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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제약회사 혹은 제약산업에서 근무하지 않더라도 'A회사가 임상 1상에 진입했다', 'B회사가 임상 3상 단계에 진입하여 주가가 폭등했다' 등의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수가 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제약회사의 '임상시험팀'이 하는 업무와 일하는 '사람-CRA'에 대해서는 설명을 했으니 이번에는 임상 시험 그 자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 시간이 된 것 같네요.

절대로 변하지 않는 명제 - 임상 시험은 신약으로 허가를 받고 판매를 하기 위해서 받드시 갖고 있어야하는 인체 내 시험 데이터를 만들어 내기 위한 Tool 입니다 . 이 Tool은 오랜 시간에 거쳐서 정부 기관 (식약처 혹은 FDA), 의사 등 의료인, 생명/의료/통계 관련 학자들이 끊임없이 수정하고 합의하여 만들어낸 것입니다. 물론 지금은 임상 1~3상으로 나누어 놓고 있지만 인공 지능 시뮬레이션 등의 발전으로 모두가 안심할만한 새로운 방법이 있다면 변할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 예컨대, 지금도 희귀질환에 대해서는 2상 임상 시험을 면제한다던가 3상 시험을 진행함과 동시에 환자에게도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동시에 준다던가 하는 비정규적 Pathway가 많이 있습니다.

여기까지 이해가 되었다면, 현재까지 정규 Pathway로 간주되고 있는 임상 1~3상의 본질적인 의미 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일반적인 임상 시험에 대한 설명

 

제가 대학교를 다닐때부터 회사에 취직하기 전까지 임상시험에 대해서 수백만번쯤은 들었습니다만, 실제 일을 하기 전까지 본질적인 이해를 하기는 참 어려웠습니다. 실제로 임상 시험 업계에서 일할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임상 2상 시험이 몇명정도를 하는지? 가격은 얼마나 하는지? 에 대해서 알 필요는 전혀 없는데, 그런 행정적인 숫자들에 포커스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의미를 이해하고 글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본질적인 접근 정도만 알아도 충분합니다.

1상 임상 시험은 '처음으로 인간에 투약을 해보는 단계' 로 효과고 나발이고 안전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세포와 동물 실험 단계에서 해왔던 모든 연구들의 방향이 예측한대로 사람에서도 진행이 가능할지를 알아보기 전에! 과연 사람에게 투약했을 때 안전한지를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 인 것입니다. 즉 1상 임상 시험은 기존의 실험 데이터를 가지고 '매우 보수적'으로 평가한 안전한 용량을 갖고 건강한 성인에게 아주 조금씩 투약해보는 것을 시작으로 합니다. 아주 소량을 투약하고 인체의 반응을 면밀히 관찰한다고 보면 되겠죠. 반문하자면, 그럼 이 단계에서 이 약이 신약으로서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느냐? 물론 하나의 장애물을 넘어선 것이지만 신약의 면모를 보여주기에는 이른 단계입니다. 또 각 단계의 임상 시험은 하나씩만 진행한다고 착각하기가 쉬운데, 그렇지 않습니다. 1상의 경우에는 7~8개의 시험을 하는 경우도 많고 필요에 따라 그 숫자는 달라집니다. 음식물과의 반응성 등 여러 케이스가 있지만 너무 어려워 질 것 같아 생략합니다. 그 외에 1상에 대해서 더 궁금하시면 언제든지 댓글을 남겨주세요.

이제 1상 임상 시험에 돌입을 했다고 해서 '꼭' 그 회사의 주식이 폭등할만한 이유가 되지는 못한다는 점 이해가 가시나요?

2상 임상 시험은 1상 임상 시험 결과를 토대로 '인체 내 안전성과, 어느 정도 예측한대로 진행이 된다' 는 판단이 서면 '효과 있는 약효 용량을 찾기 위해서 하는 시험' 입니다. 1상 임상 시험을 해보면, 혹은 동물 실험을 매우 많이 하면 거짓말처럼 효과 있는 용량이 판단이 된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노력은 많이 합니다...) 동물 실험은 예비 데이터일 뿐이고 사람에서 맞지 않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즉 2상 임상 시험을 통해서 용량을 정하고 가장 효과 있을 용량을 빠르게 추리해내는 것이 능력있는 임상 과학자 입니다. 한 임상 시험 세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용량이 몇 가지 안되기 때문에 - 환자 윤리적 측면으로도 그렇습니다. - 간격이랄지 구간을 잘 판단을 해야겠죠. 제대로 한 번에 끝낸다면 얼마나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을까요?

3상 임상 시험은 2상 결과를 보니 확실히 효과가 있는 용량을 찾았다는 확신이 들었을 때, 이건 100%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한 '통계적 유의성 확보' 시험입니다. 동네의 병원 혹은 한의원에서 자기 환자 20여명에게 자기가 만든 처방을 투약해보고 '이건 A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명약임이 틀림없다' 라고 말한다면 신뢰할 수 있을까요? 아니 더욱이 그것을 전세계의 사람들에게 그렇게 사용하라고 권고할 수 있을까요?

3상 시험은 통계적으로 유의하다 - 다시 말하면 일반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말할만하다 - 라는 증명을 위한 최소한의 사람수를 가지고 확인 시험을 하는 것 입니다. 통상적으로는 수백 수천명의 사람이 필요합니다. 환자를 대상으로 하기에 다른 치료 옵션이 없는 사람에게는 중요한 장치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 단계에서도 예상치 못한 위험은 언제든지 발견될 수가 있습니다. '최소한'의 숫자라는 점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아직 확인 안된 약이기 때문에 당연히 식약처나 FDA 등은 최소한의 숫자를 갖고 시험을 해서 증명을 해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정말 터무니 없이 작은 표본 이기 때문에 실제 세상에 나왔을 때에도 예상치 못한 부작용들이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자 이제 임상 시험의 각 단계가 어떤 본질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지 이해가 좀 되시나요?

더 상세하게 궁금하신 부분은 언제든지 댓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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