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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피플'에서 선정한 재즈역사를 빛낸 100장의 명반, 2회! 35~66장! ‘재즈피플이 선정한 재즈명반 100선’은 ‘월간 재즈피플’ 편집부가 선정한 재즈명반으로 2013년 가을에 1차로 500여장을 선정하고 여기서 몇 번의 선정 과정을 거쳐 100장을 선정한 결과이다. (편집자 주)

 

 

 

35. Ella Fitzgerald (엘라 피츠제랄드) - [Mack The Knife] (Verve, 1960)

 

엘라 피츠제랄드는 빌리 할리데이, 사라 본과 함께 재즈 보컬의 3대 디바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녀는 구음으로 악기처럼 화려한 즉흥 연주를 펼치는 스캣과 긍정으로 가득한 노래를 주로 불렀다. 그 가운데 1960년 2월 독일 베를린에서의 공연을 담고 있는 이 앨범은 그녀의 진가를 알 수 있는 최고의 앨범의 하나로 꼽힌다. 특히 타이틀 곡에서의 밝고 경쾌한 분위기와 'How High The Moon'에서 찰리 파커의 'Ornithology'를 차용한 듯한 절묘한 스캣은 그녀가 왜 최고였는지를 말 해준다. 이 앨범으로 그녀는 제3회 그래미상 최우수 여성 보컬부분을 수상했다.

 

 

 

36. Ella Fitzgerald & Louis Armstrong (엘라 피츠제랄드 & 루이 암스트롱) - [Ella And Louis] (Verve, 1956)

 

루이 암스트롱은 뛰어난 트럼펫 연주로 솔로 연주의 모범을 제시하는 한편 스캣 창법을 개척한 인물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의 노래와 연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엘라 피츠제랄드가 그의 영향을 받게 된 것은 당연한 법. 두 사람은 버브 레이블에서 석 장의 앨범을 함께 했다. 이 앨범은 그 첫 앨범이다. 앨범에서 두 사람은 미디엄 템포 이하의 속도로 느긋하게 호흡을 맞추어 노래했다. 그 결과 사랑하는 연인들의 행복한 웃음처럼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분위기의 앨범이 만들어졌다. 이 앨범의 성공을 계기로 이후 녹음된 [Ella and Louis Again], [Porgy and Bess]도 함께 듣기를 권한다.

 

 

 

37. Eric Dolphy (에릭 돌피) - [Out To Lunch] (Blue Note, 1964)

 

색소폰, 클라리넷, 플루트 등 다양한 악기를 자유로이 연주했던 에릭 돌피는 아방가르드 재즈를 이끌었던 주요 인물 중의 한 명이다. 찰스 밍거스, 존 콜트레인 등과 함께 아방가르드 재즈를 단련했던 그는 1959년부터 1964년까지 약 5년간 불꽃 같은 활동으로 여러 앨범을 녹음했다. 그 가운데 1964년 2월에 녹음된 이 앨범은 그의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으로 그는 물론 아방가르드 재즈의 역작으로 꼽힌다. 하드 밥을 놓지 않으면서도 리듬을 보다 복잡, 정교하게 가져가고 솔로 또한 불협의 긴장을 가득 넣어 추상적인 맛을 더욱 강조한 앨범은 지금 들어도 시대를 앞섰다는 느낌을 준다. 앨범을 녹음하고 4개월 뒤 그는 당뇨병성 혼수로 세상을 떠났다.

 

 

 

38. Erroll Garner (에롤 가너) - [Concert By The Sea] (Columbia, 1955)

 

에롤 가너는 스윙 시대에 등장해 비밥 시대를 아우르며 화려한 기교와 감수성 넘치는 표현력으로 유명했던 피아노 연주자이다. 1955년 그는 트리오 편성으로 캘리포니아의 카멜시에서 공연을 가졌다. 이 공연에서 그는 잘 알려진 스탠더드가 지닌 친숙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자유롭고 창의적인 움직임으로 곡마다 신선한 극적 효과를 만들어 내는 연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공연을 담은 앨범은 이후 그를 대표하는 명반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원래 1955년의 공연은 녹음될 계획이 없었다. 한 재즈 애호가가 공연을 몰래 녹음한 것이 계기가 되어 정식 발매될 수 있었다. 재즈만큼이나 즉흥적 상황이 명반을 낳은 셈이다.

