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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역사
2020.08.17 23:34

(펌)늙어가는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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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늙어가는 아시아

(1950-2016년까지 아시아 지역별 출산율 추이)

 

아시아에도 격변의 시기가 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아시아 대륙의 모습은 근미래에 매우 빠른 속도로 바뀔 것입니다. 인구 구조의 변화와 그에 따른 사회 및 경제 동력의 변화 때문이지요. 아시아에 일어날 세 번째 성장의 물결은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아시아의 첫 번째 성장은 일본이 1990년대에 생산 가능 인구의 정점을 찍고, 중국이 본격 글로벌 경제에 편입되기 시작한 때입니다. 그리고 중국의 엄청난 경제 성장에 다른 주변국들이 편승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두 번째 물결은 산업 혁명 이래로 어떤 개별 사건보다 세계 경제 구조를 크게 바꾸어 놓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제 세 번째 물결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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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인구에서 경제 활동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 추이)

 

일본은 90년대, 중국은 2010년대에 이미 생산 가능 인구의 정점을 찍었는데, 아시아의 두 거인들이 점차 쇠락하기 시작하여 경제 성장을 주도하기 힘들어지면서 세 번째 물결은 아마 아직 생산 가능 인구에 여력이 남아 있는 인도를 주축으로 하여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 촉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경제적 미래가 무조건 장밋빛이라고 단언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현재 인구 구조를 보았을 때 남아 있는 잠재력이라는 측면에서 동아시아보다는 상황이 나은 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위의 생산 가능 인구 그래프는 고령화의 정도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 경제적 변화의 지표만이 아니며, 그 자체가 징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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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1년-1950년 서방 국가들의 출산율 추이)

 

아메리카, 유럽, 호주, 일본 등 산업화를 거친 국가들은 예외없이 똑같은 인구 변화 과정을 겪었습니다. 산업화로 인해 소득이 오르면서, 교육과 직업 훈련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하게 되고, 이는 출산율의 감소로 연결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여성들에게도 일자리의 기회가 주어지고, 예상 수명 또한 점점 늘어나곤 했습니다. 이는 경제 성장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이기도 한 동시에 감소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이런 요인들은 곧 그 나라의 생산력과도 결부되어 있습니다. 인구 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면, 1) 숙련공들의 향상된 생산성 2) 여성의 보다 높은 노동 참여율, 3) 생산 가능 인구(15-64세) 이외의 연령대 또한 노동에 참여함으로써 생산력을 조금이나마 더 올릴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긍정적으로 흘러가더라도 생산 가능 인구가 감소한다던가 그 외 여러 요소들에 의해 생산성이 상쇄되거나 혹은 마이너스로 흐를 수도 있습니다. 가령, 교육은 생산성을 향상시키지만, 노동 시장 참여 연령을 높임으로써, 노동 시장 참여율을 낮춘다는 효과 또한 가져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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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우, 첫 번째 요소 즉 숙련공들이 많았기 때문에 두 번째와 세 번째 요소의 향상에 대해 미루는 방식으로 고령화에 대처해 왔습니다. 중국의 경우 일본처럼 할 수도 있겠지만, 중국의 한자녀 정책과 강력하게 밀어붙인 국가 주도 산업화에 의한 초고속 출산율 급감 때문에 이러한 개선법을 쓰기에는 여유가 없습니다. 인도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생산 가능 인구가 증가하는 중이기 때문에 동아시아 국가들처럼 이러한 방법을 쓸 이유 자체가 없고, 아직까지는 전통적인 성장법을 택할 것입니다.

 

 

1. 일본 - 욱일승천하는 연령대와 일할 사람이 사라지는 섬

 

 

1990년대 초반 일본은 스웨덴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늙은 국가로 등극했습니다. 그로부터 25년이 지난 현재 중위 연령은 이미 47세 이상으로 1950년대의 중위 연령보다 무려 25살이나 많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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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아시아 주요국 중위 연령)

 

 

중위 연령의 증가는 기대 수명의 증가에 따른 것이기도 합니다. 일본은 세계에서 기대 수명이 가장 높은 국가이기도 하니까요.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은 합계 출산율이 고작 1.4명으로 세계 평균인 2.5명은 물론, 대체 출산율(한 국가가 현재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출산율)인 2.1명보다도 한참 낮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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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국가 경제 활동 인구 비중 추이)

 

