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탕이라고 광고하는 음료의 성분을 살펴보면 거의 백퍼 액상과당이 작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즉 무설탕 음료는 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대신 과당을 사용합니다.
우리 몸은 포도당을 주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데, 에너지로 활용하고 남은 여분의 포도당은 간에서 글리코겐으로
저장됩니다. 그런데 몸에 저장되는 글리코겐의 양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글리코겐이 포화된 후에도 남아 있는
포도당은 글리코겐 대신 지방으로 저장됩니다. 즉 기름을 안먹더라도 포도당을 많이 먹으면 몸에 지방이 생성된다는.
그런데 과당은 몸에서 에너지로 활용되는 비율이 포도당보다 훨씬 떨어지기 때문에 먹는 족족
바로 글리코겐으로 저장됩니다. 그래서 포도당보다 훨신 쉽게 글리코겐 포화를 일으키고 여분의 과당은 모조리
지방이 됩니다. 즉, 같은 양의 포도당 대비 과당이 몸에 더 많은 지방을 생성시키는 거죠.
그러니까 무설탕음료라고 신나게 마셨다가는 짧은 시간에 뚱보가 됩니다.
과당이 포도당보다 몸에 안좋은건 알겠는데 왜 설탕보다도 몸에 안좋냐? 그 이유는 설탕이 포도당과 과당이
결합된 이합체이기 때문입니다. 즉 설탕은 중량 기준으로 포도당이 절반 과당이 절반이기 때문에 순수 과당보다는
차라리 덜 해롭습니다.
그럼 그럼 설탕을 쓰지 왜 과당을 쓰는가? 이유는 뻔하죠.
과당이 설탕보다도 당도가 높고 더 싼데다 무설탕이라는 광고효과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설탕만 알고 과당은 잘 모르는걸 이용해서 일종의 사기를 치는거죠.
그러니까 과당이 들어간 무설탕 음료를 드실거면 차라리 설탕음료를 드세요.
과당이 들어가면 무설탕음료라는 단어를 못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