 

 

 

39. Freddie Hubbard (프레디 허바드) - [Hub-Tones] (Blue Note, 1962)

 

프레디 허바드는 리 모건과 함께 1960년대 하드 밥을 대표하는 트럼펫 연주자였다. 1958년 20세가 되어 뉴욕으로 건너오자마자 그는 쟁쟁한 연주자들과 함께하는 무서운 신인이 되었다. 그래서 곧바로 자신의 리더 앨범을 발표하게 되었는데 그 중 이 앨범은 그의 대표작의 하나로 꼽힌다. 당시 아트 블레키의 재즈 메신저스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었던 만큼 이 시기 그의 앨범들은 진한 하드 밥의 풍모를 지녔다. 이 앨범도 마찬가지. 가슴을 울리는 'Lament for Booker'를 중심으로 하드 밥의 매력을 물씬 풍긴다. 그런 중에 아방가르드에 대한 관심을 살짝 드러냈는데 이것이 앨범을 독보적인 것으로 만들었다.

 

 

 

40. George Benson (조지 벤슨) - [Breezin'] (Warner, 1976)

 

조지 벤슨은 웨스 몽고메리를 계승한 기타 연주자이자 R&B적 감성을 재즈와 접목한 대중적 보컬이기도 하다. 이 앨범은 이러한 그의 음악적 특성을 가장 잘 담아낸 그의 대표작이다. 제목만큼이나 바람처럼 산뜻하게 나풀거리는 사운드와 담백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기타가 일품인 타이틀 곡, 기타를 대신한 화려한 스캣과 R&B적 색채가 강한 맛깔스러운 노래를 들려주는 ‘This Masquerade’를 중심으로 앨범은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는 도시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그 결과 앨범은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재즈뿐만 아니라 팝과 R&B 부분 모두의 정상을 차지했다.

 

 

 

41. Gerry Mulligan (게리 멀리건) - [What Is There To Say?] (Columbia, 1959)

 

게리 멀리건은 재즈에서 보기 드문 바리톤 색소폰을 연주자이자 작, 편곡자였다. 쿨 재즈 시대를 이끌었던 주요 인물의 하나였던 그는 트럼펫 연주자 쳇 베이커 혹은 아트 파머와 함께 피아노가 배제된 쿼텟을 결성해 인기를 끌었다. 그 가운데 이 앨범은 아트 파머와 함께 한 것으로 쿨 재즈 시대의 명반의 하나로 꼽힌다. 앨범에서 그는 육중한 톤과 달리 산뜻하게 움직이는 연주로 쿨 재즈의 부드러움, 여유로운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또한 뛰어난 편곡 솜씨를 통해 피아노가 빠진 여백을 아름답게 살리는 한편 아트 파머의 트럼펫과 극적인 맛을 연출했다. 그 가운데 앨범 타이틀 곡, ‘Festivity Minor’ 등은 영원히 그를 대표할 곡으로 자리 잡았다.

 

 

 

42. Gerry Mulligan (게리 멀리건) - [Night Lights] (Verve, 1963)

 

피아노 없는 쿼텟 시절을 마치고 다양한 사이드 맨 활동과 콘서트 재즈 밴드 활동을 거쳐 게리 멀리건은 다시 소편성 연주에 집중했다. 그 가운데에는 당시 그의 음악적 파트너였던 트롬본 연주자 밥 브룩마이어를 비롯하여 아트 파머, 짐 홀 등의 연주자와 섹스텟을 이루어 녹음한 이 앨범도 있었다. 그의 앨범 가운데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이 앨범에서 그는 쿨 재즈의 우아한 아름다움을 훌륭히 표현했다. 특히 피트 졸리의 영롱한 피아노가 도시의 달콤한 밤을 연상시키는 타이틀 곡과 보사노바 리듬 위에 쇼팽의 클래식을 풀어낸 ‘Prelude In E Minor’는 실내악적인 느낌을 줄 정도의 우아함으로 지금까지 사랑 받고 있다.

