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이 옛날부터 꾸준히 철권 씬에서 오래도록 해먹는 건 다들 알고 있겠지만 무릎도 사람인지라 폼이 떨어질 때도 있긴 한데(근데 이 양반의 폼 떨어졌다는 소리는 우승 못하면 항상 들리는 소리라 좀 걸러 들을 필요가 있음), 2019년에 재밌는 일이 있었어.
철권 씬에서는 불모지 취급받던 파키스탄에서 아슬란 애쉬라는 유저가 나타났는데(이 친구는 원래 킹오파를 주력으로 하다 철권으로 넘어온 케이스. 지금은 병행한다고 함), 등장하자마자 엄청난 실력으로 다른 유저들을 압살하고 다녔어. 이 친구가 주목받기 시작했던 건
OUG 2018 대회 결승전에서 만난 무릎을 3:0으로 개떡바르면서 주목받게 돼.
이후 아슬란은 EVO 2019, EVO JAPAN 2019를 우승했는데, 특히 에보 재팬은 무릎을 상대로 또다시 우승하며 2019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고, 이 당시에 무릎은 퇴물 됐단 소리를 지겹도록 듣게 돼. (근데 이때도 대회 우승 10회는 채웠던 게 유머)
아무튼 이 파키스탄 프로게이머는 `파키스탄에는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들이 많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거든. 근데 그 이야길 듣고 무릎 이 양반이 뭘 했냐면
짐 싸 들고 철권하러 파키스탄 라호르라는 지역을 감.
라호르에는 매니악스라는 오락실이 있는데 이 오락실에 아슬란, 어웨이스 하니, 비랄, 파르진 등 유명 철권 유저들이 있는 성지? 그런 곳이었어.
근데 이 양반이 파키스탄에 간다고 하니
현지 뉴스 채널에도 뜨고 그랬었음ㅋㅋ
https://propakistani.pk/2019/11/28/international-tekken-legend-knee-arrives-in-pakistan/
구라 같지만 암튼 진짜 뜸
비랄(철권유저) 트위터에 올라왔던 환영 영상
매니악스 오락실의 환영 문구
"배재 민씨"
그리고 무릎이 와서 몰려든 인파들
암튼 이 매니악스 오락실에서 파키스탄 유저들과 미친 듯이 게임을 했는데 아티프 비프, 어웨이스 허니 이 두 명을 제외하곤 다 게임을 했어.
근데 저 두 명이 게임을 안 한 이유가 무릎의 다운로드 능력을 경계해서 안 했고, 아슬란도 원래 안 하려다가 아슬란의 엄마가 `멀리서 온 사람한테 그러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는 이야길 듣고 무릎과 게임을 하게 돼.
파키스탄에서의 지옥의 프리게임 결과는
41전 38승 3패 승률 92.68%, 단 세 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다 줘패버리는 기록이 나오게 돼. 아슬란도 줘터지고.
근데 저렇게 게임을 하면 존나 피곤하고 힘들 거 같은데
이 양반은 7시간 넘게 게임만 줄창 했는데도 `졸잼` 한마디만 내뱉은 철권에 미친 인간이어서 그런 것 따윈 신경 쓰지 않았어...
아무튼 파키스탄으로 원정을 떠나서 게임을 했던 대부분의 파키스탄을 줘팬 무릎은
해맑은 동네 형 바이브로 다시 귀국했다고 한다 끗
세줄 요약
1. 무릎을 꺾은 파키스탄 유저가 등장, `파키스탄엔 나보다 철권 더 잘하는 사람들 많다` 발언
2. 무릎이 그 말 듣고 파키스탄 원정 떠남
3. 대부분 줘패고 귀국함
와씨ㅂ ㅋㅋㅋㅋ 혈혈단신으로 나라하나를 깨고왔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