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의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수칙'을 보면 '적당량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골고루, 짜지 않게 먹고 통곡물, 채소, 콩, 생선을 충분히 섭취합니다.'가 나와있다.
'심뇌혈관질환'이란 심장과 뇌 그리고 혈관에 발생하는 모든 병을 의미한다.
심장병(협싱증, 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 뇌출혈), 고혈압, 심부전 등을 포함한다.
통곡물, 콩의 혈관병 예방효과 인정 왜?
질병관리청의 이전 예방수칙에는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합니다.'였지만, 통곡물과 콩이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 지난 6일 추가됐다.
통곡물은 까칠한 곡물이다. 먹을 수 없는 왕겨를 제외하고 식용이 가능한 외피, 배유, 배아
세 가지 부분을 모두 가지고 있다. 현미와 보리, 귀리, 메밀, 흑미, 수수, 조, 통밀 등 친숙한
잡곡이 모두 통곡물이다. 건강에 좋은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맛 때문에 꺼리는 사람도 있다.
귀리(오트밀)
귀리를 볶은 후 부수거나 납작하게 눌러 만든 것이 오트밀이다. 베타글루칸
성분이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줄여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에 이어
심장병(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 뇌출혈) 등 혈관질환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는 작용을 한다.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염증 예방을 돕는다.
현미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좋은 감마오리자놀 등이 풍부하다. 감마오리자놀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혈액순환을 좋게 해 심장병(협심증, 심근경색)과 뇌졸중(뇌경색, 뇌출혈) 등
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쌀겨 층은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단점이 있지만 식이섬유가
백미의 3~4배나 된다. 장 운동을 돕고 변비를 다스리며 중금속 같은 유해물질을 배출한다.
보리
보리에도 베타글루칸 성분이 많아 혈관 건강을 돕는다. 대장에서 담즙과 결합한 뒤
몸 밖으로 배설되면서 혈중지질 수치를 낮춘다. 음식을 통해 몸에 들어온 콜레스테롤과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 발암성 물질을 흡착하여 내보내 장 건강에도 기여한다.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는 것을 억제해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의 포만감이 상당해 살이 덜
찌게 한다. 다만 콩팥병 환자는 칼륨이 많은 보리나 채소를 먹을 때 영양사와 상담해야 한다.
메밀
루틴 성분이 피의 흐름을 좋게 하고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들러붙는 것을 줄여줘 혈관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 예방에 좋다.
심장병(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 뇌출혈) 등 혈관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혈당 상승을 억제해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루틴 함량은
쓴 메밀이 일반 메밀보다 44~48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수수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혈관에 들러붙은 중성지방 제거를 도와 혈관질환 예방을 돕는다.
현미에 비해 탄수화물과 열량은 낮지만 단백질, 철, 칼슘 등 미네랄과 비타민B가 많다.
붉은 계열의 수수는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등 몸의 산화를 줄이는
항산화 성분이 많아 질병 예방과 노화를 늦추는 작용을 한다.
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