 

 

 

43. Grant Green (그랜트 그린) - [Idle Moments] (Blue Note, 1964)

 

하드 밥 시대에 등장해 펑키한 감각의 소울 재즈까지 아울렀던 기타 연주자 그랜트 그린은 다소 과소 평가된 연주자의 한 명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단선율을 중심으로 느릿느릿 연주하는 그의 연주 스타일 때문이기도 했다. 기교적인 느낌을 덜 주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그는 그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음악적 매력으로 잘 표현할 줄 알았던 연주자였다. 그의 대표작으로 남아 있는 이 앨범이 그랬다. 앨범에서 그는 어떠한 템포에서건 자신만의 여유를 간직한 연주를 펼쳤다. 특히 연주자들의 오해로 본의 아니게 15분간 연주하게 되었다는 블루지한 느낌의 타이틀 곡은 제목만큼이나 그만의 느림이 지닌 한가함, 여유를 가장 잘 표현한 것이었다.

 

 

 

44. Grover Washington Jr.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 - [Winelight] (Warner, 1980)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는 조지 벤슨처럼 재즈를 근간으로 팝, R&B적 색채가 가미된 도시적인 퓨전 재즈로 70년대와 80년대에 인기를 얻었던 색소폰 연주자이다. 그 가운데 이 앨범은 그의 대표작으로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앨범에서 그는 테너, 소프라노, 바리톤 색소폰을 오가며 화려한 솔로를 들려주었다. 마커스 밀러, 스티브 'O, 에릭 게일, 랄프 맥도날드 등과 어우러진 밴드 연주 또한 무척이나 탄탄했다. 하지만 이 앨범의 진정한 인기는 빌 위더스가 노래한 ‘Just The Two Of Us’의 힘이 컸다.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이 곡은 빌보드 팝 차트(2위), R&B 차트(3위)에 오르며 앨범의 성공을 견인했다.

 

 

 

45. Hank Mobley (행크 모블리) - [Soul Station] (Blue Note, 1960)

 

색소폰 연 주자 행크 모블리는 하드 밥 시대를 풍미한 주요 색소폰 연주자의 한 명이었다. 그는 당대의 다른 색소폰 연주자들에 비해 가벼운 톤과 그만큼의 역동적인 연주로 자신만의 개성을 이룩했다. 그래서 재즈 평론가 레너드 페더는 그를 테너 색소폰의 미들급 챔피언이라 평하기도 했다. 그 가운데 이 앨범은 그의 대표 앨범이자 재즈사의 명반으로 꼽힌다. 윈튼 켈리, 폴 체임버스, 아트 블래키로 구성된 트리오와 완벽한 호흡을 이루면서 그는 날렵한 움직임 속에 유려한 멜로디 감각과 넉넉한 정서가 어우러진 연주를 펼쳤다. 그리고 그것은 소니 롤린스, 존 콜트레인 등의 헤비급 챔피언들의 존재감에 견줄만한 것이었다.

 

 

 

46. Herbie Hancock (허비 행콕) - [Maiden Voyage] (Blue Note, 1965)

 

허비 행콕은 하드 밥 시대에 등장한 이후 부단한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연주로 키스 자렛, 칙 코리아 등과 함께 현존 최고의 피아노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마일스 데이비스의 전설적인 2기 퀸텟 활동을 통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 앨범은 그 2기 퀸텟에서 활동할 때 녹음한 것으로 역시 2기 퀸텟의 멤버인 론 카터, 토니 윌리엄스, 전 멤버 조지 콜맨, 그리고 또 다른 당대 최고의 트럼펫 연주자 프레디 허바드와 함께 했다. 바다를 주제로 한 이 앨범에서 허비 행콕은 모달 재즈적인 코드 진행, 자유로운 솔로, 그리고 부유하는 듯한 분위기로 이루어진 신선한 재즈를 선보였다. 그것은 후에 나타날 포스트 밥의 원형이었다.

