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까지 인간의 빠진 이빨을 대신할 수 있는 의치로 가장 좋은 것은 다른 인간의 이빨이었다
하지만 당시 유럽에 만연했던 매독에 감염되지 않은 젊은 치아를 구하기는 쉽지 않은 일로
사고나 전쟁에서 죽은 젊은이의 이빨을 수거, 판매하는 게 성행했다
5만명 이상의 전사자가 생긴 1815년 워털루 전투 현장에선
전투 종료 후 젊은 전사자들의 치아를 약탈하려는 쟁탈전이 벌어졌었다
이때 수거되어 의치로 다른 사람들의 입 안에서 치아를 대신하던 '워털루 이빨'들은
1860년대 미국의 남북전쟁에서 다시 한 번 대량으로 신선한 치아가 공급되기 전 까지 인기리에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