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군대, 유학을 끝내고 1 - 2년 어영부영 술군대, 유학을 끝내고 1 - 2 년 어영부영 놀다 취업.
돈을 벌고, 경험이 경력이 되고, 인정을 받으니 회사에서 차를 주고 사택을 빌려줬다.
회사를 통해 차량과 주거가 해결되니, 그렇지 않아도 내 명의 집이 있고 돈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는
나에게 돈을 모을 이유는 더 없어졌다.
주말이 되면 사고 싶은거 사고, 술 마시고, 놀고, 여행가고
취미라는 이름으로 참 가지가지 돈을 썼다.
처음엔 그렇게 좋더라.
돈 걱정 없고, 갖고 싶은거 있음 가지니까. 여자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길어봤자 3 - 4주 만나고 헤어짐.
어느 덧 나이가 들고, 허무해지더라.
평생 재미있게 놀 자신있었는데, 마음이 허전하더라.
술 마시고, 멍하니 누워잇는데 옛날 생각이 났다.
돈만 생기면 CD를 사고 하루 종일 그 음악만 들었던 중학생 시절이...
다시 돌아가고 싶다.
성실히 일하고, 그렇게 모은 돈으로
누구와 함께 소박하게 취미 한 가지만 가지면서 ...
10년 뒤 내 심정일거 같다 이거..;
어떻게 극복하고 있습니까 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