 

 

 

47. Herbie Hancock (허비 행콕) - [Head Hunters] (Columbia, 1973)

 

허비 행콕은 피아노 연주에 만족하지 않고 1960년대부터 전자악기에도 관심이 많았다. 그만큼 새로운 사운드에 관심이 있었다는 뜻. 1970년대 초반 아방가르드한 성향의 앨범 활동을 접고 새로운 마음으로 녹음한 이 앨범은 새로운 사운드를 향한 그의 열망을 가장 성공적으로 담고 있다. 앨범에서 그는 폴 잭슨 주니어, 하비 메이슨이 만들어 낸 탄력적인 리듬의 지원 속에 다양한 질감의 건반 연주로 흥겨운 펑키 재즈의 모범을 제시했다. 그 가운데 'Chameleon'과 'Watermelon Man'은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스탠더드 곡의 반열에 올랐다. 후에 투팍, 나스, 디게이블 플래닛 등의 힙합 음악에 샘플링 되기도 했다.

 

 

 

48. Horace Silver (호레이스 실버) - [Song For My Father] (Blue Note, 1965)

 

호레이스 실버는 화려한 하드 밥의 기교 속에 유쾌함과 펑키함을 가미한 연주가 매력인 피아노 연주자이다. 특히 가스펠, 라틴 음악 등을 가미한 그의 연주는 소울 재즈의 원형이기도 했다. 이 앨범은 그의 음악적 매력을 가장 잘 담고 있는 앨범이자 하드 밥의 명반이다. 브라질 여행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한 앨범답게 라틴적인 색채가 하드 밥의 어법에 녹아 있는 앨범은 경쾌한 리듬과 선연한 멜로디로 폭 넓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앨범표지에 등장한 그의 아버지를 위해 만든 타이틀 곡은 후에 스틸리 댄 등에 의해 차용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여기에 우수 어린 ‘Lonely Woman’ 또한 특별한 사랑을 받았다.

 

 

 

49. Jaco Pastorius (자코 파스토리우스) - [Jaco Pastorius] (Epic, 1976)

 

자코 파스토리우스는 지금까지도 일렉트릭 베이스 연주자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자 넘어야 할 산으로 남아 있는 베이스 연주자이다. 여기에 그는 펑키한 속주 외에 프렛리스 베이스로 낭만을 표현할 줄 아는 연주자였으며 밴드의 뛰어난 리더이자 다양한 음악 요소를 자유로이 활용할 줄 알았던 실력파 작곡가이기도 했다. 이 앨범의 그의 첫 앨범으로 재즈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첫 앨범의 하나이다. 현란한 그의 기교를 엿볼 수 있는 ‘Donna Lee’, 샘 앤 데이브의 보컬을 앞세워 소울, 펑키한 감각을 뽐낸 ‘Come On, Come Over’ 등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들은 연주자, 리더, 작곡가로서 자코 파스토리우스의 놀라운 능력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50. Jay Jay Johnson (제이 제이 존슨) - [The Eminent Jay Jay Johnson Vo. 1] (Blue Note, 1955)

 

제이 제이 존슨은 스윙 시대를 너머 비밥 시대를 풍미했던 트롬본 연주자이다. 1940년대 후반부터 그는 활발한 솔로 앨범 활동을 했는데 이 앨범은 그의 대표작의 하나로 꼽힌다. 원래 1953년과 1954년 사이에 가졌던 두 차례의 녹음을 모아 놓은 이 앨범에서 그는 부드러우면서도 청량감 가득한 음색으로 트롬본이 지닌 매력을 유감 없이 드러내었다. 특히 ‘Lover Man’에서의 따스한 솔로는 트롬본의 진가를 잘 드러낸 것이었다. 여기에26의 짧은 생을 살았지만 우대에 남긴 영향력만큼은 막강한 트럼펫 연주자 클리포드 브라운과 ‘Capri’, ‘Get Happy’같은 곡에서 보여준 조화와 대조 사이를 오가는 호흡 또한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51. Jimmy Smith (지미 스미스) - [Sermon] (Blue Note, 1959)

