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 스마트폰 배터리 탈부착식 의무화 법안
법안 통과되면 분리되는 제품만 판매 가능
일체형 아이폰 등장 이후 분리형 사실상 멸종
유럽연합( EU )이 스마트폰의 배터리를 '탈부착식'으로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하면서 이른바 '분리형 휴대폰'이 부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과거 휴대폰은 대개 배터리를 갈아 끼우는 방식이었지만, 애플·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선도 기업들이 '일체형 휴대폰'에 집중하면서 서서히 자취를 감췄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전자통신기기 전문 매체 '지에스엠아레나( GSMArena )'는 EU 가 스마트폰의 배터리를 탈부착형으로 통일하는 새 법안의 내용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실제 EU 집행위원회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보도 내용을 보면, 이 법안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전기차 등 각종 전자기기를 아우른다.
EU 에 판매되는 전자기기의 배터리는 모두 교환이 용이하게 함으로써 배터리의 수명을 늘리고 재활용 가능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만일 법안이 통과하면 앞으로 EU 에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업체에는 총 3년 6개월의 유예기간이 주어지며, 이 기간에 휴대폰의 디자인을 재설계해야 한다.
애플 아이폰 이후 스마트폰 대세 된 일체형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EU 시장에 배터리 탈착형 기기만 판매하게 되면, 다른 국가에도 탈착형 휴대폰 옵션이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배터리 일체형 휴대폰만 생산해 왔던 공장에 탈착형 폼 팩터(하드웨어의 규격) 생산라인도 추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생산장 유지 비용을 절감하려면 생산량을 늘려야 하므로, EU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분리형 휴대폰 주문을 받아야 한다.
과거에 대부분의 휴대폰은 배터리를 자유롭게 분리할 수 있는 분리형이었다.
그러나 휴대폰 제조사들이 배터리와 휴대폰이 완전히 결합한 일체형에 집중하면서, 분리형의 입지는 점차 좁아졌다.
삼성이 지난 1월 국내 출시한 '갤럭시 엑스커버5'는 약 7년 만에 탈부착 배터리를 부활시켰다. / 사진=삼성전자
일체형의 발전을 이끈 기업은 애플이다.
첫 '아이폰' 제품 출시부터 애플은 일체형만을 고집해 왔으며, 현재까지도 애플의 스마트폰 제품은 전량 일체형만 제공한다.
한편 삼성은 과거 분리형을 함께 지원하다가, 2015년께부터 출시된 갤럭시 계열 신제품부터는 일체형으로 통일했다.
일체형 휴대폰은 디자인 측면에서 분리형보다 세련되고, 제작 효율성 및 케이스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배터리 수명이 단축되고 부품 수리도 제한된다는 단점을 감수해야만 했다.
법안 통과하면 비용 부담도 기업 따라 천차만별
EU 의 새로운 배터리 관련 법이 실제로 추진된다면, 각 기업에 따라 부담해야 할 비용은 천차만별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경우 주력 제품은 일체형으로 일원화했으나 여전히 분리형 폼 팩터 생산라인도 일부 갖추고 있다.
따라서 향후 분리형 휴대폰 생산라인을 늘리고 수율을 높이는 것도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삼성은 이미 지난 1월 국내 출시한 '갤럭시 엑스커버 5' 시리즈부터 탈착식 배터리를 부활시켰다.
반면 지금까지 분리형 휴대폰을 제작해 본 적 없는 애플은 상당한 초기 비용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탈착식 배터리에 맞춰 새로운 후면 설계를 해야 하며, 기존 아이폰 생산라인도 이원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현재 대만 위탁생산업체 '폭스콘'에 아이폰 생산 하청을 맡기고 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195861?sid=105
USB-C 통합도 그렇고 흥미롭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