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만나기를 이 년을 반복하다가 올초에 더이상 안되겠다 싶어서 내가 찼다. 근데 얘가 처음 한두 달은 전혀 연락을 안 하더니 술마시고 한 번 연락한 뒤로는 술마실 때마다 연락한다. 딱히 다시 만나자거나 하는 얘기는 안 하는데, 많이 외로우신지 나한테 욕할 때도 있고 기분 좋으시면 내가 아직도 지 남친인 것 마냥 놀리고 좋다고 웃는다. 그러고는 술 깨면 답장 안 한다. 술을 자주 마시는 애가 아니라서 한 달에 한두 번 그런다.
차단을 하지 뭐하냐 싶을 거다. 근데 막상 목소리 들으면 반갑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강아지 사진 달라그라면 준다. 걔네 집 강아지 나무 귀여워😆 쨌든 그제도 그렇게 연락이 왔는데, 이제는 걍 아무런 느낌도 없더라. 잘 지내는 구나 싶다.
근데 이게 내가 여친이 없으니까 용납이 되지 썸녀라도 생기면 곤란한데... 그러면 곤란한 일이 안 생긴다는 건가...?
여친말고 섹파로 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