그렇다고 일본과 동아시아 국가들이 이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편도 아닙니다. 낮은 출산율에 의해 일본은 지금 젊은 노동력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생산 가능 인구는 1990년대의 9,000만 명에서 7,500만 명으로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이 7,500만 명조차 21세기 말에는 반토막이 날 것이라고 UN 보고서에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인구 감소야말로 진정한 인구 폭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령화는 생산성과 경제 성장률의 하락으로 직결되며, 고령화에 따른 경제와 사회 전체의 침체 그리고 연금 수령자가 근로자에 비해 많아지는 현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많은 나라들이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정책을 내놓거나 이민을 적극 장려하지만, 일본은 아직도 이민에 대해 빗장을 굳게 걸어 잠그고 있는 편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이것이 노동력 공급 부족을 해결해 주지는 못하지만, 사회의 정합성 혹은 일체성을 유지하게끔 해 주는 효과가 있고, 이것이 도호쿠 대지진과 같은 국가적 재난을 차분하게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새로 유입되는 구성원에 의해 사회 불안을 겪고 있는 다른 나라들은 일본으로부터 얻을 교훈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고령화와 인구 감소는 이미 일본 사회에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본의 잠재 성장률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지요. 1980년대 일본의 경제 성장률은 3~4%대였습니다만 지금은 1% 미만입니다. 이는 젊은 노동력의 감소에 따른 문제가 가장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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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 성장률 예상 시나리오)

 

또 다른 문제는 일본 정부의 적자가 천정부지로 고공행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연금 수령자들의 숫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기인합니다. 즉, 급격한 고령화에 의한 것입니다. 일본의 정부 부채는 매년 일본이 거두는 수입의 2배를 쉽게 상회하며, 그 비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그리고 이 사회 보장 시스템은 일본이 한창 젊은 국가이던 시절 젊은 노동력이 계속 수급되어 나이 든 연금 수령자를 부양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전제로 당시 기준으로 계산하여 수립된 정책이기 때문에 이대로 가다가는 사회 보장 시스템 자체가 붕괴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연금을 받아야 할 사람은 늘어나는 데 비해 생산 가능 인구는 급감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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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지출(파란색)과 세수(주황색) 추이(좌) / GDP 대비 부채 비율 추이(우))

 

 

일본의 고령화는 일본의 정치 시스템에서 어떤 일본의 사회-경제 문제를 바로잡고 개혁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일본이 점차 고령화되면서, 노인 인구들의 표심이 더 중요해졌고, 일본 정치인들 또한 그들의 표를 의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다 보니 시스템의 급격한 개선이 이루어지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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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국 GDP 대비 사회 복지 지출 추이)

 

 

그래도 일본은 그나마 '양호한 축'에 속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일본 노인들은 선진국 중에서 가장 건강한 편이며, 의료비를 가장 적게 쓰기 때문입니다. 즉, 의료비가 가장 적게 나가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고령화는 국가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얘기입니다. 또한, 아무리 노인들이 의료비를 적게 쓴다고 한들, 젊은 연령층보다 건강 문제에서 더 취약하고 더 많은 질병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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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시총 기준 세계 50대 기업 순위)

 

일본이 인구 구조의 변화로부터 예상하지 못했던 점은 1980년대 일본의 고성장기와 그에 수반된 금융, 부동산 버블이 일어났을 때 기업, 은행, 정부가 이러한 고성장이 앞으로도 계속되리라 믿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출산율이 낮아지고, 예상 수명이 높아지면 시간이 흐를 시 고령화 문제는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고 당연히 예상 가능한 일이었으나, 일본은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지 않았으며 눈과 귀를 막고 무시하는 데 급급했습니다.

 

관성이라고 해야 할까요? 사람이란 현재 자기가 처한 상황을 기반으로 판단을 내리고 예측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들이 자라날 때는 일본의 인구가 팽창하는 중이었고, 그것이 당연한 '현실'이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다가오는 '새로운 현실'에 대해 수용할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하지 않기보다는 수용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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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케이 증시(파란색)와 미국 다우 존스(빨간색) 비교)

 

인구 구조가 바뀌면서 그들이 해놓은 막대한 투자가 기대한 만큼 수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차마 받아들일 수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그들이 뿌린 투자가 수익을 제대로 거두지 못함에 따라 대출이 휴지조각이 되고, 경제에 가해지는 하방 압력이 다가온다는 사실 또한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기업도, 은행도, 정부도 말이지요.

 

 

 

2. 늙어 가는 아시아의 용 - 한국, 대만, 싱가포르, 중국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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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싱가포르, 홍콩, 중국, 한국, 대만 전체 인구에서 경제 활동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 추이)

 

중국은 수십 년 동안 빠른 속도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임금은 선진국에 진입한 싱가포르, 한국, 일본 등의 4~5분의 1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수십 년 동안 고성장을 했고, 산업화를 하더라도 인구 구조가 고령화되는 데 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게 보통인데 말이지요.

