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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까지 사는 데 도움이 되는 과학

노화의 원인은 생물학적 성장 과정에서의 부작용

 

토마스 펄스(Thomas Perls) 박사는 미 보스톤 의과대학의 교수이면서 노인병 주치의로서 활동하고 있다. 또한 1993년부터 세계 최대규모의 연구 프로젝트인 ‘뉴잉글랜드 백세 연구(The New England Centenarian Study)’를 이끌어온 창립이사이기도 하다. 그동안 장수와 관련된 연구논문을 다수 발표해왔는데, 그가 이런 활동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1990년대 초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노인학 전임의였던 그는 보스턴 시에 있는 히브리 노인재활센터에 그의 인생을 바꿀 두 사람을 만났다. 한 사람은 103세의 여성으로 피아노로 쇼팽과 모차르트를 연주하느라, 101세의 전직 재단사였던 남성은 다른 동료의 옷을 수선하느라 매우 바빴다.

 

노화를 연구하고 있는 과학자들은 젊은 시절, 특히 중년 이후부터 합리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도모할 경우 대다수가 90세 이상 장수할 수 있을 것으로 조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호르몬 과잉 등 부작용으로 인해 노화 발생”

 

펄스 교수는 최근 영국 ‘와이어드(Wired)’ 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자신을 매우 놀라게 했으며, 그때 깨달음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 두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훨씬 천천히 노화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이들의 장수의 비결을 알아내고 싶어 100세 이상 사는 사람들을 더 많이 찾아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근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은 세월이 지나면서 100세 이상 노인의 수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에 영국에는 1만 5120명의 100세 노인이 살고 있었는데 2002년 수치와 비교해 약 2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처럼 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온라인상에는 노화와 관련된 정보들이 떠다니고, 노화를 지연시키는 방법을 제시하는 서적들이 출판돼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펄스 교수를 비롯하여 다수의 과학자들은 사람들이 장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과학과 당신이 믿지 말아야 할 정보들을 엄격히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노화에 진화적인 이유가 작용하고 있다는 그릇된 통념이다. 애스턴 대학의 생물학자 캐시 슬랙(Cathy Slack) 교수는 “과학자들이 아직 노화의 원인을 확실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일부 과학자들이 노화의 원인을 활성산소이론으로 설명해왔다. 사람의 호흡을 통해 체내로 들어온 산소가 산화하는 과정에서 몸에 좋지 않은 여분의 활성산소가 체내의 정상 세포를 공격해 노화나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것.

 

슬랙 교수는 그러나 이 같은 연구 결과가 완전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 학계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연구 결과는 노화를 (젊은 나이의) 성장과 번식을 촉진하는 생물학적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람이 원치 않는 부작용이라는 것이다.

 

“건강한 생활 방식으로 더 건강해질 수 있어”

 

인생에 있어 특정 시점이 지나가면 한때 우리를 건강하게 했던 메커니즘이 우리를 더 힘들고 아프게 하기 시작하고 신체 스스로 이런 부작용을 차단하지 못한다는 것.

 

과학자들은 이것을 ‘노화의 기능항진 이론(hyperfunction theory of ageing)’이라고 하는데 신체 기능이 정상 이상으로 활발해지는 것을 말한다. 갑상선호르몬의 분비항진에 의한 갑상선기능항진증(hyperthyroidism)처럼 내분비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슬랙 교수는 “목욕탕에서 수도꼭지를 계속 틀어놓으면 물이 넘쳐흐르듯 우리 신체 내에서 스위치가 계속 켜져 있으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노화와 관련된 또 다른 잘못된 통념은 노년이 되면 자동으로 건강이 나빠진다고 여기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더 아프다(the older you get, the sicker you get)’란 격언까지 있는데 과학자들은 이를 거짓으로 단정하고 있다.

 

보스턴 의대 펄스 교수 연구결과에 따르면 100세에 도달한 사람들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인생 마지막까지 심각한 질병을 피하고 있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의료 기록에 따르면 100세를 넘어선 노인들은 세 가지 범주로 분류된다. 43%는 80대가 될 때까지 노화 관련 질병을 나타내지 않고 있었던 ‘지연자(delayers)’ 유형, 42%는 60대와 70대에 만성 질환을 앓고 있었지만 사망하지 않은 ‘생존자(survivors)’ 유형, 15%는 ‘탈출자(escapers)’ 유형으로 100세가 넘어도 임상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질병이 없는 사람들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 통계는 나이가 들수록 더 아픈 것이 아니라 나이가 들수록 더 건강해질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노화와 관련된 세 번째 잘못된 통념은 죽음을 예방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주장이다. 펄스 교수는 이와는 달리 “100세 이상 노인, 특히 110세 이상의 노인들은 유전적 변이를 갖고 있어 노화 관련 질병을 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노화에 있어 유전이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아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간 수명의 변이 중 약 25%만이 유전자에 기인하고 있었지만, 나머지는 건강과 관련된 행위와 환경조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펄스 교수는 술, 담배를 하지 않고 절제 있는 식단을 통해 수명을 연장하고 있는 미국 내 한 종교단체 사례를 예로 들면서 “우리 대부분이 중년부터 합리적으로 건강한 생활 방식을 따르면 90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의 영양역학자인 프랭크 후(Frank Hu) 교수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 2020년 ‘영국 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발표된 그의 연구 결과에서 “10년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5가지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고, 술을 많이 마시지 않으며, BMI가 정상이고, 하루에 30분 정도 운동을 하고, 양질의 식단을 섭취한 사람들은 수명을 연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당뇨병‧심장병‧암과 같은 심각한 질병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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