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211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밤이 되면 주변이 조용하고 호르몬 분비 변화로 스트레스에 취약해져 감상에 젖기 쉽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낮엔 멀쩡하던 사람도 밤엔 감성이 촉촉해진다. 지나간 인연들을 되짚어보다 괜히 아련한 감상에 빠지기도 하고, 별 이유 없이 울적해지기도 한다. 왜 새벽녘만 되면 이런 변화가 생길까?

이는 밤이라는 시간의 특성과 우리 몸의 변화가 맞물리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밤은 고요하고 고독한 시간이다. 당장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단 외로움을 느끼기 쉬운데다, 호르몬 분비 양상도 변한다. 대표적인 게 일명 ‘스트레스 호르몬’이라 하는 코르티솔이다. 코르티솔은 자기 직전에 가장 적게 분비되고 아침에 가장 많이 생성된다. 새벽은 줄어들었던 코르티솔 분비량이 점차 늘며 스트레스에 취약해지는 때다. 낮엔 딱딱하던 사람도 새벽엔 말랑해지기 쉽다.

코르티솔과 반대로, 수면을 돕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밤에 많이 분비된다. 멜라토닌은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이 합성돼 만들어지기 때문에 멜라토닌 분비량이 늘면 그 재료인 세로토닌의 양은 줄어든다. 밤~새벽에 우울해지기 쉬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간혹 멜라토닌을 합성하려 분비된 세로토닌 중 일부가 모노아민옥시다제( MAO )라는 효소를 만나  5- 하이드록시인돌아세트산( 5-HIAA )이란 물질을 구성하기도 한다.  5-HIAA 는 충동성을 높인다고 알려졌다. 낮이라면 하지 않았을 행동을 새벽에 저지르는 이유다.

가끔씩 새벽 감성을 느끼는 건 좋지만, 새벽까지 안 자고 깨어 있는 날이 늘어나는 건 좋지 않다. 자야 할 시간에 자지 않아 일주기 호르몬 분비 리듬이 깨지면 세로토닌 합성과 분비량 조절이 잘 안 된단 연구 결과가 있다. 호르몬 불균형 탓에 정서적으로 취약한 상태에서 고요하고 외로운 밤이 되면 더욱 울적해지기 쉽다. 새벽녘의 감정 진폭이 남들보다 커진다는 뜻이다. 낮에 잠시라도 햇볕을 쬐며 산책하고, 밤에 지나치게 늦은 시간까지 깨 있지 않는 게 좋다.


 댓글 새로고침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35 !!!주식 정보 Deep Biontech(BNTX) 이번주 사셔도 좋습니다.!!! 1 녹즙든남자 2021.11.13 1028
8434 '1폰 2번호' e심(eSIM)이 드다어(!?) 국내에... 1 file 자본주의스포츠 2022.08.25 2025
8433 '2019 펀펀사이언스'서 과학·수학 직접 체험 2 합정동김선생 2019.10.17 118
8432 '60억 지구'는 이제 옛말...세계 인구 내주 80억 돌파 예정 1 대단하다김짤 2022.11.10 168
8431 'PPT 똥초보에서 장인으로?' 핵심 사용법 정리 9 망난년 2019.05.24 765
8430 'www.1234.kr'..2020년 4월부터 '숫자 도메인' 나온다 2 합정동김선생 2019.08.30 677
8429 '개좆같다'는 표준어 file 피부왕김선생 2023.03.19 140
8428 '경남과학기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 과학대전 창원서 개막 2 합정동김선생 2019.09.28 142
8427 '과학관이 직접 찾아갑니다'… 과학문화시설 없는 지역에 이동형 체험공간 운영 2 정보갤김정보 2019.08.07 109
8426 '과학소통 경연' 페임랩코리아 8일 온라인으로 개최 1 글좀써주면감사 2020.05.08 156
8425 '군더더기 없는 글' 쓰고 싶은 분에게 추천 1 file 대단하다김짤 2022.12.13 1057
8424 '급똥'을 무조건 막을수 있는 두가지 방법 3 정보갤김정보 2019.08.14 811
8423 '길이 쏘아올린 공' 범죄 연예인 방송 출연 막는 '방송법 개정안' 재상정 예고 3 정보갤김정보 2020.01.29 519
8422 '꿈의 암치료' 韓도 내년 3월 시작 1 file Go-ahead 2022.10.19 298
8421 '단백질바'도? 운동 전 피해야 할 의외의 식품들 2 대단하다김짤 2022.11.18 618
8420 '단위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국립중앙과학관 '단위특별전' 정보갤김정보 2020.06.04 387
8419 '당신의 신장이 망가지는 이유' 10 망난년 2019.06.21 928
8418 '도레미마켓' 따라 전통시장 미식여행(강원,제주) 1 정보갤김정보 2019.04.23 140
8417 '도레미마켓' 따라 전통시장 미식여행(경상권) 1 정보갤김정보 2019.04.23 141
8416 '도레미마켓' 따라 전통시장 미식여행(수도권) 1 정보갤김정보 2019.04.23 174
8415 '도레미마켓' 따라 전통시장 미식여행(전라권) 1 정보갤김정보 2019.04.23 151
8414 '도레미마켓' 따라 전통시장 미식여행(충청권) 1 정보갤김정보 2019.04.23 182
8413 '동탄-삼성 22분' GTX A노선 27일 착공…"2023년 개통 목표" 2 정보갤김정보 2018.12.26 244
8412 '돼지코' 챙겼고 그런데…전기 콘센트 모양 왜 국가마다 다를까? 2 합정동김선생 2019.08.10 448
8411 '람보: 라스트 워' 돌아온 실베스터 스탤론, 더 강력해졌다 3 합정동김선생 2019.09.09 22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38 Next
/ 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