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쿠데타를 일으켜도 실패할 확률이 아주아주아주 높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이유 1. 너무나도 비대한 군부의 규모.
인구 2,500만(2,100만이라는 가설도 있음)에 정규군 120만. 인구의 5%가 상비 군인인 개또라이 나라. 어느 한 부대에서 쿠데타를 일으켜봐야 막아세울 다른 부대가 조오오온나게 많음.
이유 2. 군부를 둘러싼 다중감시체계
보통 일반적인 국가의 군대는 국방부 단독 관할인 반면 북한군은 국방부격인 총참모부가 지휘관할을, 이 총참모부의 상급기관인 인민무력부가 행정, 재정, 대외관계 등의 군수지원 관할을, 총정치국이 사상 및 정훈을, 기무사격의 보위사령부가 보위국 산하의 단독 기관으로써 방첩을(주로 내부단속) 담당함.
그러니까 애초에 쿠데타 획책이 불가능한 구조.
이유 3. 군부를 둘러싼 다중감시체계 2
기관급 감시만 돌리는게 아니라 개인 단위의 감시도 살벌함. 북한군의 지휘권은 중대단위까지 이분화되어 있음. 바로 정치장교의 존재가 그것. 지휘관은 반드시 정치장교의 동의가 있어야 병력을 움직일 수 있음. 본래 정치장교는 정훈장교 성격이 강한 구 공산권 군대의 특징인데 오늘날 북한군의 경우 주객이 전도되어 철저한 지휘관 감시역의 역할을 하고있음.
그런데 여기에 보위국 파견원까지 상주해 저 지휘관과 정치장교를 감시함으로써 지휘권 하나에 공식적으로만 3중 감시망이 펼쳐져있음. 심지어 이 보위국 파견원들은 신분을 위장하여 전입오기 때문에 지휘관과 정치장교는 누가 그놈인지 모름. 이렇게 감시역으로 딸린 놈들만 무려 10만명이 넘어간다고 함.
이유 4. 넘쳐나는 비전투병력
북한 정규군 120만. 게중 육군 110만.
언뜻보기에는 대가릿수 존나 많아서 인해전술로라도 뭔가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실상은 저 중 무려 40만 가량이 비전투 전력. 대부분이 건설부대라고 그냥 야가다 잡부 데려다 군복입혀놓고 군인이라 우기는, 출신성분부터가 적대계층을 모아놓은 잡부대라 전투력에 도움은 커녕 유사시 사보타주나 안하면 다행일 집단.
대가릿수가 워낙 많아놓으니 이런 애들이 일선부대마다 가득가득한데 그냥 놀리기 그러니 북한 전역의 야가다판을 책임지고있음. 이렇듯 정예병을 가지고도 쿠데타 성공은 커녕 시도조차 힘든 나라에서 이런 공사판 인부들을 데리고 쿠데타? 이세계에서도 불가능..
이유 5. 평양 몰빵
어찌저찌 감시를 뚫고 병력을 규합해 쿠데타를 일으켰다처도 수도에 위치한 정부를 전복시키고 행정을 장악하지 못 하면 말짱꽝. 즉 평양을 못 조지면 본인이 조짐당한다는 말.
평양과 그 외의 지역은 구성원들의 출신성분부터가 다르다고 북한의 평양 몰빵이야 유명하지만 문제는 군 전력까지 평양에 몰빵쳐놓음. 바로 한국으로 치면 수방사 격의 호위사령부가 그것인데 구성원 전원이 핵심계층으로 충성심 높은 이들을 선발해 장비, 보급, 재정을 몰아줘 탄생시킨 오직 평양 사수를 위해 존재하는 부대.
얘들을 조져야 평양을 따묵하는데 부대 성격보면 알겠지만 육해군을 총 망라해 북한군 최고의 정예임. 머릿수도 야전군급 편제인 12만명이나 되어서 어지간한 규모의 쿠데타는 매우 비참한 새드엔딩으로 끝날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