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 환자 고혈당·이상지질혈증 등으로 이어져 싱겁게 먹고 꾸준히 운동해 극복해야
오랫동안 배가 나와있던 사람이라면 자신이 ‘대사증후군’은 아닌지 검사받는 것이 좋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공복혈당장애, 고중성지방, 낮은 HDL콜레스테롤 중 3가지를 동시에 앓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심뇌혈관질환 발병률이 높아지고 다른 만성질환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대사증후군은 서양인에게서 나타났지만 생활습관의 변화로 국내에서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2017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건강검진수검자 1478만5545명 중 26%가 대사증후군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의 주요원인 ‘인슐린저항성’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중 복부비만은 23.9%, 고혈압 43.6% 고혈당 38.3%, 고중성지방 32.2%, 낮은 HDL콜레스테롤혈증 22.1%로 각각 나타났다. 또 50대 이하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지만 6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높은 비율을 보였다.
대사증후군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인슐린저항성’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인슐린저항성이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에 대한 신체반응이 감소해 근육 및 지방세포가 포도당을 잘 저장하지 못하는 상태”라며 “때문에 고혈당이 유지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이 분비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고혈당, 이상지질혈증, 동맥경화 같은 질병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코르티솔도 인슐린과 혈당을 증가시켜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수면부족도 대사증후군과 연관 있는데 연구에 따르면 수면시간이 8시간 이상인 경우 대사증후군의 환자가 15%지만 6시간 이하면 24.4%로 발병률이 1.6배 높게 나타났다.
김양현 교수는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외에 불편함이 없어 검사받지 않으면 유병여부를 알 수 없다”며 “중요한 것은 대사증후군은 위험인자들은 상호작용하며 서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총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싱겁게 먹고 꾸준히 걷는 등 ‘생활습관교정’ 필수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을 시작으로 다른 위험인자들이 나타난다.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하기도 하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대사증후군 치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내장지방을 줄이는 것이다. 탄수화물을 줄이고 걷기 같은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면 인슐린저항성을 개선할 수 있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을 갖고 있는 환자는 꾸준히 약물치료를 받아야한다.
무엇보다 생활습관교정은 필수적인데 그중 짜게 먹는 습관을 고쳐야한다. 나트륨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대사증후군 발병률이 2배 가까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혈압이 높은 대사증후군환자라면 신경써서 식단을 짜는 것이 좋다.
김양현 교수는 “대사증후군은 신체에서 보내는 일종의 경고이자 신호”라며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는 등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비만한 대사증후군 환자는 적절한 체중감량을 위해 고지방 및 고탄수화물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강조했다.
ㄱ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