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440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image.png

 

현재 인류가 즐기고 있는 성교가 3억8500만년 전 스코틀랜드에서 살던 갑주어(甲胄魚)의 일종 판피어(板皮魚, Placoderm)로부터 유래됐다는 연구 결과가 19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존 롱 호주 플린더스대학 교수가 이끈 연구진은 스코틀랜드 물가에서 살던 판피어의 하나인 '마이크로브라키우스 디키(Microbrachius dicki)'의 화석을 연구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발견했다는 논문을 네이처지를 통해 게재했다.

스코틀랜드를 비롯해 에스토니아와 중국 등지에서 서식했던 마이크로브라키우스는 몸길이가 약 8㎝에 불과한 소형 어종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마이크로브라키우스 수컷은 생식기 역할을 하는 'ㄴ'자 형태의 기각(지느러미가 변한 어류의 생식기)을 통해 암컷에게 정액을 전달했다. 암컷은 수컷의 생식기와 짝을 이루는 발달된 1쌍의 골격기관을 사용해 정액을 받아들였다.

수컷의 생식기는 몸의 옆면에 달려있기 때문에 교미 시 암수가 양옆으로 나란히 붙은 채 팔로 몸을 고정시키는 모습이 연출된다.

롱 교수는 "마이크로브라키우스라는 단어는 '작은 팔'을 뜻하는데 과학자들은 지난 수 세기 동안 도대체 이 골격기관이 무엇을 하는 용도인지 이해하지 못했다"며 "이제야 이 기관들이 짝짓기를 위해 그 위치에 있었다는 위대한 미스터리를 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에는 수컷이 물속으로 체외수정을 한 후 생식을 한다고 생각했다 나중에야 척추동물의 진화과정과 연결시키게 됐다"며 "지난 2008년과 2009년에 네이처지를 통해 발표한 판피어의 출산과 교미가 보다 고등한 형태였다면 이번 새로운 발견은 진화의 보다 초기단계로 내려가서 모든 턱있는 동물의 교미 행위를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이크로브라키우스는 현재까지 발견된 생식기관을 가진 가장 원시적인 생물체이자 이 같은 번식 전략을 가진 최초의 종이다"라고 덧붙였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플린더스대학의 브라이언 추 박사에 따르면 척추동물의 수컷과 암컷이 서로 다른 신체 형태를 보이는 것은 마이크로브라키우스가 최초이다.

 

추 박사는 "현재까지 확인된 유악류(턱있는 척추동물)의 진화 과정에서는 신체적인 특징만으로는 암수 구분이 어려웠다"며 "암수가 각기 다른 형태의 생식기를 발달시킨 것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롱 교수는 "판피어는 현재까지 살아있는 유사종이 없는 외톨이로 인식됐지만 최근 연구들로 인해 턱, 이빨, 팔다리 등 인류와 공통점이 많다는 점이 밝혀졌다"며 "이제는 성관계와 같은 은밀한 행위를 전수했다는 점까지도 밝혀냈다"고 자평했다.

 

맷 프리드먼 옥스포드대 고생물학 교수는 이번 연구를 "놀랍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며 극찬했다.

 

프리드먼 교수는 "판피어에 대한 연구 중 전례없던 이번 이론은 체내수정은 물론 판피어가 여러 종들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된 과정 두 가지 모두를 설명해준다"며 "기존에 없던 이론을 새롭게 발견함으로써 아직도 진화의 역사에서 발견해야 할 것들이 많다는 점을 알게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호주를 비롯해 에스토니아, 영국, 스웨덴, 중국 출신 온 연구원들이 함께 참여했다.

 

연구진이 마련한 마이크로브라키우스의 화석 견본은 20일부터 남호주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https://m.news1.kr/articles/?1912947#_enliple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 홈스타1 2021.12.18 08:25

    우린모두 물고기였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24 자연/생물 개억까로 한국에서 박제되버린 동물 4 file 꾸준함이진리 2024.07.13 909
4023 자연/생물 인간을 너무 좋아해서 멸종당한 동물 2 file 꾸준함이진리 2024.07.13 848
4022 자연/생물 인류 이후 최초로 석기 시대에 돌입한 카푸친 원숭이 4 file 꾸준함이진리 2024.07.09 1261
4021 자연/생물 약혐) 물고기 입속에서 발견된 쥐며느리? 재력이창의력 2024.06.29 1023
4020 자연/생물 미국 국립 암연구소 종합비타민 복용 연구 결과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6.29 739
4019 자연/생물 가오리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는 게들의 생존 방식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6.29 731
4018 자연/생물 모르는게 나을 수도 있는 전복에 관한 사실.fact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6.29 759
4017 자연/생물 두개골 뇌 해부학 file 꾸준함이진리 2024.06.24 520
4016 자연/생물 약혐) 하마한테 뚝배기 물린 사자의 최후 file 꾸준함이진리 2024.06.24 528
4015 자연/생물 춤추며 구애하는 공작 거미 file 꾸준함이진리 2024.05.14 2750
4014 자연/생물 전 세계에서 악마의 잡초로 불리는 식물 4 file 꾸준함이진리 2024.05.14 3113
4013 자연/생물 치아가 생성되는 과정 file 꾸준함이진리 2024.05.14 2942
4012 자연/생물 낮잠자는 바다거북 file 꾸준함이진리 2024.05.14 2734
4011 자연/생물 한반도에도 근접한 오로라 현상 1 file 꾸준함이진리 2024.05.14 2862
4010 자연/생물 의외로 잘 모르는 “가지”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 1 file 꾸준함이진리 2024.05.14 2802
4009 자연/생물 출산율도 출산율인데 인구에 관련해 현재 직면한 더 큰 문제 1 file 꾸준함이진리 2024.05.14 2722
4008 자연/생물 호주에서 절대 건들면 안되는 식물 1 file 꾸준함이진리 2024.05.04 1933
4007 자연/생물 러시아 페름 지역 카마 강에서 관측된 용오름 1 file 꾸준함이진리 2024.05.04 1650
4006 자연/생물 세균성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3대 원인균 재력이창의력 2024.05.03 1524
4005 자연/생물 3억짜리 소나무가 하루아침에 사라졌었던 사건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5.03 935
4004 자연/생물 일본 항공모함 크기 체감 1 꾸준함이진리 2024.04.20 2306
4003 자연/생물 매일 영양제 150개 먹는 사람 2 file 꾸준함이진리 2024.04.20 1293
4002 자연/생물 동해안에 산불이 자주일어나는 아주간단한이유를 알아보자 1 꾸준함이진리 2024.04.12 1766
4001 자연/생물 실존했던 영국의 바다괴물, "오스트 클리프 몬스터" 꾸준함이진리 2024.04.12 1833
4000 자연/생물 한국 농산물이 비싼 근본적 이유 8 재력이창의력 2024.03.20 220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61 Next
/ 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