 

하몬드 오르간은 하드 밥과 소울 재즈 시대에 특별한 인기를 얻었다. 그것은 바로 지미 스미스 때문이었다. 필라델피아의 클럽에서 연주하다가 블루 노트 레이블의 제작자 알프레드 라이언에게 발탁된 이후 수 많은 앨범을 녹음한 그는 울렁이는 오르간 음색과 베이스 페달로 만드는 넘실대는 그루브로 소울 재즈를 대표하는 연주자가 되었다. 이 앨범은 그가 즐기던 오르간-기타-드럼 편성에 리 모건, 루 도날드손, 티나 브룩스로 이루어진 3관 편성을 이끌고 녹음한 것으로 하드 밥의 뜨거운 열정과 소울 재즈의 끈끈한 맛을 모두 맛보게 해주었다. 특히 블루스 형식을 바탕으로 20여분간 이어지는 타이틀 경은 감상자를 무아지경으로 이끄는 것이었다.

 

 

 

52. Joe Henderson (조 헨더슨) - [Page One] (Blue Note, 1963)

 

조 헨더슨은 하드 밥 시대에 등장하여 1990년대 말까지 활동하면서 라틴 재즈와 아방가르드 재즈 등을 섭렵했던 색소폰 연주자이다. 그는 군 복무 후 뉴욕으로 건너 와 트럼펫 연주자 케니 도햄을 만나면서 유명 연주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의 첫 리더작인 이 앨범에서도 케니 도햄의 트럼펫과 호흡을 맞추었다. 또한 자작곡과 함께 트럼펫 연주자가 만든 두 곡을 연주했다. 그 중 하드 밥에 당시 선풍적 인기를 얻기 시작하던 보사노바를 결합한 ‘Blue Bossa’는 스탠더드 곡의 반열에 오르며 앨범의 성공을 이끌었다. 또한 조 헨더슨 본인이 작곡한 곡으로 역시 라틴적 색채가 가미된 ‘Recorda Me’ 또한 그를 대표하는 곡으로 자리잡았다.

 

 

 

53. Joe Pass (조 패스) - [Virtuoso] (Pablo, 1973)

 

조 패스는 재즈사의 위대한 기타 연주자 중의 한 명이지만 엘라 핏제랄드, 오스카 피터슨 등의 사이드 맨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 듯하다. 하지만 자신을 앞세운 연주를 할 때 그는 탁월한 기교를 바탕으로 한 풍부한 표현력으로 공간을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다. 이것은 특히 1973년부터 177년 사이에 ‘Virtuoso’란 이름으로 녹음된 4장의 솔로 앨범에 잘 담겨 있다. 이들 앨범에서 그는 섬세한 멜로디, 베이스, 리듬 모두를 동시에 기타 한대로 절묘하게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대가’라는 앨범 타이틀의 의미에 걸맞은 연주였다. 그 결과 큰 성공을 거두어 다음 솔로 앨범 녹음을 이어가는 힘이 되었다.

 

 

 

54. John Coltrane (존 콜트레인) - [Blue Train] (Blue Note, 1957)

 

존 콜트레인은 재즈 역사상 가장 뛰어난 색소폰 연주자의 한 명이다. 현재 활동 중인 색소폰 연주자 대부분이 그의 영향 아래 있다고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가 남긴 유산은 대단하다. 그는 10여년의 짧은 기간 동안 여러 명문 레이블에서 다수의 앨범을 녹음했지만 블루 노트 레이블에서는 바로 이 앨범 하나만을 녹음했다. 그런데 이 단 한 장의 앨범은 블루 노트 레이블의 최고의 앨범의 하나가 되었다. 앨범에서 그는 자신의 색소폰을 중심으로 리 모건의 트럼펫, 커티스 풀러의 트롬본이 함께 한 3관 편성의 단단한 울림을 앞세워 하드 밥의 진수를 들려주었다. 그 가운데 앨범 타이틀 곡은 연주는 물론 정교한 작, 편곡까지 돋보인 명곡으로 남아 있다.

