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8년 노스캐롤라이나
약사 캘럽 브래드햄이 달달한 음료를 만들어냈다
펩시의 탄생이었다
사실 펩시는 당시 대박을 친 코카콜라를 따라서 시작한
수 많은 카피캣 중 하나에 불과했다
카피캣치고 의외로 승승장구하던 펩시는 떡상을 했으나
세계 1차대전이 일어나면서 높아진 설탕 가격과 부족한 수요로 파산을 맞이하고 만다
그에 비해 코카콜라는 펩시보다 무려 12년이나 먼저 설립된 근본있는 회사였다
코카콜라 역시 약사였던 존 펨버튼에 의해서 만들어졌는데
관상만 봐도 코카콜라 풀매수가 마렵다
이때는 코카콜라에 실제 코카인이 들어갔었다
그래서 코카콜라가 됨
물론 지금은 안 들어감
당시 야심차게 만들어진 코카콜라는 의외로 떡상하지 못했고
"내가 코카콜라를 사들이겠다"
코카콜라는 이리저리 팔려다니다
1891년 아사 캔들러의 손에 들어가게 되었다
"모든 곳에 코카콜라가 보이게 해라!!!"
코카콜라를 산 아사 캔들러에게는 한 가지 야망이 었었는데
바로 세계 곳곳에 코카콜라 로고를 박아넣는 거였다
야망을 이루기위해 코카콜라는 1902년 광고에만 무려 $100,000이 넘는 금액을 사용했고
광고에 엄청나게 돈을 쏟은 코카콜라는 떡상을 해버렸다
"이번엔 모든 사람이 코카콜라를 마시게 해라!!!!"
광고로 떡상시킨 캔들러는 이번엔 코카콜라를 전 세계에 판매 하고싶어했다
코카콜라를 프랜차이즈화 시도한 코카콜라는 대박을 치면서 또 다시 떡상을 하고말았다
당시 코카콜라를 따라서 시작한 수많은 카피캣들
아프라콜라
아메리콜라
알라콜라
카르보콜라
카파콜라
그 외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카피캣들이 자신들만의 병을 만들고 경쟁에 참전했으나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유일한 대항마였던 펩시마저 파산을 맞이하자
코카콜라에겐 더 이상의 적수는 없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었다
"내가 사들이겠다. 코카콜라 나와!!"
수 많은 투자자들을 거치고 거친 펩시는
1931년 찰스 구스의 손에 넘어갔다
찰스 구스는 뉴욕에서 이미 비슷한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펩시를 인수하면서 코카콜라에게 도전장을 던진것이다
펩시를 인수한 이때 미국은
대공황이었다
당시 코카콜라 한 캔의 가격은 5센트
이는 당시 매우 비싼 가격이었다
펩시는 이 점을 놓치지않고
가격을 절반으로 낮춰 광고를 했다
*1940년 펩시 라디오 광고
코카콜라 vs 펩시, 본격적으로 콜라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곧 이어 터진 세계 2차대전
펩시는 이때 애국심이 솟아나게끔 빨간색, 흰색, 파란색을 사용해 새로운 로고를 만들어냈다
*이전까지는 단색으로 썼었음
"이 새끼들이!!"
이러는 와중에 가만히 있을 코카콜라가 아니었다
"형님"
"?"
"전쟁터에 콜라를 지원하겠습니다"
"ㅇㅋ"
코카콜라는 아예 보급으로 콜라를 지원했던 것!
하지만 대서양을 건너 콜라를 배달하기엔 유보트가 너무나도 무서웠다
그러던 와중 해결책이 나왔다
"대서양 건너는게 문제면 대서양을 안 건너면 되잖아"
"넹"
"건너가서 공장 지어라"
"????"
신선한 콜라 공급을 위해 아예 공장을 새로 지은 코카콜라는
2차대전이 끝나기 전까지 공급을 하면서 어마어마한 마케팅 효과를 내었다
마케팅 싸움에선 전선에 공장을 지은 코카콜라가 펩시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거대한 코카콜라를 상대로 이기기 위해선 펩시는 참신한 방법을 떠올려야만했다
유리병대신에 캔도 써보고
새로운 슬로건도 선보이기도 했고
제임스 딘을 내세운 티비 선전도 시도해보았느나 상황을 반전시키진 못했다
그러던 중 상황을 반전시킬 방법을 찾던 펩시는 기가막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바로 타겟층을 아이들로 바꾸는 것!
세계 2차대전이 끝나고 급격히 올라간 출산율로 인해 베이비붐, 아이들이 급격히 많아졌던 것이다
아이들이 원하는걸 부모가 무시할 수는 없을테니 매출 떡상?!
펩시는 "펩시 세대" 라는 표현을 만들어 유대감을 느끼게 했다
"너, 펩시 세대가 되라"
"와! 펩시 짱!"
