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자연/생물
2023.12.30 16:56

남자가 연하녀를 좋아하는 이유

조회 수 1205 추천 수 3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간행동의 세계적 권위자 앨런 피즈(Allan Pease)는 본인의 저서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근본적인 관점에서 말하면 오늘날의 남성은 시각적 이미지, 즉 여성의 건강이나 임신 가능성, 젊음에 성적 흥분을 느끼는 반면 여자들은 남자의 권력, 지위, 장래성, 스펙, 재산에 흥분한다. 우리의 조상들도 그러했다. 수십만 년 동안 남녀의 성적 충동과 성욕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 Why men want sex and women need love, 23p.

 

 

쉽게 말해서 남성은 젊고 건강해 보이는 여성을 짝짓기 대상으로 더 선호하고, 여성은 돈이 많고 사회적 지위가 높은 남성을 짝짓기 대상으로 더 선호한다는 것이다.

 

 

 

1.png 남자가 연하녀를 좋아하는 이유
↑결혼정보회사는 고소득 남성과 어리고 예쁜 여성을 우대한다. 이는 시장논리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2.png 남자가 연하녀를 좋아하는 이유

↑모 업체의 인증자 전용 데이팅앱 가입조건. 남성에게는 능력을 요구하고, 여성에게는 대학생ˑ대학원생ˑ취준생 등의 조건을 허용하여 최대한 어린 여성들을 유입시키려는 걸 알 수 있다. 능력 인증 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일반적인 데이팅앱들은 단기적 만남을 추구하는 남성들이 많아서 보통 극남초이기 마련인데, 이 데이팅앱은 남성의 가입조건 덕분인지 남성의 숫자가 제한되고, 여성의 선호도도 높아서 성비가 거의 반반이라고 한다.

 

 

 

3.png 남자가 연하녀를 좋아하는 이유

↑위와는 다른 업체의 인증자 전용 데이팅앱 가입조건. 프로필심사 전형, 인플루언서 전형 등 사실상 여성은 뛰어난 외모만 있으면 가입할 수 있다는 걸 암시한다. 이 앱도 성비가 거의 반반이라고 한다.

 

 

 

여기까지 읽은 후 부정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사람에 따라서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렇기에 지금부터 얘기하고자 하는 건 생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학자들이 정립한 사실일 뿐, 어떤 우위를 점하는 가치가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해둔다.

 

 

 

왜 인간 남녀의 짝을 찾는 본성은 서로 다를까? 이는 약 13억 년 전, 인간의 조상이 무성(無性)에서 유성(有性)으로 진화해 짝짓기를 하기 시작한 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유성 생식으로의 진화는 정자와 난자라는 성 세포를 만들어냈고, 이 성 세포의 차이는 짝짓기와 관련된 성차를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여성의 난자가 크기도 크고, 배아 성장을 위한 물질로 가득 찼으며, 평생 300~400개만 생산되는 반면, 남성의 정자는 크기가 작고, 1번의 사정에 3~4억 개나 배출되며, 거의 평생에 걸쳐 생산된다. 그리고 심지어 여성은 임신과 출산을 한다. 경제학적으로 설비투자를 많이 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 까다로운 것처럼 성 선택에서도 성 세포와 번식에 에너지를 더 많이 쏟는 여성이 짝짓기와 관련하여 남성보다 더 신중한 성향을 갖는 방향으로 진화할 수밖에 없었다.

 

 

 

4.png 남자가 연하녀를 좋아하는 이유

↑오늘 밤 저와 성관계를 하실래요? 여성은 0%가 동의했고, 남성은 75%가 동의했다. 이러한 성향 차이는 남성의 외도(바람) 경험 비율이 여성보다 더 높은 이유다.

 

 

 

즉, 진화론적으로 여성의 입장에서 자손의 생존 확률을 높이고 자손이 번성하게 하려면, 에너지가 남아도는 남성이 많은 자원을 제공해주는 게 가장 유리했기에 '능력 있는 남성'을 선호하게 된 것이다. 한편, 남성의 입장에서는 여성의 번식적 가치가 가장 중요했고, 여성의 생식 능력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정점을 찍고 30대쯤부터 하락하므로 '어린 여성'을 선호하게 된 것이다.