 

 

 

55. John Coltrane (존 콜트레인) - [Giant Steps] (Atlantic, 1960)

 

존 콜트레인은 색소폰의 혁명을 가져온 찰리 파커의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혁명가의 유산을 답습하지 않고 자신만의 것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그 가운데에는 코드 진행을 기존보다 확장해 더욱 정교하고 촘촘히 가져가는 ‘콜트레인 체인지’와 놀라운 속도로 수 많은 음들을 쏟아내듯 연주하여 마치 여러 개의 멜로디를 동시에 연주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시트 오브 사운드'가 있다. 이러한 그만의 개성은 [Blue Train]이후 아틀란틱 레이블로 자리를 옮겨 발표한 이 앨범에서 절정에 올랐다. 이러한 강한 개성을 담은 앨범은 그의 한 시기를 마감하는 것을 너머 기교적인 측면에서 비밥 스타일의 끝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56. John Coltrane (존 콜트레인) - [My Favorite Things] (Atlantic, 1961)

 

[Giant Steps]로 비밥 스타일의 극한을 제시했던 존 콜트레인은 마일스 데이비스 밴드 시절부터 윤곽을 드러냈던 모달 재즈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코드가 아닌 모드를 기반으로 하는 모달 재즈는 화성적 유연했기에 연주자에게 보다 자유로운 솔로를 가능하게 했다. 이 앨범에서 그는 타이틀곡을 통해 모달 재즈의 매력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사실 13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이어지는 아방가르드한 분위기의 연주는 그리 대중적이라 할 수 없는 것이었다. 게다가 이 곡을 그는 당시 재즈에서 잘 사용되지 않았던 소프라노 색소폰으로 연주했다. 그런데 당시의 인기곡을 연주했기 때문일까? 신기하게도 그의 연주는 그해의 히트곡의 하나가 되었다.

 

 

 

57. John Coltrane with Johnny Hartman (존 콜트레인과 자니 하트만) - [John Coltrane with Johnny Hartman] (Impulse!, 1963)

 

존 콜트레인은 시대를 앞서가는 음악적 진지함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동시 대중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여기에는 그의 발라드 연주가 큰 역할을 했다. 초창기 때부터 그는 다양한 상황에서도 멜로디 감각을 드러내곤 했다. 특히 [Ballads]앨범과 이 앨범은 그의 멜로디적 감각을 가장 잘 담고 있다. 사실 그가 자니 하트만이 함께 유일한 보컬 앨범을 녹음하게 된 데에는 레이블의 의지가 컸다. 그래서 다소 두 사람이 서먹서먹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결과는 무척이나 좋았다. 자니 하트만의 구수하고 따뜻한 중저음과 존 콜트레인의 부드러운 색소폰의 어울림은 재즈적 낭만을 정의하는 것이었다.

 

 

 

58. John Coltrane (존 콜트레인) - [A Love Supreme] (Impulse!, 1965)

 

매번 진지함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새로운 음악을 만들었던 존 콜트레인은 급기야 종교적 혹은 영적인 단계로 음악을 밀고 나갔다. 그는 자신의 음악적 재능이 자신의 노력 외에 절대자로부터 왔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조곡 형태로 유기적으로 결합된 4곡을 만들어 단 한번에 녹음하여 이 앨범을 완성했다. 실제 하드 밥의 양식을 기본으로 하여 당시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었던 프리 재즈의 특성을 반영한 4곡은 신에 대한 감사와 음악적 진지함에 대한 그의 깊은 탐구를 표현한 것이었다. 놀랍게도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음악을 담고 있음에도 앨범은 높은 음악적 평가와 함께 상업적으로도 그의 앨범들 가운데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다.

