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은 대도시를 지나면서도 평균 폭이 1km에 달해서 다른 도시의 강은 동네 하천으로 보이게 만드는 이레귤러한 놈이다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했던가, 스케일이 다른 강이 하나 있다.
남아메리카에 위치한 라플라타 강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를 양 옆으로 끼고 있는 강임
강치고는 모양이 상당히 해괴망측하게 생겼는데, 라플라타 강의 길이는 고작 290km에 불과함, 한강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
그러나 이 강이 유명한 것은 강 길이와 맞먹는 강폭 때문인데, 전 구간에서 가장 좁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지역의 강폭은 48km
하류로 갈수록 강폭이 급격하게 넓어지면서 바다와 만나는 지점의 최대 강폭은 220km에 육박함
그래서 우리가 아는 길쭉길쭉한 강의 모습이 아니라 삼각형 모양을 띄고 있는 것
저 황토색으로 보이는 곳이 전부 라플라타강이라고 보면 되겠음
저정도면 강이 아니라 만이 아니냐고 의문을 가질 수 있겠지만, 엄연히 민물이기 때문에 강이 맞음
이쪽도 황하처럼 엄청난 양의 토사가 유입되서 퇴적물이 쌓이고 수심이 얕은 편이라
배가 원활히 운행할 수 있도록 꾸준히 준설작업을 해야 한다고 한다.
응 바다 아니야~
한국의 대척점이 이쪽동네라 여수에서 일직선으로 땅파고 들어가면 몬테비데오 앞바다가 나온다고 함
참고로 폭이 가장 넓은 강은 아마존강 하구로 폭이 240km라고 한다.
다만 평균 강폭으로 보면 라플라타 강이 남바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