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DB
우리나라 대장암·위암 치료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개 이상 약을 만성적으로 복용하는 고령자 비율이 OECD 중 가장 높아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는 OECD 가 발표한 ‘2019 한눈에 보는 보건’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보건의료 질과 성과를 분석했다고 17일 밝혔다. OECD 는 회원국의 보건의료 핵심지표를 분석, 보고서를 발표한다. 올해 보고서는 2017년 현황을 담았다.
주요 암 5년 순 생존율(암이 유일한 사망 원인인 경우 암 환자가 진단 후 5년 동안 생존할 누적 확률)로 본 우리나라 암 진료 수준은 OECD 에서 최고였다.
5년 순 생존율은 대장암 71.8%, 직장암 71.1%, 위암 68.9%로 OECD 32개 회원국 중 1위였으며, 폐암은 25.1%로 3위였다. 급성 백혈병은 84.4%로 OECD 평균 83.7%보다 높았다. 또 다른 급성기 지표인 급성심근경색증 30일 치명률은 9.6%로 OECD 평균 6.9%보다 높았다.
만성질환 입원율은 2008년 이후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천식과 당뇨병 인구 10만명당 입원율은 각각 81.0명, 245.2명으로 OECD 평균 41.9명, 129.0명보다 높다. 만성질환은 일차의료 영역에서 관리를 잘하면 입원을 예방할 수 있다.
항생제 처방량은 2011년 후 증가세를 보이다 2017년에 감소해 1000명당 26.5 DDD (항생제 처방량)를 기록했다. 31개국 중 29번째로 많은 처방량이다.
당뇨 환자 심혈관계 질환 예방을 위해 처방이 권고되는 지질저하제 처방률은 67.4%로 2011년보다 23.3%포인트 증가했다.
최면진정제인 벤조디아제핀을 장기간 처방받은 65세 이상 환자는 약제처방 인구 1000명당 10.1명으로 OECD 평균 33.9명보다 낮았다.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은 고령자가 장기 복용할 경우 인지장애, 낙상 등 부작용 발생 위험이 커진다.
정신과 영역에서는 조현병 환자 초과사망비(15∼74세 일반인구집단 사망률 대비 정신질환자 사망률의 비율)는 4.42, 양극성 정동장애 환자 초과사망비는 4.21로 OECD 평균 4.0, 2.9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