 

 

 

이런 배우자 선호도에 있어서 남녀의 본질적인 성차는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의 육체적 특징(physical features)에 더 집중하게 만들고, 여성이 남성의 성격적 특징(personality traits)에 더 집중하게 만드는 성향을 낳았다. 남성은 여성이 임신하기에 충분히 젊다는 근거를 여성의 깨끗한 피부, 윤기 나는 머리카락, 허리와 골반의 비율 등 외모로부터 얻었고, 여성은 남성이 능력 있다는 근거를 재정적 유망함, 야망, 근면성 등으로부터 얻었다.

 

 

 

5.png 남자가 연하녀를 좋아하는 이유
↑여성은 성관계만을 위한 상대를 선택할 때도 남성보다 훨씬 상대의 경제적 능력을 중요시했다.

 

 

 

물론 여성도 남성의 나이와 외모를 본다. 다만 남성의 생식 능력은 여성과 비교했을 때 연령에 따라 훨씬 완만하게 하락하여 70대에도 생식 활동이 가능할 정도여서 남성의 육체적 매력으로 생식 능력을 예측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는 전략이었고, 오히려 '능력 있는 남성'을 선호하는 본능으로 인해 더 능력 있을 가능성이 높은 연상의 남성과 짝이 되는 전략을 선택했다. 이런 이유로 여성은 나이가 너무 많지 않은 연상의 남성을 선호하게 되었고, 남성보다 배우자의 외모를 중요하지 않게 여기도록 진화했다. 또한 이런 탓에 남성의 외모에 대한 미추 판단은 여성의 외모보다 더 문화적 요소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예를 들어, 몇몇 국가에선 진화론적으로 남성성을 반영하고 있는 크고 각진 턱을 가진 남성의 얼굴보다 중성적이고 예쁘게 생긴 남성의 얼굴을 선호하는 여성들이 대세를 차지할 정도로 많을 걸 보면 알 수 있다. 그리고 앨런 피즈의 저서에 따르면 미디어, 영화, 드라마 등은 남성의 외모에 대한 여성의 요구치를 상승시키는 문화적 요인이라고 한다(Why men want sex and women need love, 66-68p).

 

 

 

6.png 남자가 연하녀를 좋아하는 이유

↑2022년 한국의 모 결혼정보업체에서 조사한 결과이다(성격 및 가치관 제외). 진화론적으로 남성의 건장한 체격과 좋은 운동능력은 여성과 그 자식을 지켜줄 수 있는 요소이기에 여성의 선호를 받으나, 결국 육체적 힘을 포기하고 지능과 사회성을 발달시킨 인간에게는 무리 내 지위와 재력이 더 큰 파워였기 때문에 비교적 후순위로 밀리기 마련이었다. (다만, 해당 통계는 조사주체의 한계상 높은 신뢰도는 보장할 수 없다.)

 

 

 

또한 여성이 남성보다 배우자의 외모를 중요하지 않게 여긴다는 것은 소련 시절부터 여성들의 경제적 참여가 활발했던 러시아에서 현재까지 "남자는 원숭이보다 잘생겼으면 됐다"라는 속담이 통용된다는 점과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아름다운 여배우들이 외모로 잘난 게 없어 보이는 더 부유한 사업가들과 결혼하는 사례가 정말 많다는 점에서도 유추할 수 있는 사실이다. 사회적 지위가 높거나 부유한 남성이 연하의 아름다운 여성과 결혼하는 사례는 우리 현실 세계에 너무나도 흔하지만, 거기서 성별만 바뀐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7.png 남자가 연하녀를 좋아하는 이유

↑사실상 모든 나라에서 남성은 배우자로 연하를 선호했고, 여성은 연상을 선호했다. 또한 대한민국 통계청의 2023년 발표에 따르면, 해당 년도 초혼 부부 중 남편이 연상인 부부가 86.1%로 대다수였고, 남성이 4살 연상인 커플이 전체의 18.3%로 가장 많았다고 한다.

