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사람 여럿 죽이네요 진짜 ㅜ
다음달 월세, 공과금 등등 어떻게든 메꾸기 위해
10년만에 택배 상하차 도전하고 왔습니다
코로나로 자영업자들 다 죽어가는데, 택배 물류센터는 완전 딴세상입니다
물량이 진짜 엄청 많아요, 대박 터졌습니다 여기는
도착을 하고, 신입분들 모이라고 해서 모여봤더니
저처럼 장사가 안되서 택배라도 해보겠다고
오신 8살 많은 형님이 옆에 계시더라구요
같은 자영업자라 공감대가 많다보니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근무 배정받고
일하다가 점심시간이 되서 자판기 앞에 갔더니
아까 같이 얘기했던 그 형님분이 어디론가 급하게 걸어가시는 겁니다
'식사 하셨어요?' 물어보았더니 '네' 라고 짤막하게 대답만 하곤
계속 어디론가 급하게 걸어가시는데, 알고봤더니 집에갈려고
자기 차있는데로 가신 거더라구요 ㅋㅋ
택배 상하차는 처음해본다고 했었는데, 막상 일해보니 충격이 말이 아닌가 봅니다 ㅋㅋ
혹시 택배 상하차하실분들은, 로젠택배는 진짜 비추입니다 ㅜ
로젠은 무게제한 없다고 얼핏들었는데, 진짜였습니다
페인트통에 들어있는 까나리액젖 한번 들어봤는데 무게가 어림잡아도 30~40kg 되더라구요
10년전 상하차 뛸때랑 그나마 달라진점은
그래도 작업자들을 예전처럼 막 대하지는 않더라구요
새벽2시 넘어가고 나서는 힘이 완전 빠져서
하차 속도가 눈에띄게 많이 느려졌는데도, 같이 작업하시는 정직원분이
옛날처럼 막 뭐라하는거 없이 묵묵히 도와주시더라구요
2시 넘어서는 그분 3개 나를때, 저는 한개 나르는 수준이었습니다 ㅜ
힘들었지만, 어떻게든 오기로 버티고 퇴근하면서
국밥 한그릇 먹는데,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날려고 하더라구요 ㅜ
낮에는 장사하고, 밤에는 택배 뛰면서 부족한 매출을 메꾸자고 다짐했었는데
하루 뛰고나니, 매일 연속으로 출근하기에는 역시 고강도 업무였다는걸
다시한번 겪어보게되니, 뭔가 벽에 막힌 기분이었습니다
차량 10대 이상을 하차로 까대기하니, 허리가 펴지질 않더라구요
하루빨리 코로나 사태가 끝나길 바래봅니다...
저도 이번방학때 물류 상하차 알바했었는데 고생하셨네요 빨리상황이 나아지기바랍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