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보충제가 치명적인 피부암인 흑색종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동부대 의과대학 피부과 전문의 일카 하르비마 교수 연구팀은 21~79세 성인 498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 복용이 피부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쿠오피오
대학병원 피부과 외래 환자였으며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흑색종 등 피부암 위험이 높았다.
참가자들을 위험도에 따라 저위험군, 중위험군, 고위험군으로 분류한 후 비타민D 보충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사람, 가끔 복용하는 사람, 복용하지 않는 사람 등 세 그룹으로 나눴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비타민D의 대사 산물인 칼시디올의 혈중 수치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비타민D 보충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사람은 복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흑색종 발생률이 50% 이상 낮았다. 비타민D 보충제를 가끔 복용하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는 흑색종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은
비타민D 보충제 복용과는 연관이 없었다. 연구팀은 "비타민D는 피부가 햇빛을 받을 때
자연적으로 합성되지만, 반대로 과도한 자외선이 피부암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럴 때 비타민D 보충제가 흑색종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타민D 합성 촉진을 위해서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 15~30분 햇빛을 쬐면 좋다.
만약 햇빛을 쬐기가 어려운 경우라면 비타민D가 풍부한 연어, 꽁치, 계란, 우유, 버섯 등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연구는 '흑색종 연구(Melanoma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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