 

 

 

8.png 남자가 연하녀를 좋아하는 이유

↑데이비드 버스가 37개 문화권에서 10,047명의 평균 연령 16~28세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해당 연구는 여러 문화권을 동시에 분석하여 인간 남녀의 배우자 선택에는 문화적 요소 외에 생물학적 요소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입증했다.

 

 

 

데이비드 버스의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아래와 같은 성향이 나타났다.

 

1. 37개의 문화권 중 97% : 여성이 남성보다 배우자의 경제적 능력을 더 중요시했다.

1. 37개의 문화권 중 100% : 여성이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남성을 선호했다.

1. 37개의 문화권 중 78% : 여성이 남성의 야망과 근면성을 중요시했다.

 

한편, 37개의 문화권 중 62%가 남성이 여성보다 배우자의 순결을 더 중요시하여, 자식을 직접 낳는 여성과 달리 친자 관계에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남성이 배우자의 순결을 더 중요하게 여길 것이라는 가설을 강력하게는 아니고 적당하게 뒷받침했다.

 

 

 

9.jpg 남자가 연하녀를 좋아하는 이유
↑한국은 62%에 속한다고 봐야 할까? (위 짤은 그냥 유머로 받아들이자)

 

 

 

3줄 요약

 

1. 남자가 연하녀를 선호하는 이유는 본능적으로 여성의 생식능력을 중요시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다.

 

2. 여자가 연상남을 선호하는 이유는 본능적으로 남성의 지위와 재력을 중요시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다.

 

3. 어디까지나 인간이라는 생물의 경향과 특성을 설명할 뿐 개인차는 존재한다.

 

 

 

추천 부탁드립니다!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 moddeaa 2024.01.06 14:53
    꽤나 의미있네
  • 말사자 2024.01.12 10:57
    후후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933 미스테리/미재 고대 그리스 여성 옷차림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119
14932 미스테리/미재 미국의 국가 도넛의 날 재력이창의력 2024.11.24 106
14931 일생/일화 어느 한 자살 방지 상담 센터에 걸려온 전화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101
14930 문명/역사 기원전 2500년경에 만들어진 어느 조각상 재력이창의력 2024.11.24 115
14929 미스테리/미재 불 타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다는 죽음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118
14928 문명/역사 22년 전 청담동 풍경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113
14927 문명/역사 1930년대 동아일보의 인기코너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100
14926 자연/생물 석유는 절대로 고갈되지 않을 수도 있다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101
14925 미스테리/미재 2차 세계대전 힘없는 민족들의 처참한 비극들 재력이창의력 2024.11.24 106
14924 문명/역사 역대급 자동차 먹튀거래 사건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97
14923 문명/역사 한국군 최초로 각하 호칭을 없앤 제독 재력이창의력 2024.11.24 92
14922 일생/일화 암세포가 몸 속을 이동하는 방법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95
14921 일생/일화 성심당 창업 배경과 프랜차이즈를 안 하는 이유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85
14920 일생/일화 히틀러의 주치의가 히틀러에게 처방한 약들 재력이창의력 2024.11.24 96
14919 문명/역사 의외로 존나 오래 살아남은 국가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101
14918 문명/역사 고대 중국인이 자기 아버지를 살린 방법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89
14917 사고/이슈 여고생 콘크리트 사건 주범 근황이라고 알려진 짤의 진실 1 재력이창의력 2024.11.11 1119
14916 문명/역사 대머리가 유럽에 끼친 영향 재력이창의력 2024.11.11 990
14915 문명/역사 유대인들의 전통 혼례 재력이창의력 2024.11.11 974
14914 문명/역사 나였다면 278만원을 안 받을수 있었을까? 4 재력이창의력 2024.11.11 1004
14913 일생/일화 트럼프의 외교정책 정리.. 재력이창의력 2024.11.11 928
14912 문명/역사 한국vs미국 세탁기 관세 전쟁... 재력이창의력 2024.11.09 1087
14911 문명/역사 인류 역사상 가장 미개했던 치료법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1.05 1833
14910 문명/역사 왕의 묫자리를 정한 용한 풍수지리사 1 꾸준함이진리 2024.11.05 1541
14909 문명/역사 노부나가가 만들었다는 해골 술잔의 구조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1.05 163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98 Next
/ 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