 

 

이는 중국의 계획 생육 정책 때문입니다. 그리고 1980-90년대 중국에서 생산 가능 인구 비중이 폭등한 것도 바로 이 정책에 의해 신생아 숫자가 너무 빠른 속도로 감소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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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신생아가 부족해지는 현상 그리고 중국에서 출산 제한을 완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과 교육비가 급증하고 출산을 점점 기피하는 중국 젊은이들에 의해 생산 가능 인구 증가세는 꺾이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많은 나라들이 산업화를 겪으면서 소득이 증가하고, 부유해지고 그와 같이 고령화되어 갔습니다. 즉 고령화는 충분히 먹고 살만해졌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법칙은 중국에 의해 깨졌습니다. 중국은 부자가 되기도 전에 늙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 중국의 저출산 고령화를 심각한 문제라고 인지하지 않습니다. 중국은 아직도 그저 인구가 엄청나게 많은 비대한 국가의 하나라고 생각할 뿐이니까요. 그러나 최근 중국의 인구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생산 가능 인구는 매우 가파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으며, 한자녀 정책이나 인구 제한 정책을 해제한다고 한들, 이미 젊은이들은 아이를 낳으려는 생각이 없습니다. 또한 산업화를 시작한 이래 전쟁 등으로 인한 일시적 반등을 제외하고 어떠한 인구 부양 정책도 출산율을 예전 수준으로 돌려 놓은 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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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시아 지역별 출산율)

 

가장 쉽게 예상 가능하면서 중국에 가장 최악인 시나리오는 바로 중국이 일본의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입니다. 경제 성장률은 하락하고, 정부의 재정 적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부동산과 금융에 가해지는 고령화로 인한 버블 붕괴 압력 또한 엄청난 수준으로 커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세계에 미칠 파급력은 굉장할 것입니다. 중국은 일본 인구의 10배인데, 일본 같은 사회 보장 시스템이 전무합니다. 그리고 고령화는 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보다 높은 금리를 유도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특히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는 어쩌면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지도 모릅니다. 인구 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생기는 기회 말이지요. 다만 중국의 경우에는 태국, 대만, 싱가포르, 그리고 한국에서 일어날 그것과는 좀 다를 것입니다. 이 나라들은 장장 반 세기 동안 소득 성장을 해 왔습니다. 이들의 성장은 상당 부분 생산 가능 인구의 급증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성장에 기인한 인구 구조라는 요인은 역으로 창을 돌려 성장률 저하에 크게 기여할 요인으로 변해 가고 있습니다.

 

 

사실 중국의 경우 본격적인 성장을 한 것이 반세기는 커녕 30년이 조금 넘음에도 불구하고, 몇 년 전에 이미 생산 가능 인구가 정점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한국과 대만도 생산 가능 인구가 하락하고 있고, 중위 연령은 일본 다음으로 높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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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의 고용 인구 1인당 G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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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국과 대만의 경우 개개인이 꽤나 먹고살 만한 수준의 소득 수준으로 올라왔지만, 중국은 여전히 세계 평균 수준의 소득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리고 일본은 경제 성장 후 고령화되는 데 약 40년이 걸렸다면, 한국과 대만은 30년, 중국은 고작 20년밖에 안 걸렸습니다. 늙어 가는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인구 증가 속도가 줄어드는 것만이 아니라, 감소하는 속도 또한 목격하게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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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각국의 10년 후 인구 증감에 따른 경제 규모 변화 예상)

 

 

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는 인구 증가에 의해 경제 성장에 버프를 받는 반면, 중국과 한국의 경우 인구에 의한 경제 타격이 일본보다 더 클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습니다. 홍콩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확률이 높은 상황이고, 홍콩 경제는 급격히 위축될 것입니다. 현재 120만 명에 달하는 홍콩 노인은 10년 후 190만 명으로 급증할 것이고, 2037년에는 240만 명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이미 홍콩의 어린이 숫자는 노령층에 진입한 인구수에 비해서 한참 낮아진지 오래입니다. 1980년대랑 비교해서 홍콩은 현재 아이 숫자가 4분의1이나 감소했습니다. 출산율이 약간이나마 올랐다고는 합니다만, 이미 홍콩이 겪은 극도의 저출산은 홍콩이 더 이상 성장하는 것을 막을 것입니다. 그리고 보다 더 적은 인구가 일에 종사할 것이고, 보다 더 많은 인구가 연금을 수령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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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홍콩 젊은이들은 홍콩을 벗어나 해외 이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젊은 노동력 수급이 위태로워지고 있는 셈이지요.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은 홍콩에서 유독 더 심각할 뿐이지 동아시아 전반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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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아시아의 호랑이라 불렸던 이 신흥국들은 이제 늙어 가고 쇠락해 가는 호랑이로 전락했으며, 어쩌면 운명이라고 부를 수 있는 잘못된 인구 구조에 의해 고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정책은 산업 구조의 근본적 개혁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라든지, 이민자들의 대규모 유입 혹은 여성의 노동 참여율 강화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3. 반 세기 동안 펼쳐질 인도의 여름

