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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트는 지난번에 이어 스마트폰으로 천체사진 찍기 4부가 나왔어야 했지만... 어느덧 5월이 되었습니다!! 벌써 5월의 밤하늘을 포스팅해야 하는 시기가 왔네요.

2020년의 1/3이 훌쩍 지나면서 흐드러졌던 4월의 벚꽃들도 내년을 기약하며 떨어지고 시내 곳곳을 영산홍들이 알록달록 예쁜 색으로 뒤덮고 있습니다. 올해는 벚꽃 구경도 제대로 할 수 없어서 너무 아쉬웠네요.

코로나19가 많이 사그라들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각종 기념일이 많은 5월은 또 어찌 보내야 할지 조금은 걱정이 앞섭니다. 부디 빠른 시일 내에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라며, 5월의 밤하늘은 어떨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달은 7일에 보름달이 떠오르므로 5월 초 연휴에는 별을 보기 적당한 시기가 아닙니다. 셋째 주 정도 되면 달의 영향이 적어지면서 별을 보기 좋은 시기가 됩니다. 별 관측을 원하시는 분들은 셋째 주 주말이나 넷째 주 주말을 노려보시면 좋을듯합니다. 관측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삭인 23일 경의 전후이고, 삭의 전후 1주일까지는 별을 관측하기 좋은 때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20년 5월 15일 행성들의 모습 (ⓒ Stig's Sky Calendar)

금성은 여전히 초저녁 서쪽 하늘에서 그 위용을 뽐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5월을 마지막으로 당분간은 저녁 하늘에서 금성을 보기는 힘들어집니다. 5월에 들어서면서 금성은 빠른 속도로 태양과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5월 중순경에는 해가 진 후 서쪽 하늘에서 낮게 떠있는 금성을 겨우 볼 수 있겠네요.

금성의 위상은 점점 지구 쪽으로 접근하면서 점점 커지며 얇아지는 초승달 모양이 됩니다. 지구와는 가까워지면서 커지지만 지구에서 볼 수 있는 반사면의 면적이 좁아지며 지구에서 보는 밝기는 어두워집니다. 아래의 이미지는 지구에서 볼 때의 금성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과 지구에서 볼 때 금성의 위치입니다.

금성의 위상 변화 © Roger Hutchinson

태양, 금성, 지구의 위치 관계 © NASA

2019~2020년 사이에 서쪽에서 보이는 금성 ⓒ Guy Ottewell, 2019

지구와 금성의 거리가 가장 멀 때에는 1.7AU, 가까울 때는 0.3AU 정도이기 때문에 지구에서 볼 때의 크기는 거의 5배 이상 차이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2일에는 저녁 8시 30분에 수성과 금성이 가까이 접근하지만 높이가 7도 정도밖에 되지 않는 데다 일몰 후 30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아 하늘이 아직 밝을 시간이라 서쪽 하늘이 탁 트인 장소가 아니라면 관측에는 어려움이 있을듯합니다. 22일 이후에는 수성이 금성과 바통터치를 하며 조금씩 높아져서 5월 말경부터는 수성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지난 몇 달간 서쪽 하늘을 장식했던 금성과는 당분간 이별을 고해야 하겠네요. 6월 느지막부터는 새벽에 수줍게 재등장하는 금성을 보실 수 있습니니다. 저녁 하늘의 금성은 내년 늦가을에 다시 만나볼 수 있을 것입니다.

외행성 소식도 알아볼까요? 자정이 넘은 시각부터는 목성과 토성이 연달아 뜨기 시작합니다. 뒤이어 화성이 떠오르고,  해가 뜨기 전 새벽에 해왕성이 떠오릅니다. 외행성들은 아직 새벽 시간에나 볼 수 있고 여름쯤 되어야 밤에 관측을 할 수 있겠네요. 여름까지 기다리기 힘드신 분들은 새벽 3시경 동~남쪽 하늘을 보시면 황도면을 따라 줄지어 있는 외행성들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물론 해왕성은 망원경으로만 관측이 가능하겠죠?

5월 15일 3시 30분 남동쪽 하늘 © Starry Night Pro7

5월의 밤하늘은 지상이 어떻게 돌아가든지 관심 없다는 듯 조용합니다. 떠들썩하게 올 뻔했던 혜성도 산산조각 나고, 서쪽 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금성도 서서히 보기 힘들어집니다. 특별한 천문 현상도 없어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시기가 되겠네요.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동쪽 하늘에서는 여름철 별자리들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아직까진 북두칠성과 목동자리의 아크투르스, 스피카가 밤하늘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빛나고 있지만 조만간 여름철의 대삼각형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 같네요.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2020년 3월 14일 C/2019 Y4(ATLAS) © Martin Gembec / CC BY-SA 4.0.

2020 년을 화려하게 빛낼 거라 기대했던 아틀라스 혜성은  4 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겉보기 등급으로  – 등급을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  가능하다면 현재 금성보다 밝은 등급으로 ,  또  2020 년 대혜성으로 이름을 남길 것이라고 생각하며 스페이스타임즈에서도 계속 주시하고 있었죠 .
하지만  4 월  2 일 즈음부터 아틀라스 혜성이 여러 조각으로 부서지기 시작했습니다 .  이후  4 조각으로 쪼개지며 예상과 벗어나게 밝기가 많이 줄었습니다 .  혜성의 꼬리를 보려면 혜성 내에 많은 얼음을 가지고 있어야 태양빛에 의한 증발로 멋진 꼬리를 나타날 텐데 ,  아틀라스 혜성은 얼음도 거의 없어 꼬리를 길게 뻗어내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어 더더욱 안시 관측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

2020년 4월 17일에 찍힌 아틀라스 혜성, 이미 여러 조각으로 부서진 모습을 볼 수 있다. © Gianluca Masi

2020년 4월 20일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사진을 J.P Navarro Pina이 분석한 아틀라스 혜성, © J.P Navarro Pina


그래도 이 혜성이 어느 정도의 밝기를 가지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In-the-sky.org 를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  현재 서울 기준으로 알려드리면 현재 기린자리에 있고 ,  등급은 약  8 등급 정도 됩니다 .  혜성이 점점 태양에 가까워지면서  5 월  13 일까지 볼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5 월  29 일에는 밝기가  4 등급까지 밝아지지만 역시나 태양과 가깝게 있어 해가 진 뒤에는 관측이 불가능합니다 .
 
한국에서 대혜성을 오랜만에 만나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컸던 것만큼 아쉬움이 크게 남습니다 . 베텔기 우스 폭발 징조에 이어 올해는 잔뜩 기대만 하다가 끝나네요. 조만간 아쉬움을 해소해 줄 수 있는 ,  또 우주의 신비를 듬뿍 느끼게 해줄 대혜성이 다시 나타나길 기대하며 이달의 밤하늘을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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