보내주시면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뭐가 더 듣기 좋은가요. 만약 습관인줄 알면서도 이렇게 못 한다면 그건 자존심 문제입니다. 특히 개인 사업체 일수록 자존심은 버리기가 어렵습니다. 내가 사장이니까요. 저도 가끔 머리에 있는 정신줄이 끊어지는 것 같은 비상식적인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가끔 쏘아붙이기도 하지만 아직 제대로 비난하고 욕 해본적은 없습니다. 원래 돈을 버는건 그냥 남한테 아쉬운 소리 들어야 하는 거니까요.


누군가의 진짜 능력은 감사할 때가 아니라 미안할 때의 대처에서 나옵니다. "교환이나 환불은 불가합니다". 왜 이런식으로 말을 해 자기 능력을 낮춥니까. "교환이나 환불은 규정상 어렵습니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필요하시면 저희가 확인 후에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어차피 다른 방법이 없더라도 이렇게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화가 풀릴텐데 말입니다.


고객에게 얘기할 때는 고객만의 어법이 있습니다. 관련 업체에게 문서 작성하듯 말하는 것은 절대 금지. 선택권을 상대방에게 넘겨주세요. 그리고 자존심도 조금은 내려 놓으세요. 말 몇 마디 하는게 어렵습니까. 저는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 갚는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2001년에 방영된 드라마 상도에서는 1냥을 약 4만원이라고 계산했습니다. 물가 반영을 고려하면 지금은 7만원쯤 되겠네요. 그럼 천 냥이면 칠 천만원. 말 한 마디로 칠 천만원 정도면 정말 괜찮은 장사 아닐까요. 가래로도 못 막을 걸 호미로 막을 수 있으니까요.

 

출처:디젤매니아


 댓글 새로고침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94 공항 왔는데 여권 없을 때 4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4.10 1902
8393 지화장이 만드는 우리 전통 종이꽃 3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4.10 1404
8392 세계 기술특허 80%를 독차지하는 4개국가 4 updatefile 재력이창의력 2024.04.10 1743
8391 노화를 가속시키는 주범 TOP5. 6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4.10 1996
8390 성별 구분없이 당하는 로맨스 스캠 2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4.10 1734
8389 우리몸에 안좋지만 맛있는 음식 TOP 10 2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4.10 1371
8388 보이스피싱 당하기 쉬운 우편물 도착 안내서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4.10 1284
8387 [금주의 신상] 4월 1주차 신제품 먹거리 모음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4.10 1238
8386 등산을 해야하는 이유 2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4.10 1413
8385 후시딘과 마데카솔의 차이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4.10 1257
8384 PC방 (전) 알바생이 공개하는 음식 구매처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4.10 1357
8383 “히딩크는 월드컵 결승 가면 먹겠다고” 외국인들 혐오하던 ‘K음식’ 대반전 재력이창의력 2024.04.10 1334
8382 한국을 위한 노아의 방주 작전.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4.10 1311
8381 엔진 세기의 대결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4.10 1297
8380 유튜버 '탈덕수용소'가 검거될 수 있었던 과정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4.10 1258
8379 사람들이 잘못 알고있는 커피컵 뚜껑 8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3.30 2687
8378 일본에서 음주운전 사망자를 90%나 감소시킨 방법 6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3.30 2285
8377 독소 쫙 뽑아내는 해독주스 레시피 모음 2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3.30 2139
8376 상금 커리어 갱신할 뻔한 임요환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3.30 2207
8375 전문가들이 사기치는 꼼수들 3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3.30 2291
8374 음료수에 들어있는 설탕의 양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3.30 1976
8373 100만 역사 강사 유튜버 황현필, 영화 제작 발표 8 updatefile 재력이창의력 2024.03.30 2017
8372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픽업트럭의 주행도로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3.30 2003
8371 AI로 암진단. 정확도 90% 3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3.30 1938
8370 MSG 넣은 음식 먹은 사람들의 충격 반응. 3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3.30 206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36 Next
/ 336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PC방, 학교,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아이디가 없으신 분은

회원가입 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X


kakao.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