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2.jpg 


문명/역사
2022.01.23 10:44

맥아더의 매운맛 유우머

조회 수 224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6c618a58461e3a10c63a1697773d580753afa2b6577404c76eda5544e35c01067f28b5cccc4d89323fcbafa48e0cdaaef54c8a78b924ecc6db7b8b9e796.jpg

 

1950년 9월 17일 토요일 - 마침내 맥아더 원수와 그의 참모진들은 승리자로서 인천 해안에 발을 디딜 수 있었다.

미 해병대의 스미스 장군이 그들을 수복된 인천으로 영접했다.

또 한 번의 영광스런 승리를 거둔 그 순간에, UN군 총사령관은 

그만 1주일 내내 극도로 팽팽했었던 긴장의 끈이 풀리면서 영 좋지 못한 일을 겪었다.

그는 일행들에게 가까스로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서, 몸을 돌려 비틀거리다 

몇 걸음 못 가 그대로 몸을 구부린 채 바닷가에 토하고 말았다.

 

 

한바탕 오바이트를 하고 나자 정신을 수습한 맥아더는 곧 활력을 되찾았다.

그는 바닷가에 뒹굴던 북괴군의 시체를 가리키며 곁에 있던 군의관에게

"군의관, 자네가 전혀 수고할 필요가 없는 환자가 여기 있군!" 이라 농담을 했다.

그리고 지프에 타고서 북괴군의 시체들을 보며 "내 노안이 보기에도 좋은 광경일세." 라고 말했다.

 

 

조금 더 가자 해병항공대의 폭격으로 박살난 북괴군의 전차들이 보였다.

맥아더는 "소련제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전차들은 바로 내가 바라는 상태에 있네." 라고 웃으며 말했다.

스미스 장군은 한 해병 대령이 만약 원수님께서 부서진 북괴군 전차를 더 보고 싶으시다면

조금만 더 가면 몇 대 더 있다고 눈새짓을 하는 걸 보고 당황했다. 

그 쪽에서는 지금도 총소리가 들려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맥아더는 참지 못하고 바로 그쪽으로 걸어갔다.

해병 중위 한 명이 그의 앞길을 막으며 "장군님, 여긴 절대 오시면 안 됩니다!" 라고 외쳤다.

"왜 안 되나?" 라고 맥아더가 묻자, 중위는 "아군이 이 언덕 위에서 바로 방금 전에 적 전차 6대를 격파했습니다!" 라고 답했다.

맥아더는 인정하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고서, 북괴군의 정예병력은 죄다 낙동강전선에서 워커 장군과 싸우고 있고

인천에는 2선급 오합지졸밖에 없을 거란 자신의 예상이 맞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 "아메리칸 시저 : 맥아더 평전" 2권에서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95 문명/역사 실제 전쟁터에 나가는 바이킹들 모습. 1 재력이창의력 2023.08.22 8747
3394 문명/역사 상관에게 갈굼당하는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진) file 재력이창의력 2023.08.22 8467
3393 문명/역사 일본 간장의 비밀을 파헤친 한국인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3.08.22 8446
3392 문명/역사 여의도가 새롭게 바뀔 금융메가타운 계획. 재력이창의력 2023.08.22 8385
3391 문명/역사 지금보다 잘 살았던 80년대 북한 2 file 재력이창의력 2023.08.22 8321
3390 문명/역사 유가폭등하고 환율 오를때마다 생각드는 아쉬운거 7 재력이창의력 2023.08.22 8228
3389 문명/역사 800년전 송나라 거 4 file 대단하다김짤 2022.12.30 7804
3388 문명/역사 삼국지 유선이 두고두고 멍청이 취급받는 일화 6 file 대단하다김짤 2022.12.30 7783
3387 문명/역사 과연 영국은 진짜 악랄했을까? 4 대단하다김짤 2022.12.30 7758
3386 문명/역사 할아버지 유품의 정체 file 꾸준함이진리 2023.08.19 7750
3385 문명/역사 핵폭탄으로 인한 피해자가 두번째로 많은 나라 file 꾸준함이진리 2023.08.19 7735
3384 문명/역사 앉아서 400억원을 공짜로 돈버는 나라 2 재력이창의력 2023.09.05 7531
3383 문명/역사 진짜 한국적이었던 역사 사건 2 재력이창의력 2022.12.26 6914
3382 문명/역사 상남자들만 모여살던 1990년대 3 file 꾸준함이진리 2023.08.27 6679
3381 문명/역사 서울 강남의 60년전 모습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3.08.07 6676
3380 문명/역사 80년대 63빌딩 건설과정 3 file 꾸준함이진리 2023.08.27 6638
3379 문명/역사 (영상) 1991년 강원도 고성 세계잼버리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3.08.07 6621
3378 문명/역사 시대를 앞서간 발명가 1 file 꾸준함이진리 2023.08.27 6588
3377 문명/역사 조조를 능력이 부족하다고 깠던 사람 1 file 꾸준함이진리 2023.08.27 6583
3376 문명/역사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정부 최소 4억달러 횡령의혹 폭로 1 file 꾸준함이진리 2023.04.13 6508
3375 문명/역사 고대 중국인이 인질로 잡힌 자기 아버지를 살린 방법 1 file 꾸준함이진리 2023.08.27 6480
3374 문명/역사 (ㅇㅎ) ㄹㅇ 사막때문에 좆되기 일보직전인 국가 꾸준함이진리 2023.08.19 6473
3373 문명/역사 김포도시철도는 왜 지옥철이 되었는가? 3 꾸준함이진리 2023.04.13 6410
3372 문명/역사 단 2발로 수천만명의 목숨을 빼앗아간 무기 1 file 꾸준함이진리 2023.08.10 6358
3371 문명/역사 회장님의 유언장 2 file 재력이창의력 2023.08.07 635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6 Next
/ 136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PC방, 학교,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아이디가 없으신 분은

회원가입 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X


kakao.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