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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365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토요건강이야기.

흔한 일은 아니지만, 요리하다가 손가락을 베이거나 잘리는 사고를 당하기도 합니다. 또, 작업장에선 기계에 손이 쓸려 들어가는 일도 발생합니다. 손가락이 절단됐을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오늘은 손가락, 손 부위 절단에 대해 정성호 고려대구로병원 성형외과 교수의 도움을 받아 Q&A로 알아봅니다.

Q: 손가락이 살짝 베인 정도인데도 심각한 경우가 있나요?

A: 네, 손안을 들여다보면 굉장히 좁은 공간 안에 뼈, 혈관, 신경, 힘줄, 인대, 굉장히 많은 구조물들이 복잡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피부에서 굉장히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손을 살짝 베었습니다. 적당히 드레싱하고 괜찮아 보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봤더니 갑자기 손가락끝에 감각이 없다고 합니다. 심지어 손가락이 안 구부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순히 베인 게 아니라 안쪽 신경이나 힘줄이 파열된 겁니다. 이를 처음에 인지하지 못한 것이죠. 그래서 살짝 베었어도 감각이나 움직임에 문제가 있다면 바로 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Q: 그러면 손가락이 절단돼 출혈이 심할 때 어떻게 지혈합니까?

A: 절단된 손가락이 완전히 분리된 상황이라면 일단 절단면에서 피가 솟구칠 겁니다. 동맥이 절단됐기 때문에 지혈이 최우선입니다. 지혈은 절단된 끝 부분을 거즈 같은 것으로 싸서 5분 정도 눌러주면 저절로 혈관이 수축하게 되어있습니다. 특히 손가락에 있는 혈관은 굉장히 작은 혈관이기 때문에 5분 정도만 꽉 눌러줘도 대부분은 지혈됩니다. 그러니까 피가 멎을 때까지 당황하지 말고 끝 부분을 잘 눌러주는 게 중요합니다. 이후에 피가 멈춘 걸 확인한 다음에 거즈로 싸매면 됩니다.

Q: 절단된 손가락은 어떻게 합니까?

A: 반드시 절단된 손가락을 찾아야 합니다. 쉬울 것 같지만 이게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절단사고를 당하면 워낙 경황이 없어 그냥 오는 분들이 있는데, 굉장히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러니까 반드시 너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절단된 부위를 찾아서 병원에 가져오는 게 중요합니다.

Q: 다시 찾으러 가면 너무 늦지 않을까요? 절단된 손가락을 붙이는데 골든타임이 있습니까?

A: 시간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죠. 4시간에서 6시간 안에 붙여줘야 합니다. 혈액공급이 잠시 끊기더라도 손가락은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 버텨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드물긴 하지만 48시간 지났는데 접합이 가능했다는 보고가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가져오는 게 좋고, 의료진 입장에서 6시간 정도 이내로 오면 더 바랄 게 없고요. 만약에 12시간이 넘었다. 24시간까지 됐다고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갖고 오면 일단 접합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저희 경험상 완전히 접합된 경우도 있고 완전하게 붙지 않아도 어느 정도 길이를 맞춰 재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Q: 절단된 손가락을 찾았다면 어떻게 갖고 오나요?

A: 분리된 손가락도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하겠죠? 손가락에 남아있는 영양분을 사용해 최대한 버티려고 합니다. 어떻게든 오랫동안 이 영양분을 아껴쓰게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에너지 대사 활동을 떨어뜨려야 합니다.

방법은 잘린 손가락을 차갑게 해야 합니다. 영양분에 대한 요구도가 낮아지면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얼음 속에 넣어야겠다고 생각하면 절대 안 됩니다. 얼음에 넣으면 동상을 입어 손가락이 얼어버립니다. 조직이 망가지기 때문에 얼면 안 되고 적당히 차가워야 합니다.

먼저 찬물에 적신 젖은 거즈로 손가락을 싸세요. 그다음에 비닐이나 플라스틱 봉투에 넣습니다. 이렇게 포장한 다음에 아이스팩을 위에 올려놓으면 됩니다. 그러니까 간접적으로 차갑게 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것만 잘해도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습니다.

Q: 절단 손가락을 소독해야 하나요?

A: 오염물질이 묻었다면 가능한 제거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제거할 때 사용하는 소독제나 식염수는 반드시 멸균된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자칫 주변에 있는 아무거나 사용하면 오히려 세균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만약 주변에 씻겨낼 멸균 식염수가 없는 상황이라면 빨리 병원에 가는 게 최선입니다. 병원 응급실에선 철저하게 세척이 가능합니다. 또, 주변에 소주 있다고, 알코올 소독한다고 무심코 사용해선 안 됩니다. 알코올은 세포에 독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좌)정성호 고려대구로병원 성형외과 교수 (우)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Q: 손가락이 애매하게 다친 경우, 살점만 나간 경우 가져가야 합니까?

A: 결론부터 말하면 뭐든지 다 가져와야 합니다. 몸에서 어떤 조직이 절단됐습니다. 그러면 그 절단된 조직이 작으면 작을수록 접합(혈관 연결이 필요한 수술) 없이 다시 붙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칼질하다가 손가락을 베어서 아주 얇은 두께로 살점이 떨어져 나간 경우, 병원에 갖고 오면 의료진이 원상태로 지문까지 맞춰서 잘 봉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살짝 눌러놓고 산소치료를 병행하면 신기하게 그 자리에 잘 붙습니다. 이를 복합조직 이식이라고 하는데, 이런 기법으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Q: 손가락 절단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동하는 경우 손은 들고 있어야 하나요?

A: 기본적인 외상 처지인데요. 다치면 당연히 부어오르겠죠. 부어오르면 공간을 꽉 채우기 때문에 그 안에 혈관이 압박되면서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손상 정도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회복이 늦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외상 초기에 붓기를 최소화시켜 주는 게 중요합니다.

실제로 손을 다쳤을 때 그냥 두면 누구나 심장보다 손이 내려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붓기를 예방하려면 이 손을 의식적으로 심장보다 높게 들어서 부어오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좀 더 손상을 줄이고 출혈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너무 부으면 수술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붓기를 잘 조절해야 수술시기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진행하는 '건강365' 더 자세한 내용은 KBS 라디오, KBS 홈페이지, KBS 콩, 유튜브, 팟캐스트를 통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 프로그램명: KBS 건강365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정성호 고려대구로병원 성형외과 교수
▶ 방송일시: 2019.12.14(토)
: 오전 5시~( KBS 1라디오 FM 97.3 MHz )
: 오전 8시~( KBS 3라디오 FM 104.9 MHz )
: 오후 4시~( KBS 3라디오 FM 104.9 MHz )
 

 



박광식 기자 ( doctor @ kbs.co.kr )


 댓글 새로고침
  • 오우얏 2019.12.18 18:41

    되게 유용하네


    - 축하드립니다. 댓글 보너스 17점을 받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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