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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내리자면,

 

 

절. 대. 드. 시. 지. 마. 세. 요.

 

 

 

요새 하도 후쿠시마 방사능 관련 피의쉴드를 치는 토착왜구들 때문에 이런 글을 쓰게 되네요.

후쿠시마에서 측정된 공기 중 방사능 수치를(이것도 믿음은 안가지만)가지고 어디 공기보다 낫다는둥 헛소리 작렬하는 것들이 보여서 정리를 함 해볼까 합니다.
(지난번 좌담에 댓글로 친절히 알려줬더니 대답 못하고빤스런한 주제에 바퀴벌레마냥 죽지도 않고 스멀스멀 기어나오네요)

 

 

본인은 현직 농부입니다.

날라리 농부입니다만 그래도 나름 마이스터대학 우수졸업자입니; -.-v
작물은 주로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는데 올핸 망했;;

 


암튼 토마토든 배추든 상추든 벼농사든 농사의 기본은 같습니다.
기본 상식을 조금만 대입해도 후쿠시마산 농산물이 위험하다는 정도는 쉽게 알 수 있답니다.
이건 광우병소 이런거랑 접근이 다른 그냥 팩트거든요.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농사에 필요한 여러 요소들 중 자연에서 얻는 대표적인 것이 상식적으로 토양, 물, 햇빛 이런게 떠오를 것입니다.

여기에 적절한 양분, 습도, 온도 등의 요인도 있구요.

 

 

이중에서 작물을 재배하는데 있어 제일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것이 "토양"과 "물"입니다.

 

 

토양은 그 자체로 식물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면서 식물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이루게 됩니다. 그래서 토양이 어떠한 성질을 띄는지에 따라 농사의 성패가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토양속의 각종 무기 유기물들이 이온화되어 성장과 생식에 필요한 성분으로 식물에 공급되기 때문입니다.

 

 

유기물이 많은 토양이 좋은것은 화학비료로 얻을 수 없는 양분을 제공하는것이고 토양속 미생물들은 이런 유기물을 분해하여 식물이 흡수할 수 있게 도움을 줍니다.
오염되지 않은 토양은 이러한 상호작용들이 활발히 일어날 수있게 하는 것입니다.

토양속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생명체들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이 오염됐다면 거기서 자라고 재배된 작물들 또한 오염됐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토양보다 더 중요한것이 "물"입니다.

물이 중요한 이유는 모든 식물들은 물을 통해 수분과 양분을 얻기 때문이죠. 그래서 비료는 모두 수용성이랍니다.

물에 녹지않은 비료는 아무 효과가 없는 이유고 흔히 스마트팜이라고 불리는 농장들이 양액재배를 하는것도 다 물을 이용하여 비료를 제어하기 때문입니다.

물을 먹지 않고 크는 식물은 없습니다.

 

 

자 그럼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토양과 물이 오염됐다면??

마찬가지로 그 속에서 자라는 작물들은 100% 오염된 것입니다.

 

 

후쿠시마에서는 산채나 버섯류는 먹지 마라고 한다는 군요.
이유가 산지의 오염된 토양이 제거되지 않았다 라는 건데 당연히 그 산을 다 없애지 않는 한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건 속일 수 없으니 차마 산에서 나는 것들은 먹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럼 산지에서 나오는 산채나 버섯만 위험하고 그 아래 논, 밭은 오염토를 제거했으니 안전하다?
노노 네버 에버 절대 아닙니다.

이미 오염된 토양이 있다면 그곳이 산이든 뭐든 끝난겁니다.

이유는 바로 "물" 때문입니다.

 


자 또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시지요.

오염된 산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이 어디로 갈까요??
구거나 개울, 수로, 하천등등으로 흐르고 또 땅속으로 흘러들어갑니다.

오염된 물이 끊임없이 아래로 아래로 내려옵니다.

 

 

자 여기서 잠깐.
농사를 짓는 데 필요한 물 - 농수라고 부르겠습니다.
이 농수는 어디서 구할까요?

위에서 언급한 물이 흘러가는 곳, 물이 머무르는곳에서 구합니다. 그리고 좀 더 깨끗한 물을 위해 지하수를 씁니다.

소공이든 중공이든 대공이든 땅을 파서 물을 끌어올립니다.

수도물 가지고 농사짓는다는 말을 못들어 보셨죠?

 

 

이제 답은 다 나온것 같습니다.
백날 천날 후쿠시마 공기측정해서 방사능 안전해!!
그러니 우리 농산물 안전해 핵반 좋아!!
제발 니들이나 많이 쳐 드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구제역, 조류독감 등으로 살처분한 동물들 매립하지요.

여기서 나오는 침출수가 지하로 흘러들어가 지하수를 오염시킵니다. 이런 물을 농수로 쓴다고 하면 기겁하겠죠?

하물며 이보다 수천만배는 위험한 방사능물을 농사에 쓰면 그 물을 먹고 자란 농산물에 고스란히 축적되는것입니다. 방사능에 오염된 것들은 단계를 거쳐 토양과 물을 오염시킵니다. 이 과정을 알아야 해요.

 

 

원전붕괴시에 피폭된 수많은 곤충, 식물, 동물 등등등 이들이 죽으면 끝날까요? 
낙엽은 쌓이고 동물들 사체, 배설물들 이 모든것들은 부식되고 퇴적되어 흙이 됩니다. 흔히 산에서 퍼온 고운 흙을 부엽토라고 하죠. 이 흙들이 먼저 오염됩니다. 그리고 이 흙은 물을 오염시키고 이 물은 다시 농작물을 오염시킵니다. 너무나도 상식적이게 자연은 순환합니다.

 


그래서 공기질 측정치만 가지고 안전해 하는건 일본의 음흉하고 간악한 농간인것입니다.

수질검사하여 측정한 데이터를 저는 본적도 없고 또 있다한들 믿을 수 없습니다.

 

 

 

농사를 지으면서 느끼는 것은 건강한 농산물을 재배하려면 기본적으로 오염되지 않은 환경에서 키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완전히 부숙되지 못한 비료를 쓸 경우 암모니아 가스 장애가 발생하고 각종 유해균들로부터 해충들까지 침투하게 되며 결국 안전한 농산물이 생산되지 못하게 됩니다.

원예선진국인 네덜란드같은 곳은 시설하우스 들어가는데도 외부로부터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방염복을 입습니다.

양액급수시에도 원수의 정화과정을 거칩니다.

 

 

기본적인 환경제어가 이럴진대,

 

 

그 오염 정도를 가늠하지도 못할 후쿠시마산 농산물과 이곳에서 생산되어 전국으로 퍼진 농산물들.

또 후쿠시마에서 출발하여 일본 전국 방방곡곡으로 흘러 들어간 방사능 지하수들.

이 물을 먹고 자란 수많은 농산물들, 육류, 해산물.

 

먹거리에 관한 한 방사능 물질이 어디까지 퍼졌을지 모르는 일본 그 어느 지역도 저는 안전한 곳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산 농산물 절대 드시지 않는게 상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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