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441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image.png

 

현재 인류가 즐기고 있는 성교가 3억8500만년 전 스코틀랜드에서 살던 갑주어(甲胄魚)의 일종 판피어(板皮魚, Placoderm)로부터 유래됐다는 연구 결과가 19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존 롱 호주 플린더스대학 교수가 이끈 연구진은 스코틀랜드 물가에서 살던 판피어의 하나인 '마이크로브라키우스 디키(Microbrachius dicki)'의 화석을 연구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발견했다는 논문을 네이처지를 통해 게재했다.

스코틀랜드를 비롯해 에스토니아와 중국 등지에서 서식했던 마이크로브라키우스는 몸길이가 약 8㎝에 불과한 소형 어종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마이크로브라키우스 수컷은 생식기 역할을 하는 'ㄴ'자 형태의 기각(지느러미가 변한 어류의 생식기)을 통해 암컷에게 정액을 전달했다. 암컷은 수컷의 생식기와 짝을 이루는 발달된 1쌍의 골격기관을 사용해 정액을 받아들였다.

수컷의 생식기는 몸의 옆면에 달려있기 때문에 교미 시 암수가 양옆으로 나란히 붙은 채 팔로 몸을 고정시키는 모습이 연출된다.

롱 교수는 "마이크로브라키우스라는 단어는 '작은 팔'을 뜻하는데 과학자들은 지난 수 세기 동안 도대체 이 골격기관이 무엇을 하는 용도인지 이해하지 못했다"며 "이제야 이 기관들이 짝짓기를 위해 그 위치에 있었다는 위대한 미스터리를 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에는 수컷이 물속으로 체외수정을 한 후 생식을 한다고 생각했다 나중에야 척추동물의 진화과정과 연결시키게 됐다"며 "지난 2008년과 2009년에 네이처지를 통해 발표한 판피어의 출산과 교미가 보다 고등한 형태였다면 이번 새로운 발견은 진화의 보다 초기단계로 내려가서 모든 턱있는 동물의 교미 행위를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이크로브라키우스는 현재까지 발견된 생식기관을 가진 가장 원시적인 생물체이자 이 같은 번식 전략을 가진 최초의 종이다"라고 덧붙였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플린더스대학의 브라이언 추 박사에 따르면 척추동물의 수컷과 암컷이 서로 다른 신체 형태를 보이는 것은 마이크로브라키우스가 최초이다.

 

추 박사는 "현재까지 확인된 유악류(턱있는 척추동물)의 진화 과정에서는 신체적인 특징만으로는 암수 구분이 어려웠다"며 "암수가 각기 다른 형태의 생식기를 발달시킨 것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롱 교수는 "판피어는 현재까지 살아있는 유사종이 없는 외톨이로 인식됐지만 최근 연구들로 인해 턱, 이빨, 팔다리 등 인류와 공통점이 많다는 점이 밝혀졌다"며 "이제는 성관계와 같은 은밀한 행위를 전수했다는 점까지도 밝혀냈다"고 자평했다.

 

맷 프리드먼 옥스포드대 고생물학 교수는 이번 연구를 "놀랍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며 극찬했다.

 

프리드먼 교수는 "판피어에 대한 연구 중 전례없던 이번 이론은 체내수정은 물론 판피어가 여러 종들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된 과정 두 가지 모두를 설명해준다"며 "기존에 없던 이론을 새롭게 발견함으로써 아직도 진화의 역사에서 발견해야 할 것들이 많다는 점을 알게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호주를 비롯해 에스토니아, 영국, 스웨덴, 중국 출신 온 연구원들이 함께 참여했다.

 

연구진이 마련한 마이크로브라키우스의 화석 견본은 20일부터 남호주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https://m.news1.kr/articles/?1912947#_enliple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 홈스타1 2021.12.18 08:25

    우린모두 물고기였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80 자연/생물 석유는 절대로 고갈되지 않을 수도 있다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363
4079 자연/생물 마지막까지 의리를 지킨 충견들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02 1372
4078 자연/생물 뇌 사용량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기능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02 726
4077 자연/생물 우리가 잘 모르는 ‘살아있는 화석‘ 4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01 1000
4076 자연/생물 인천 송도 국제도시 풍경 4 재력이창의력 2024.10.31 476
4075 자연/생물 (긴글)생각보다 가족애가 있는 지네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0.27 436
4074 자연/생물 고생물 가상 대결 같은 거 볼 때면 재력이창의력 2024.10.27 438
4073 자연/생물 늑대 무리에게 gps를 달고 추적한결과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08 1418
4072 자연/생물 인간보다 DNA 염기서열 갯수 많은 생물 1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08 1436
4071 자연/생물 흑범고래 새끼를 입양한 범고래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08 1358
4070 자연/생물 흔한 캐나다의 거대 철갑상어 수준 1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08 1452
4069 자연/생물 금붕어 품종들의 흥미로운 사실들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08 1311
4068 자연/생물 다이어트에는 저염식을 하라는 이유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08 1367
4067 자연/생물 드론이 포착한 순록 떼의 방어 행동 1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08 1375
4066 자연/생물 우리 몸에 소리가 전파되는 과정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08 1330
4065 자연/생물 자연이 지켜낸 날지 못한 새 꾸준함이진리 2024.10.08 1394
4064 자연/생물 아프리카에서 갑자기 나타난 바이러스 1 꾸준함이진리 2024.10.08 1447
4063 자연/생물 바다에서 가장 큰 동물들을 간단하게 알아보자 2 꾸준함이진리 2024.10.08 1336
4062 자연/생물 뻐꾸기라고 탁란에 늘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꾸준함이진리 2024.10.08 1264
4061 자연/생물 (아주 약혐) 뇌수술 도중 악기를 연주하는 환자들 꾸준함이진리 2024.10.08 1323
4060 자연/생물 인간이 육식동물에 가까운 이유 1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08 1293
4059 자연/생물 동물 세계에서 체급이 중요한 이유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08 1354
4058 자연/생물 신장투석 환자들에게 사용되는 바늘 크기 1 꾸준함이진리 2024.10.08 1194
4057 자연/생물 만지면 진짜 큰 일나는 위험한 식물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08 1156
4056 자연/생물 아나콘다에게 잡아먹히는 실험 1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08 46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64 Next
/ 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