 

앞서 생산 가능 인구 그래프를 보았을 때, 아시아에는 두 번의 대성장 물결이 온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일본과 중국.

 

세 번째는 인도입니다. 물론, 이게 경제 성장을 완벽히 반영한다고 볼 수는 없으며, 개별 국가의 차이점은 매우 큽니다.

 

 

그러나 일본은 이미 1990년대 생산 가능 인구 정점을 찍은 후 하락 중이고, 일본 인구보다 10배나 많은 중국은 약 4년 전에 정점을 찍고서, 마찬가지로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다만 중국은 아직 저숙련 노동자에 대한 교육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기대해 볼 여지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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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경제 활동 인구)

 

 

중국보다 거대한 노동력을 보유하게 될 인도는 다음 10년 동안 중국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구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인도의 생산 가능 인구는 8억 8,500만 명인데, 이 숫자는 줄어들지 않고 여전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약 20년 후 10억 800만 명에 달할 것이며, 2050년에 정점인 10억 1,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새로 편입되는 노동력들은 현재 인도의 노동력들보다 더 우수한 교육과 직업 훈련을 받을 것이며, 이들은 인도의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 떠오를 것입니다. 여성 고용의 증가와 더불어서 말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3P(인구, 참여율 증가, 생산성 향상) 요인의 조합은 인도의 경제 잠재력을 보다 상승시켜 주는 레버리지로 작용함과 동시에 인도의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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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늙어가는 아시아

아시아의 경제 성장은 현재 인구 구조에 의해 대격변을 겪고 있으며, 인도는 10~30년 정도 경제 발전의 시작이 늦었지만, 고령화의 시작 또한 늦었습니다. 이말은 인도는 다른 주변 아시아 국가들의 소득을 따라잡을 기회와 잠재력이 있다는 소리인데, 인도는 다른 몇 가지 특징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브라질이나 중국 등 다른 개도국과 비교할 시 생산 가능 인구 비중이 비생산 인구에 비해서 비율적으로 낮다는 점과 동시에 생산 가능 인구의 정점 또한 그만큼 늦게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성장율의 급등과 급락을 겪을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며, 이말은 성장률의 급락이 일어날 가능성도 낮지만 고성장을 할 가능성 또한 낮다는 뜻입니다.

 

 

4. 다가오는 10년과 바뀌는 경제 성장의 거인

 

 

200여 년 전, 나폴레옹은 "중국은 잠자는 사자이고, 이 사자가 깨어날 때 세계는 진동할 것이다."라고 말했는데, 그의 말은 옳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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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경제 성장률)

 

그러나 지금 아태 전역에 걸쳐 일어나는 인구 구조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과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변화의 가장 큰 동원 중 하나인 인구는 아시아의 경제 성장과 하락을 주도했고, 경제 정치 지형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습니다.

 

첫 번째 일본의 물결 이후, 수십 년간 중국의 거대한 성장 물결을 보았으며, 이는 세계 경제 구조를 새로이 변혁시켰습니다. 그리고 이제 세 번째로 인도가 중심에 서기 시작했습니다. 인도가 새로운 경제 대국으로 떠오르고, 동시에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필리핀 등이 성장 엔진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생산 가능 인구의 확장이 경제 성장에 기여를 하지만, 그 자체만으로 성장을 보장받을 수는 없습니다. 고령화는 연금 수령자들의 숫자가 증가함에 따라 아시아 전역에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보여 주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세계의 사업 관련 책들은 전부 새로 쓰여져야 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젊은 사람들은 부모의 생활 방식보다 서구의 생활 방식을 지향하는 경향이 더 강합니다.

 

어쨌거나 인구 구조의 변화는 필연적이며, 우리는 이를 받아들이는 것 말고는 선택지가 많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일본처럼 인구 문제에 대해 그저 눈을 감으면 문제가 사라질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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