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444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aa.jpg

bb.jpg

 

 

https://news.v.daum.net/v/20210320070056086

 

추모에 초점을 맞춘 복합장례 공간 '채비'의 탄생 배경이다. 채비는 지하에 밀폐된 일반 장례식장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오후 내내 빛이 들고, 곳곳에 예술품이 걸린 모습이 갤러리 카페를 연상시킨다. 주례 단상처럼 보이는 새하얀 집기에는 국화 대신 다양한 종류의 흰 꽃이 꽂혀 있어 스몰 웨딩에 적합한 공간처럼 느껴질 정도다.

김 회장은 "남들처럼 빈소를 차리고 삼일장을 하는 등 자식으로서 '도리'를 해야 한다는 심리적 허들을 제거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매력적이고 아름답게 만들었다"며 "국화가 무슨 의미가 있나. 고인이 좋아했던 꽃이 있으면 그걸로 단상을 꾸미면 된다. 괜히 불필요한 전통과 관례에 얽매이지 말고 장례를 하나의 문화 행사로 여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채비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삼일장을 간소화한 '1일 가족장'과 빈소 임대료·식대를 없앤 '무빈소 가족장'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인의 시신은 안치실에 모시고, 추모는 채비에서 진행하는 식이다. 1일 가족장은 채비에 빈소를 차려 하루 동안 직계존비속을 비롯한 친인척을 초대해 고인을 기리고 추억을 나눈다. 무빈소 가족장은 일회성 추모식을 진행한 후 장례를 마무리한다.

한 조합원은 돌아가신 어머니의 1일 가족장을 채비에서 진행했다. 가족 구성원이 돌아가며 어머니에 대한 추모사를 읽고, 해외에 거주하는 손녀도 줌으로 함께 참여해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추모식의 한 순서로 그동안 고인과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엮은 영상을 상영하고, 고인의 유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김 회장은 "고인과 가까웠던 사람들이 모여 생전 찍은 사진, 유품에 대한 추억을 공유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고인을 기리는 것"이라며 "'형식은 간소하되 추모는 깊이 있는' 장례식을 만들자는 취지로 이런 프로그램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상조회사, 상주들 정보 취약성 이용"

김 회장은 국내 상조 회사가 상주들의 빈약한 정보력을 이용해 이익을 독식하는 구조가 불합리하다고 비판한다. 이 문제점 개선을 위해 김 회장은 관, 수의 등 장례용품의 원가를 공개하고 공동구매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업계에 관습적으로 굳어진 납골당이나 묘지의 리베이트 비용은 조합원에게 되돌려준다. 또 원치 않는 서비스까지 포함해 계약해야 하는 대형 상조 회사의 패키지와는 달리 불필요한 품목을 제외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작은 장례식'은 1인 가구 증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사회라는 구조 변화와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고안됐다. 김 회장은 "1인 가구, 프리랜서, 고령자 유족, 소수자의 증가로 지금처럼 많은 사람을 초대하는 장례에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가 확산할 것이라고 본다"며 "아울러 의미 있는 장례를 원하는 소비자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543 우주/과학 'GBU-28' 벙커버스터의 위력 1 file 애플마소아마존 2021.07.31 326
14542 사고/이슈 'n번방 운영자' 박사 검거됨 file 꾸준함이진리 2020.03.18 161
14541 기타지식 '그 올바름'을 피해가지 못한 아마존 '반지의제왕' 캐스팅 근황 2 file 꾸준함이진리 2020.01.17 361
14540 사고/이슈 '그것이알고싶다'에 나온 역대급 싸이코패스 8 재력이창의력 2022.11.18 1173
14539 자연/생물 '깡' 하나는 독수리 안 부러운 까치 file 애플소액주주 2020.05.15 162
14538 사고/이슈 '나연이 사진이나 많이 보고가라' 채용공고 논란...억울함 호소 file 이미나에게로 2019.10.28 521
14537 자연/생물 '노인과 바다'가 인간찬가인 이유 4 file 사자중왕 2021.04.08 421
14536 자연/생물 '느려' file 꾸준함이진리 2019.12.25 271
14535 일생/일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이후 강계열 할머니 근황 file 꾸준함이진리 2019.12.18 184
14534 미스테리/미재 '돈 줄테니 원유가져가세요' 마이너스 유가 등장!? 1 file 너의시간을사겠어 2020.03.30 260
14533 문명/역사 '무적해병'의 탄생 도솔산 지구 전투 애플소액주주 2020.05.31 270
14532 문명/역사 '미국 못믿어'…미 아프간 치욕 속 고개드는 '유럽 자립론' 3 file 꾸준함이진리 2021.09.14 288
14531 미스테리/미재 '미어캣들은 속았습니다'의 원본 3 file 애플소액주주 2020.07.09 391
14530 자연/생물 '번식왕' 100살 거북이, 공식 은퇴...후손 약 800마리 file 애플소액주주 2020.06.17 155
14529 미스테리/미재 '보이지 않는 손?' 세계 15대 비밀 결사 file 꾸준함이진리 2022.01.13 477
14528 문명/역사 '성수(Holy Water)'란 무엇일까 2 file 꾸준함이진리 2023.11.14 937
14527 탁상공론 '스시녀'라는 말에 대한 일본 여자의 생각 file 꾸준함이진리 2019.11.19 317
14526 자연/생물 '아기가 아파요' 새끼 물고 응급실 찾은 어미 고양이 화제 1 애플소액주주 2020.07.03 153
14525 사고/이슈 '여고생을 강간해라' 강간 의뢰인의 실체는.... 2 file 애드블럭싫어 2019.10.12 807
14524 사고/이슈 '여성 캐릭터로 음란물 그림 게시·판매' 20대, 1심 벌금형 4 file 재력이창의력 2023.07.10 5547
14523 자연/생물 '우한 폐렴'처럼 지역을 포함하는 이름의 질병들 3 file 꾸준함이진리 2020.02.28 130
14522 사고/이슈 '이춘재 8차 옥살이 20년' 윤성여씨, 얼굴과 이름 공개 file 김짤리젠노예 2020.08.16 401
14521 문명/역사 '인류 암흑기 봉인 풀리나'..교황청, 비오 12세 문서고 첫 개방. GISA file 꾸준함이진리 2020.03.03 231
14520 우주/과학 '전투기의 눈' 에이사 레이더 국내 개발 성공 3 file 김짤리젠노예 2020.08.09 263
14519 자연/생물 '지옥에서 온 뱀파이어' 라는 학명을 가진 흡혈 오징어 1 file 꾸준함이진리 2020.01.13 32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82 Next
/ 5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