 

 

 

59. Joshua Redman (조슈아 레드맨) - [Wish] (Warner, 1993)

 

색소폰 연주자 듀이 레드맨의 아들로 1991년 몽크 재즈 컴페티션에서 우승하며 전문 연주자로서 활동을 하게 된 조슈아 레드맨은 현재 화려한 연주력, 뛰어난 작, 편곡 능력이 돋보이는 음악으로 포스트 밥을 대표하는 색소폰 연주자로 자리잡고 있다. 1993년 그는 본격적인 솔로 앨범 활동을 시작하면서 한 해에 두 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그 가운데 이 앨범은 두 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팻 메시니, 찰리 헤이든, 빌리 히긴즈 등의 거장과 함께 했다. 그럼에도 위축됨 없이 리더로서 자신의 연주력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또한 자작곡 외에 오넷 콜맨의 곡과 스티비 원더, 에릭 클랩튼의 명곡을 연주하여 음악적 깊이와 대중적 매력 모두를 보여주었다.

 

 

 

60. Kenny Burrell (케니 버렐) - [Midnight Blue] (Blue Note, 1963)

 

케니 버렐은 1950년대에 등장하여 82세가 된 지난해까지도 앨범을 발표할 정도로 안정적이고 꾸준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재즈 기타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그는 뛰어난 스윙감과 빠른 템포에서도 유지되는 담백함, 블루지한 톤 등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또한 솔로 활동 외에 여러 유명 연주자들의 부름을 받아 그들을 멋지게 빛내주기도 했다. 그의 대표작으로 평가 받는 이 앨범에서 그는 스탠리 터렌타인의 색소폰, 레이 바레토의 콩가가 가세한 리듬 섹션과 완벽한 호흡 속에 자신의 연주를 펼쳤다. 특히 블루스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Soul Lament' 그리고 제목과 달리 경쾌한 맛이 일품인 앨범 타이틀 곡은 그의 매력이 잘 드러난 곡이다.

 

 

 

61. Lee Konitz with Warne Marsh (리 코니츠와 원 마쉬) - [Lee Konitz with Warne Marsh] (Atlantic, 1955)

 

색소폰 연주자 리 코니츠는 쿨 재즈를 시작으로 포스트 밥, 아방가르드 재즈 등을 가로지르며 80대 후반인 지금까지도 꾸준히 활동 중에 있다. 1950년대 그는 쿨 재즈의 주요 인물의 하나였다. 하지만 이 때에도 그는 다른 쿨 재즈 연주자들과는 구분되는 그만의 것, 마냥 가볍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여기에는 그가 시대를 앞서간 음악을 보여주었던 피아노 연주자 레니 트리스타노의 후예라는 것이 작용했다. 그래서 그의 음악은 대중적 호응이 다소 적었다. 하지만 레니 트리스타노의 가르침을 함께 받은 동료 색소폰 연주자 원 마쉬와 함께 한 이 앨범은 달랐다. 산뜻하게 스윙하며 대화를 나누는 두 색소폰 연주자의 호흡은 정말 쿨 했고, 정말 매력적이었다.

 

 

 

62. Lee Morgan (리 모건) - [Sidewinder] (Blue Note, 1963)

 

리 모건은 요절한 클리포드 브라운의 후계자라는 평가 속에 하드 밥 시대를 빛냈던 트럼펫 연주자였다. 그는 일찍이 아트 블래키의 재즈 메신저스의 일원으로 그룹의 가장 빛나는 시절을 함께 했지만 약물 중독으로 해고를 당했다. 이후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녹음한 이 앨범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했다. 여기에는 소울 재즈에 라틴적인 향취까지 가미된 펑키한 리듬과 굽이치듯 유려하게 나아가는 리 모건의 트럼펫 솔로가 돋보이는 앨범 타이틀 곡의 인기가 컸다. 빌보드 차트에 오를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이 곡은 그 결과 많은 아류작을 양산하며 60년대 재즈에 한 유행을 만들어 냈다.

