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에 가게 접고 회사 면접 보러다니는 펨붕이 임. 아침에 손님도 없고 심심한데 식자재 정리도 다 끝내서 2년 장사하면서 본 인상 깊은 빌런들 써봄.
1. 거상
70대 넘어보이는 털난 노인
항상 참외나 남의 밭에서 따온 고추 다른 가게 앞에 있는 물건 훔쳐와서 국밥 달라함.
그냥 밥 한끼 드리는 마음에서 한 그릇 씩 드렸는데 다른가게에서 물물교환 시도하다가 주인 한테 몇대 맞았단 소문 들린 후 부터 안오심.
2. 지역유지
장사 오픈 이후로 계속 오는 개진상임
본인 소개부터 내가 이 지역유진데 하는 특이한 사람. 보통 오면 가게에 사탕이며 물티슈를 몇십개씩 주머니에 넣고 가는 그냥 도둑놈.
지역유지라고 하는데 사이비종교 소속되있는 사람이라고 함. 신용카드 몇십장씩 들고댕김.
3. 트페
반찬 셀프인거 트집 잡고 뭐라 하더니 거하게 욕설 후 손님을 식사중에 일어나게 한다며 카드 바닥에 던지면서 니도 셀프로 계산해 ㅅㅂ놈아 시전 경찰 부르니 오해가 있던거라며 도망치듯 나감.
4. 모녀빌런
항상 오면 국밥2개 사이드 메뉴 하나를 시켰는데 처음올때 머리카락 나왔다며 날 불러 혼낸 모녀
근데 그 후 몇번씩 올 때마다 머리카락 나왔다고
음식값빼달라고 나부름 그것도 꼭 다먹고 나서
그냥 서로 불편하니까 앞으로 오지말아 달라함.
나온 머리카락 밝은 갈색인데 직원중 염색한 스람 없음.
5. 사랑의열매
봉사단체라고 사장님이 연말에 3만원씩 후원 하셨다고 좋은일 후원하세요 함.
제가 사장인데여? 하니까 문열고 바로 뛰어서 도망침.
6. 중소 팀장
장부 달아놓고 먹는 중소기업 팀장임.
평소에 기분 좋을땐 멀쩡한데 토토 잃거나 코인 떨어진 날은 트집집거나 말도 안되는 스폐셜 메뉴 요구함. 장부에 얼마적고 현금으로 달라는 둥 ㅈ같은 부탁 제일많이함 안들어 준다하면 장부 없애겠다 시전.
7. 키스빌런
40대 아줌마 인데 평소 혼자 저녁에 와서 혼술을 하지만 주말마다 남자가 여럿 바뀌면서 꼭 아침 일찍 옴. 술 좀만 들어가면 뜨거운 애정행각을 펼침 보통 혀돌릴 쯤이면 내가 다른 손님 많은데 자제좀 해달라도 부탁하러 감.
8. 명륜진사
국밥 하나 시키고 국물리필만 몇번씩 하는 사람.
홀이모랑 서로 욕 한바가지씩 하고는 안옴. 반찬 퍼갈때도 두접시씩 퍼서 나머진 싸달라고 함.
쓰고 보니까 많네..
!!
빌런많네
고생많았음~~
근데 목탁치고 돈달라는 스님이랑
꽹과리 치면서 소음공격하는 사물패들은 안왔나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