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좆같긴 하지만 한국은 한자문화권이다보니
어휘 상당수가 한자에서 유래됨
그래서 한자교육 강화를 두고 늘 찬반이 격렬함
특히나 젊은층을 중심으로 어휘능력 저하가
문제로 대두되면서 논란이 확산됨
2008년 서울대 국어교육과 민현식 교수팀이
중고교 국어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절대다수 한자 이해력이 어휘력에 기여하며
한자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함
그래서 2014년 당시 박근혜 정부는
초등교과서 한자병기를 추진함
어휘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초등학교때부터
마치 국어를 배우듯 한자를 배워야
어휘력 향상에 도움된다는게 당시 교육부 입장
중고교 교사들 비중이 높은 한국 교총이나
조선일보등은 요즘 학생들의 어휘력 저하가 심각하며
한국은 한자 문화권이기때문에 초등교과서 한자병기는
꼭 필요한 조치라며 적극 찬성함
특히 중고교 국어교사들은 쌍수들어 환영
반면 초등교사들은 격렬하게 반발함
실제로 한국초등국어교육학회에서
초등 국어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결과
응답자의 66%가 반대하며
무려 91%가 한자 사교육이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함
이렇듯 초등 교사들의 반발이 거센 와중에
교대 교수들까지 집단적으로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추진 백지화를 요구하며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힘
평소 교총과 대립각을 세우는 전교조에서도
초등교과서 한자병기는 한글말살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한글학회등과 함께
한글교과서 장례까지 치르며 반발함
초등교과서 한자병기를 지지하는
교총이나 중고교 국어교사들은
어휘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초등학교 시기에
한자를 한글과 같이 빡세게 가르쳐야
어휘력이 길러지고 중고등학교 와서
국어공부하기 수월해진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이에 반대해 전교조나 초등 국어교사들은
초등학교땐 한글이나 국어교육만 해도 모자르며
오히려 한자까지 빡세게 가르치면
아이들 언어생활에 혼란을 줄수있고
사교육 부담이 증가한다는 논리로 반대함
그리고 이 논란은 친중 논란으로도 불거짐
한자는 중국껀데 어휘에서 한자어를 줄일 생각을 해야지
굳이 왜 교과서까지 병기를 하냐는게 논란에 불을 지름
각 커뮤니티에서도 친중정책이라며
격렬하게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옴
실제로 펨코에서도 한자병기뿐만 아니라 한자교육 강화를 두고
친중이다 vs 아니다 이런 게시글, 댓글싸움 흔하게 볼수있음
나는 중국이 혐오스럽고 사분오열되긴 바라지만
한자교육은 필요하단 입장이여서 이런 싸움볼때 좀 답답하긴함
결국 정권이 바뀌고 2018년 문재인 정부에선
초등교과서 한자병기를 전면 백지화한다고 선언
하지만 어휘력 저하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이 문제는 여전히 교육계 해묵은 떡밥으로 논쟁중
어문계열, 사학계열 정도 빼면
한자 별로 필요없다 오히려 한자비중을 줄이고
한글이나 영어 비중을 늘리고 대체해야한다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고
중국이 좆같은걸 떠나 한자문화권인데
어떻게 한자를 배척하고 사냐는 사람들도 상당수인지라
이 문제는 십수년간 한국 교육계 떡밥중 하나임
예전에 평론가 이동진이 명징, 직조, 신랄, 처연
이런 표현으로 한줄평써서 당시 너무 어려운 단어 썼다 vs
저게 뭐가 어렵다고 난리들이냐 격렬한 논쟁이 일어나기도 했고
어휘력에 관한 논란은 현재진행형으로 벌어지는중
언어는 시대에 맞게 변하는거지
세종대왕님이 나랏말이 중국과 다르다고 창제해준 전세계에서 가장 위대하다는 한글을 두고 왜 짱깨말을 빌려 말뜻을 알아야 해? 충분히 한글로 다 설명해줄 수 있는데
요즘 얘들이 어휘 딸리는건 한자가 아니라 책을 멀리하고 흥미위주의 영상컨텐츠만 접해서 그런거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