청소년층이 펩시로 몰려가자 위기감을 느낀 코카콜라에겐 강력한 한 방이 필요했다
이렇게 된이상 우린 스케일을 키운다!
*1971년 코카콜라 광고 "힐탑"
코카콜라가 선보인 이 광고는 세계 각지의 어린이들이 코카콜라로 이어져있다는 걸 표현한 광고였는데
만약 펩시가 자국 내 아이들을 하나로 묶어버리려 했다면
코카콜라는 전 세계 아이들을 하나로 묶어버린 것이었다
코카콜라가 이번에도 승리를 거둔 모습이었다
"이게 경쟁이냐?!"
여러 번 패배한 펩시는 어찌저찌 점유율을 조금씩 높혀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 뭔가 부족한 펩시는
1981년부터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펩시 챌린지 (1981)
*펩시 챌린지 (1983)
바로 대중들을 상대로 한 펩시와 코카콜라 블라인드 테스트!
많은 사람들이 펩시를 택했다는 걸 이용해
펩시 >> 코카콜라 라고 광고를 했다
*펩시가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이긴 이유는 단 맛이 조금 더 강해서라고 함
코카콜라 상대로 브랜드떼고 제품 품질로 정면승부를 보자는 선전포고였던 것이다
펩시는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멈추지않고 더욱 나아가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돈을 쏟아 부었고
데이비드 보위
티나 터너
그리고 마이클 잭슨까지 섭외해 홍보에 영혼을 불태웠다
*펩시 광고 "펩시 제너레이션" (1983)
이 광고에는 비하인드 이야기가 있는데
펩시가 만든 광고를 본 마이클 잭슨은
"내 얼굴이 너무 많이 나온다" 며 광고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어마어마한 금액을 주고 계약을 맺은 펩시 입장에서는 단물 빨아먹어도 모자른 상황이었다
마이클 잭슨은 처음부터 보여주지 말되 자신을 암시하는 걸 넣고
자기 자신은 마지막에 등장하는 걸로 주문했다
코카콜라는 안 그래도 마이클 잭슨+어린이 조합을 이길 방도가 없었는데
뒤에 서술할 병신짓이 더해지면서
펩시에게 카운터를 허용하고 말았다
펩시가 공격적으로 내놓은 펩시 챌린지 광고때문에 코카콜라는 골치가 아팠다
1985년 4월 23일
*로베르토 고이주에타, 코카콜라 CEO
"최고의 탄산 음료인 코카콜라는 이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됩니다.
쉽게 말해, 새로운 콜라 제조법을 발견해냈습니다!"
블라인드 테스트 패배의 설욕을 갚으려 야심차게 내놓은 "뉴 코크"
자체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오리지날과 비교해서 뉴 코크가 더 맛있었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이는 맛을 펩시에 더 가깝게 단 맛을 냈기 때문이었다
새로운 레시피를 사용해 만든 뉴 코크
이쯤되면 고객들에게 궁금점이 하나 생기게 되는데
"뉴 코크가 나오면 오리지날 코크는 어쩔거냐?"
"안 팜"
"????"
오리지날 코크를 좋아했던 대다수 고객들은 빡쳤고
코카콜라 불매운동에 나섰다
이로서 펩시의 마이클 잭슨 광고와
코카콜라의 병신짓이 낸 시너지로 인해
펩시는 드디어 코카콜라 위에 당당히 올라서게 되었다
하지만 코카콜라는 이러한 상황에도 굴하지 않았다
"뉴 코크는 이제 전 세계로 나갈 것입니다"
펩시는 입꼬리를 숨길수가 없었고
코카콜라의 현재 상황을 비꼰 광고를 곧 이어 내버렸다
*펩시 광고 "Why did Coke change?" (1985)
상황을 뒤늦게 파악한 코카콜라는
3개월만에 오리지날 코크 재생산을 시작했고
"코카콜라 클래식" 이란 이름을 붙였다
코카콜라 클래식 출시 이후
코카콜라는 펩시를 다시 가뿐히 눌러버렸다
"씨발!"
이후 펩시가 코카콜라 위에 서는 일은 없었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은 점점 건강에 신경쓰기 시작했다
코카콜라와 펩시는 다이어트, 무설탕 탄산을 내놓으면서 분전했지만
갈수록 사람들의 탄산 소비량은 예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
펩시와 코카콜라 역시 그에 맞춰서 대응을 했는데
펩시는 이제 탄산에 너무 치중하지 않고 오히려 과자 쪽으로 눈길을 돌린 반면
코카콜라는 여전히 마실 것에 치중한 모습이다
과연 1세기가 넘도록 싸워온 기나긴 콜라전쟁의 끝은 어딜까
끝!!!!
참고로 본인은 제로콜라 충임
오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