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유제품을 적당히 먹으면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일 유제품을 적당히 먹으면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나폴리페데리코대 연구팀은 기존에 발표된 총 13 개의 메타 분석 연구를 통해 다양한 식품이 당뇨병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비교·분석했다. 해당 식품에는 적색육, 백색육, 가공육, 저지방 및 고지방 함유 유제품, 생선, 우유, 치즈, 요구르트, 달걀 등의 식품들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매일 200g 의 우유와 100g 의 요구르트를 섭취하는 것이 당뇨병 위험을 각각 10 %, 6%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종류와 관계없이 일일 100g 의 육류를 섭취하는 것은 당뇨병의 위험을 20 %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적색육은 당뇨병의 위험을 22 % 높였다. 베이컨, 소시지와 같은 가공육의 경우도 일일 50g 의 섭취만으로도 당뇨병의 발생 위험을 30 % 높였다.
적색육과 가공육은 만성적인 염증을 촉진하고 인슐린 민감성을 손상시키며 가공육에 포함된 질산염과 아질산염이 췌장 세포의 손상과 혈관 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 저자 안나리사 지오수에 박사는 “이 연구는 적당한 양의 유제품 섭취와 육류 섭취 제한이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다만, 정확한 권장량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럽 당뇨병 연구 협회(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 ) 연례 회의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