 

 

 

63. Louis Armstrong (루이 암스트롱) - [Satch Blows The Blues] Columbia, 2002)

 

루이 암스트롱은 Pops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지만 음악적으로 재즈사에 큰 유산을 남겼다. 1925년부터 1928년 사이 그는 5인조 그룹 핫 파이브와 7인조 그룹 핫 세븐을 결성해 인기를 얻었다. 이 시기부터 그는 뉴올리언즈 재즈를 바탕에 두면서도 전체 앙상블의 조화 속에서 당시로서는 진보적이라 할 수 있는 리더 개인의 솔로 연주를 중심에 둔 연주를 펼쳤다. 밴드의 반주를 순간 멈추게 하고 침묵 위로 펼쳐지는 트럼펫 솔로는 환상적이다. 이것은 앞으로 재즈가 나아가야할 길을 제시한 것이었다. 이 앨범은 그 시기를 정리한 것이다.

 

 

 

64. Mahavishnu Orchestra (마하비시누 오케스트라) - [The Inner Mountain Flame] (Columbia, 1971)

 

재즈사는 1970년대 퓨전 재즈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퓨전 재즈는 재즈의 자유로움을 유지하면서 록의 강렬한 질감과 리듬을 받아들여 새로운 대중을 향했다. 록을 수용한 만큼 이 시기에는 기타 연주자들이 각광을 받았다. 그 중에는 존 맥러플린도 있었다. 토니 윌리엄스의 그룹 라이프타임과 퓨전 재즈의 탄생을 이끌었던 마일스 데이비스의 밴드에서의 활동으로 이력을 쌓은 그는 1971년 마하비시누 오케스트라를 결성하여 자신의 시대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이 앨범은 그룹의 시작을 알린 앨범이다. 앨범에서 그는 그룹과 함께 재즈는 물론 록, 펑크, 클래식, 인도 음악 등을 자유로이 결합시킨 우주적인 음악을 선보였다. 그리고 그것은 록과 재즈의 젊은 세대를 매료시켰다.

 

 

 

65. McCoy Tyner (맥코이 타이너) - [The Real McCoy] (Blue Note, 1967)

 

피아노 연주자 맥코이 타이너는 존 콜트레인의 더 클래식 쿼텟에서 강력한 타건을 바탕으로 한 불꽃 같은 연주로 본격적인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갈수록 색소폰 연주자의 음악이 프리 재즈에 가까워지는 것에 불만을 느껴 1965년 쿼텟을 떠났다. 그의 7번째 리더작인 이 앨범은 존 콜트레인을 떠난 이후 처음으로 녹음한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조 헨더슨, 론 카터, 엘빈 존스와 쿼텟을 이룬 앨범은 하드 밥의 모습을 띠고 있지만 연주에 담긴 긴장과 종교적인 영감에서 존 콜트레인 시절을 많이 연상시켰다. 이것은 그만큼 그가 더 클래식 쿼텟에서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했다. 앨범 타이틀처럼 그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66. Michael Brecker (마이클 브렉커) - [Pilgrimage] (EmAarcy, 2007)

 

마이클 브렉커는 다른 수 많은 연주자들처럼 존 콜트레인의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여기서 다시 자신을 따르는 연주자가 있을 정도로 자신의 스타일을 발전시켰던 색소폰 연주자이다. 그는 퓨전 재즈 성향의 연주를 즐기기도 했지만 색소폰이 지닌 매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듯한 포스트 밥 연주를 펼칠 때가 가장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2005년 그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아 2007년에 사망했다. 팻 메시니, 브래드 멜다우 등의 스타 연주자와 함께 한 이 앨범은 병마와 싸우며 녹음한 그의 마지막 앨범이자 유작 앨범이다. 하지만 연주만큼은 건강한 연주자 이상으로 강건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출처: 벅스

https://music.bugs.co.kr/specialView/focus/221?wl_ref=list_sp_01_series&_redi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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