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해설 王多多:
"T1, 축하합니다. 온 하늘에 흩날리는 눈과 반짝이는 별빛들.
이것은 SKT에서부터 T1에 이르기까지 10년 동안의 계승이자 이상혁이 직접 써 내려간 악장에 속한다.
이 10년 동안 많은 사람이 페이커를 초월하려고 시도했고, 아주 잠시나마 어떤 사람은 성공한 적도 있다.
그러나 페이커는 동요하지 않았으며, 고귀한 사람을 우러러보듯 마치 산과 바다와 같아 우리를 감탄하게 했다.
오늘 우리 LPL의 WBG에 대해 말하자면, 이들은 전력을 다해 싸웠다. 4번 시드에서부터 지금까지 역습해왔다.
이미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들은 강력한 상대에게 졌고, 이것은 드넓은 바다를 건너지 못하는 나비와 같으니 차마 누가 탓할 수 있겠는가.
페이커는 커리어의 네 번째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고, 나는 우리가 왜 페이커를 존경하는지 생각해본다.
몇 번이나 트로피를 들어 올려서가 아니다. 이 분야에서는 대부분의 선수가 꽃을 피우는 동시에 또 많은 선수가 사라진다.
이런 곳에서 페이커는 고독하지만 집요하게 깨달음을 구하는 자처럼 산을 오르고 내려오며 떠나는 많은 사람을 지켜본다.
우리가 불현듯 뒤돌아보면 페이커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고, 페이커의 확고한 그림자는 이미 산의 일부가 된 것 같다.
나는 페이커가 그간 패배했던 날의 밤에 페이커 스스로 자신이 예전 같지 않다고 괴로워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정한 영웅은 평범한 몸으로 세월의 무감각에 대항하여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미래에서 다시 만나는 것이다.
청춘은 이미 지나갔고, 하루가 우리에게 달려온다. 내일은 월요일이고, 우리는 다시 일상생활과 맞설 것이다.
나는 모두를 이해한다. 방금까지 기나긴 여정을 겪었고 결과는 다소 씁쓸하다. 또다시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세상을 마주해야 한다.
누군가는 실의에 빠졌을 수도 있고 약간의 두려움마저도 느꼈을 수 있지만, 아무렴 어떤가.
이스포츠의 정신, 선수들의 힘은 반드시 여러분의 곁에 있을 것이다.
나는 이스포츠가 결코 우리 삶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승패를 막론하고 자신의 청춘에 이스포츠가 있다는 것을 다행으로 여길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자신의 청춘에 그들이 있는 것을 다행으로 여길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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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중국은 한시 문화가 있어서 평균적으로 문장력이 높다 함
대학 입학에서도 작문 매우 중요시 한다 함
옛날에 비정상회담이었나 어디서 봤는데 한시 짓는 대결을 티비프로에서 하는데 시청률 개높고 우승하면 뭐 연예인 대접 받는다 함
뭐랄까 비판이나 논술보다 묘사나 서술할 때의 아름다운 표현을 중시하는 느낌이 있는듯?
우리나라도 2000년대까지는 저런 비슷한 분위기 있었는데 요새는 오글거린다고 다 사라져버린 인터넷 문화가 자리 잡은 듯
물론 위트있게 잘하면 괜찮긴한데ㅋㅋ
괜히 장재호가 올림픽때 성화봉송 했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