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인생을 살면서
매사에 항상 어리버리하고 사람 말귀를 잘 못 알아 듣고,
길도 제대로 못 찾고 방향감각도 떨어지고 무슨 일을 시켜서 하면 장애인 수준으로 못해서
사람들한테 별의 별 쌍욕은 다 먹고, 쪽팔리는 건 알아서 자진퇴사 한게 대다수임.
정말 험한 일 많이 했다.
공장, 노가다 , 상하차 같은 3D 업종 다 해봤음. 문제점이 겉모습은 진짜 정상인 같은데
막상 일을 시키면 일을 존나게 못해서 문제가 발생함. 간단한 포장이나, 조립 같은 단순한 일도 익히고 적응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림.
노가다판에서 빠루가 뭔지 알려줘도 시간 지나면 까먹고 사용법도 제대로 몰랐음.
택배 상하차에선 상차를 했는데 택배상자를 테트리스 처럼 차곡차곡 쌓아야 하는데 그걸 존나게 못해서 엄청난 욕을 먹음.
공장에서는 방글라데시 외노자보다 말귀 못 알아 듣고 일 못해서 나 스스로 정말 충격과 좌절감을 많이 느낌
아직 신발끈 조차 제대로 못 묶는 지능수준임. 집에서 유투브로 묶는 영상 보고 30분을 넘게 따라해봐도 못 묶어서 결국 포기함.
정말 내 머리에 문제가 있나 생각해서 다니던 공장 퇴사하고 심리센터에서 웩슬러 지능검사 받았는데
아이큐 71 경계선 나옴. 이제야 모든 의혹이 풀린 거임. 왜 항상 일 못하고 어리버리 까고, 단순한 일 조차 익히는데 그리 버거웠는지
지능이 장애인 수준이였던 거야. 근데 웃긴게 또 장애인 판정은 안해준다고 함. 그냥 일반인으로 살래..
군대도 공익으로 갔어야 했는데 병무청에서 강원도 최전방 3사단 현역으로 밀어 넣어서 훈련소부터 자대까지 선후임, 동기들한테 고문관, 투명인간, 쓰레기 취급받고 전역함. 어디 안 다치고 나온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나.
아이큐 71 나온 것 보고
그래도 먹고 살아야 해서 동사무소 고용 센터 복지센터 방문해서 상담을 해봐도 경계선 지능이 뭔지 조차 제대로 모르고, 일반인이랑 똑같은 취업 알선 밖에 못해준다고 함. 그것 조차 요새 일자리가 씨가 말라서 힘들 것이라 함.
이 나라에선 경계선 지능인들은 자살이 답이냐..? 요새 정상인들도 취업하기 힘든 시대인데
아이큐 71인 나는 현실적으로 무슨 일을 해서 먹고 살아야 하는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