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저린데 어느과로 가야 하죠?
건강 질의 코너에 보면 "다리가 저려요"라는 제목의 글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다리의 저림은 여러 질환의 결과물 혹은 특정 질환 가능성의 표시로서 이번에는
다리 저림이라는 결과가 나오는 여러 가능성에 대해 전문의의 도움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다리 저림은 신체 이상 감각 증상 중 하나로
저리다, 불쾌한 느낌이 난다, 감각이 무디다 등으로 표현되기도 하는데
많은 환자분들이 이와 같이 명확치 않은 증상을 호소하기 때문에
주관적인 증상과 의학적 설명이 매칭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밀한 검사를 통해 여러 가능성을 고려해봐야 하는 것입니다.
# 역시나 혈액순환 문제일까?
가장 먼저 생각되는 것이 혈액순환 문제인데 혈액순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에서의 저림 증상은
생각보다 많은 편이 아니며 대체적으로 일시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증상이 나타난 그 곳, 다리의 문제는 아닐까?
저녁에 나타나는 다리의 유쾌하지 않은 감각이상인 하지불안증후군의 일부 특이성 증상 가능성이나
갑작스런 근위약이나 근경련에 의한 일시적인 다리의 문제 가능성
(정확히 말하면 쥐가 난다고 하는 근육경련과 다리저림은 구분이 필요합니다)
하지정맥류나 근력 약화에 따른 일시적인 증상 등 다리 자체의 문제에 기인하기도 합니다.
# 신경계 장애 가능성은?
노화 등에 따른 말초신경장애는 다리저림의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다만 이 경우 다리저림과 함께 감각의 무뎌짐이 특징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다리 뿐 아니라 손과 전신에 해당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다리가 저린데 왜 척추 쪽 검사를 하죠?
흔히 디스크라 불리는 추간판탈출증 혹은 협착증, 일부 이상근증후군 등 척추질환에서도
다리저림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것은 튀어나온 허리디스크 혹은 팽창된 인대 등이 신경을 압박하는 소견이 있을 때
나타나는 특징적인 증상으로 환자 개인이 느끼는 감각 이상의 종류는
칼로 베인 듯한 느낌이나 전기가 흐르듯 찌릿한 느낌, 둔한 느낌 등이 있으며
엉덩이를 지나 다리까지 해당 증상이 이어집니다.
특히 요통이 동반되는 경우라면 척추질환에 따른 이상 가능성을 더욱 크게 의심할 수 있습니다.
신경외과 전문의 이병규 원장
지금까지 말씀드린 바와 같이
"다리가 저려요"라는 증상만으로 어떤 특정 질환을 콕 집어 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불편과 외상 혹은 과거력 유무 등을 확인하신 후 전문의와 상담을 하시면
좀 더 정확하게 가능성이 더 높은 질환에 대한 치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ㄱ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