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헬리콥터 제조사를 만들겠다는 꿈을 꾸던 인도의 청년이 자체 제작한 헬리콥터의 시험 비행을 하던 도중 오작동한 블레이드에 목이 베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타임스오브인디아, 인디아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 시각) 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야바트말 지역에 거주하는 셰이크 이스마일 셰이크 이브라힘(24)은 직접 만든 1인승 헬리콥터를 친구들 앞에서 선보였다.
시험 비행은 헬리콥터를 만든 작업장 근처에서 진행됐다. 이브라힘이 헬리콥터에 탑승해 시동을 걸자, 헬리콥터 위쪽에 달린 로터 블레이드가 회전하기 시작한 지 1초도 지나지 않아 꼬리 쪽의 블레이드가 통제불능 상태가 되며 부서진다. 부서진 블레이드 파편에 맞은 로터 블레이드 또한 망가진다. 다행히 헬리콥터는 그대로 멈췄지만, 이브라힘은 블레이드 파편을 맞았다. 이후 이브라힘이 바닥으로 쓰러지는 것을 발견한 친구들은 그에게 즉시 달려간다.
이브라힘은 인근 병원으로 곧장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이브라힘의 친구 사친은 “이브라힘은 인도 독립기념일(8월 15일)에 맞춰 마을 사람들에게 본인이 만든 헬리콥터를 선보이고 싶어했다”고 했다. 그는 “(시험 비행) 당시 이브라힘이 시동을 걸고 로터 블레이드가 돌아가기 시작할 떄만해도 다들 신이났었다”며 “그러나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기도 전에 부러진 블레이드 조각이 이브라힘의 목을 베어 그가 쓰러졌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친구인 하라시는 이브라힘이 종종 헬리콥터를 테스트해왔었다며 “이전에 그의 헬리콥터는 지상 1.5m 높이로 비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항상 헬리콥터 시험 비행을 할 떄마다 헤드폰과 헬멧을 착용했지만 그날은 아무 것도 착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브라힘은 인도 영화 ‘세 얼간이’를 보고 주인공 ‘란초’처럼 독특한 것을 만들겠다고 다짐한 뒤 다니던 학교를 자퇴했다. 이후 형의 용접 작업장에서 일을 하며 기술을 배웠다. 헬리콥터 디자인과 제작에 관한 정보는 유튜브를 통해 얻었다고 한다. 이브라힘은 헬리콥터 제조사를 차리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
출처
어우 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