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마흔이야
고모 아들이고
스물살초반에 알바는 했는데
대학 졸업 후 그냥 가끔 고모 가게에서 도와주고 그게 전부야
언젠가 한번 물어보니 허리가 너무 아프다고 디스크라 하더라고
재활이나 운동을 해서 고쳐 본다고 했는데
이제는 백키로가 넘는 그냥 뚱댕이가 됐어..
어릴적에는 형이랑 많이 친했고 배울점도 많았어
형을 많이 따랐어 형이 싸움도 잘해서 학창 시절도
형 동생이라는 이유로 과롭힘이나 일진들에게 무사통과였지
하지만 지금 형이 저러다보니 스스로 자존감이 낮아졌는지
가족들을 많이 피하더라고..
어제 3년만에 봤어
뭐 사는 이야기 나누다가 보니 아직 뭐랄까
스무살 후반쯤에 멈춰져 있는거 같더라..
진짜 문제는 안고쳐 질거 같어
그냥 냅두자니 고모네 가족들이 안되어 보이고...
고모랑 고모부가 많이 아프셔..
하지만;
나도 물질적으로 가진게 많지 않아서
도움이 안되기는 하지만
형을 정신차리게 해주고 싶다
어제 순간 그런 꿈같은 생각도 들더라
어느 의사가 고통을 책정 할 수 있는 시험을 하는데...
의자에 앉아 묶어 두고 아프면 말하라고 하는거야
만약 2-3단계에서 형이 막 아파하며 살려달라 하는데
옆에 같이 실험은 받는 고모나 고모부가 괜찮냐고
선생님 우리 아들 제발 그만 하게 해주세요 말리는거지...
그리고 나서 형이 고모랑 고모부는 아직 안했냐고
물어보는데 ..
고모랑 고모부는 막 5단계가 넘어 가고 있는거야..
그런대도 그걸 참으면서 사십 넘은 아들부터
걱정 하며 챙기는 모습을 상상해 보게 되더라...
정말 형이 잘 됐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제목 보고 내 얘긴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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