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경영지도사다. 우연히 지자체에 요청으로 올해 부터 지금 살고 있는 곳에 상공회의소기업지원단에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는데 그중에 내가 제일 어려서 경영자금쪽을 맡았는데. 지금 까지 23개업체 자문을 한 것 같아. 일단 정리하자면 경영자금 때문에 상담을 요청 하는 곳은 대부분 소상공인들이다. 말그대로 치킨집, 세탁소, 뷔폐 뭐 다양해. 코로나가 확실히 영향력이 있다는거지. 참고로 원래 소상공인들의 재무제표는 믿을 수 없어. 현금 매출은 대부분 누락 하거든. 뭐 그건 당연하다고 봐. 매출 찍어야 세금만 더 내고 현금이다 보니 매출신고누락에 대한 증거도 잡기 어려우니까. 다들 현금매출은 누락 하지. 근데 23개 업체 대부분이 다 세금미납이야. 유예신청도 아니고 그냥 안내고 있더라고. 많은 곳은 8600돈 되더라고. 결국엔 세금미납 업체들이 혈세로 만들어진 국가자금을 신청 하러 온거야. 당연히 잘 모르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왔겠지. 하지만 중소기업법상 자금지원이 어려워. 그래서 뭐 혈세지원이니 세금 조금이라고 납부 하시고 유예신청 하고 상담을 다시 하자 했지. 첨엔 5곳 상담할때 까지는 이런 업체는 지원 해 주면 안돼 했는데. 23곳 하니까 아니 이 업체들 다 회생이나 파산 밟아 버리면 그것도 국채로 충당할텐데. 이거 위험하네 라는 생각이 드는거야. 그래서 상공회의소 임원들과 시의원 몇분이 있는 자리에서 혈세로 이뤄진 자금이라 세금미납 기업은 사실상 어렵다 근데 이거 다 거부해서 업체들 파산 밟으면 결국엔 다 국채다. 이걸 어떻게 해야 되나 싶다. 했더니 거기서도 찬반이 갈리더라. 결국에 나만 양쪽에서 호구가 됐어. 한쪽에선 세금 안 냈어도 일단 살리고 봐야 하는거 아니냐. 너무하다. 현장을 모른다 이런 비판. 또 한쪽에선 살려놔도 어차피 매출누락 하고 세금 안 낼텐데 건실하게 운영하고 깨끗하게 납부하는 업체들 한테 우리가 못된 짓 하는거라고 업체들이랑 무슨관계냐. 마치 내가 뭐라도 받아 쳐 먹은거 마냥. 욕을 쳐 먹었지. 내가 상담 당일 나오는 수당이 일18만원 인데.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왔다가 이거 뭐 양쪽에서 쓰레기 되는 꼴이라 참. 내가 대통령도 아니고 내가 만든 질서도 아닌데. 원칙대로 하면 건실한 업체들 한테 개새끼. 시국이 이러니 요령껏 하자니 질서대로 안하는 쓰레기. 아니 씨발 좆 같아서. 또 어떤색이는 나보고 평가해서 살아날것 같은 업체만 해주래. 아니 씨발 재무가 다 거짓이라 기준이 없는데 뭘로 평가를 하냐. 내가 뭐 씨발 예수냐. 그랬음 주식해서 손실 보겠냐. 이거 뭐 봉사하러 갔다가 욕 쳐 먹고 속상해서 그렇다고 업체이름들 까발리기도 그렇고 나도 먹고 살아야 하는데 당사자들 일일이 실명 거론 하기도 어렵고 속앓이다가 그냥 여기다 써봄.
파산하는게 맞아요
계속 살려주면 계속 돈들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