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3월 18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저녁 7시경 출산을 앞둔 아내와 당시 회사원이었던 남편이 살고 있었고
회사원인 남편은 아내와 연락이 되지 않자 일찍 퇴근해 집에 도착했다
이상하게도 집 대문은 열려있었고 집 내부는 어두컴컴했다
게다가 어디선가 아기가 우는 듯한 소리가 들렸고,
남편이 거실로 가보니, 놀랍게도 만삭의 아내가 잔혹하게 살해당해 있었다
만삭의 아내는 양손이 묶여 있었고, 목에는 전깃줄이 감겨 있었다
아내의 배는 예리한 칼로 잘려 있었고,
뱃속에 있어야 할 태아는 탯줄이 잘린 채 아내의 발밑에 있었다
범인은 임산부를 목 졸라 살해한 후, 시체의 배를 갈아 태아를 꺼내고, 임산부의 뱃속에는
전화기와 캐릭터 인형이 달린 열쇠고리를 넣어두고, 그녀의 지갑을 가지고 사라졌다
곧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고 엽기적인 범행 소식에 일본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태아는 꺼내진 후 방치되어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다행히 건강하게 퇴원했다
일본 경찰은 남편을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보았는데 그 이유는,
처음 집에 도착했을 때 문이 잠겨있지 않았고 집이 어두컴컴하고 수상했음에도 남편은
아내부터 찾을 생각을 하지 않고 옷부터 먼저 갈아입은 점, 그리고 아내가 죽은 후 기자들 앞에서
"아내가 와인을 좋아했으니 영전에 와인을 따르겠다"라면서 만삭의 부인을 잃은 사람 치고는 너무 행동이 태연해 의심을 샀었다
하지만 부검 결과 아내의 사망 추정 시간은 오후 3시 정도였고,
그 시간엔 남편이 회사에 있었다는 확실한 알리바이가 입증되어 용의선상에서 제외되었다
경찰은 부부가 부업으로 하던 암웨이 판매사업부터 원한관계, 또 잔혹한 범행 방법 때문에
소년범일 가능성도 제기되었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했으나 증명해낼 단서나 증거는 없었다
경찰의 조사 결과 임산부인 아내가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암웨이의 통신판매 참여했던 여성으로
이 사람은 딸기를 사들고 임산부의 집에 방문했고, 두 사람은 딸기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눈 후 암웨이 제품을 이 여성에게 주고 대금을 받았다고 한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임산부가 받은 대금은 범인이 가져간 지갑에 있었다
하지만 금품을 노린 범죄라기엔 너무나 범행 수법이 잔혹했기에 원한관계에 더 초점을 맞췄다
이후 이 여성과 임산부는 아파트 밑에 주차장까지 내려갔으며, 여성은 아내가 집의 문을 잠그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여성은 주차장에서 임산부의 배웅을 받고 그곳을 떠났다고 한다
이게 마지막으로 만난 여성의 주장이었다
사망 추정 시간으로 예상해 본다면,
범인은 임산부가 주차장까지 배웅을 하러 갔을 때 열린 문으로 몰래 집안에 침입했고
임산부가 다시 집에 왔을 때 살해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수사 도중 의심스러운 인물을 봤다는 목격자가 나왔는데,
임산부가 살던 집 바로 아래층에 살던 사람이 "오후 3시 10분부터 20분쯤 사이에 의문스러운 남자가 아파트를 배회하는 것을 목격했다"라고 증언했다
누군가 대문 문고리를 잡고 열려는 시도를 한 후에 벨이 울리자 나가보니 165cm 정도에 30대로 보이는 양복을 입은 남성이 "나카무라 씨를 아십니까?"라고 물어봤다는 것
집주인 남자가 그런 사람은 모른다고 하자 남자는 가버렸다고 한다
보통은 벨을 눌러서 물어보면 될 일인데 굳이 대문이 열렸는지 잠겼는지 문고리를 돌려본 점,
또한 안에 집주인이 나오자 "나카무라"이름을 댄 점을 보아
이 남성은 누군가를 찾기보단 빈집을 확인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나카무라는 한국으로 따지면 김, 이, 박, 최에 해당하는 매우 흔한 성씨의 이름으로
집주인이 나오자 당황하여 아무 이름이나 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경찰은 이 사람을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쫓았다
비슷한 사람을 봤다는 목격자는 몇 건 더 나왔지만 끝내 이 남성을 찾아내는 데는 실패했다
(피해자의 집 구조)
사건 타임라인
당시 피해자 마츠코 씨는 3월 13일 출산 예정일이었지만 출산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남편이 걱정해 자주 전화를 하는 상태였다
3월 18일 오후 12시
남편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아내에게 안부 전화를 했고 이때까지 아무 문제 없는 상태였다
오후 1시 50분~3시
아내 집에 딸기를 들고 방문한 여성이 아내 집에 3시까지 약 1시간가량 머물다 갔다
오후 2시 30분쯤
주차장에 공회전 되고 있는 차량이 있었다고 한다
오후 3시
수상한 인물이 나카무라를 아냐고 물었다
오후 6시 50분
남편이 퇴근해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오후 7시 40분
퇴근한 남편이 숨진 아내를 발견한다
워낙 엽기적이고 충격적인 범행이라 그 당시에도 대규모의 수사인력이 투입되었고
조사한 용의자만 약 30명가량이 넘었다고 한다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곧장 잡아다 조사를 했지만 혐의를 입증하진 못했다
이 사건은 해외로도 보도되며 엄청나게 이슈가 되었지만
끝끝내 범인은 검거되지 않았다
시신을 해부한 걸로 보아 범인이 의사라는 소문도 있었고 또 누군가 자신은 범인을 알고 있다는 내용의 괴담이나 사이트 등이 여러 건 만들어지는 등 이 사건으로 인한 후폭풍이 상당했다
현재 공소시효가 만료되었으며 이 사건은 미제로 남아있다
* 피해자 남편과 아들은 언론의 지나친 관심을 견디다 못해 1999년 하와이로 이민을 갔다
* 사고가 났던 해당 건물은 현재도 다른 사람이 살고 있다고 한다 (사고 건축물은 평균 집 시세보다 반값)
출처 : https://blog.naver.com/5844gogogo/222448607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