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에서 스크린 도어 설치를 적극 고려중이라는 따끈따끈한 뉴스.
다들 알다시피 뉴욕 지하철의 인프라는 ㄹㅇ 개노답 상태임.
귀신이 나올 것만 같은 뉴욕 지하철 역...
뉴욕 지하철은 세계에서 제일 많은 역 갯수를 자랑하고 역사도 엄청 오래되었지만, 동시에 노후화된 인프라와 막장 그 자체인 위생으로도 악명이 높음.
물론 스크린도어같은 것도 없어서 매년 수십명이 떨어지거나 밀쳐져서 죽고, 사고 자체만 따지면 매년 백 건이 넘음.
그간 도입 고려한다 고려한다 말해왔지만 어마어마한 비용 문제와, 24/7 운행한다는 뉴욕 만의 특수한 지하철 환경 때문에 흐지부지되던 상태.
근데 몇달 동안 지속적으로 역에서 미친놈들 때문에 밀쳐져서 사람들이 살해당하는 사고가 일어났고, 며칠 전 타임 스퀘어 역에서 또 일어나서 여론이 폭발해버림. 피해자가 봉사활동을 자주 하던 동양인 여성이었던 것도 여론형성에 엄청 영향이 컸음. 사람 목숨보다 비용이 더 중요하냐고 뉴욕 지하철은 온갖 욕을 먹음.
결국 뉴욕 교통부 국장까지 나와서 스크린도어 설치를 적극 실험하겠다고 나선 상황.
다만 비용이 ㄹㅇ 어마어마한데, 너무 노후화된 역들과 곡선으로 지어진 역들도 있어서 모든 역에 설치를 하기는 힘들다고 함.
총 472개의 역 중에 별다른 보수 없이 천장까지 올라가는 스크린도어 설치가 가능한 역은 총 128개. 나머지는 유지보수 없으면 위험할 가능성 높음.
이 128개의 역에 설치하는 비용은 높게 잡으면 70억 달러로 추정한다는데, 역 하나당 5500만달러가 들어가는 그야말로 정신나간 금액임 ㅋㅋㅋ
몇년 전에 뉴욕 지하철의 모든 역에 스크린도어를 무료로 설치해주겠다고 나선 외국 업체가 있었음. 대신 50년동안의 독점 광고 계약을 원했고, 뉴욕은 거절한 걸로 앎. 하지만 이걸 감안하면 뉴욕이 스크린도어에 광고를 덕지덕지 붙여버리면 금액을 충당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듯?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뉴욕 지하철의 상상도...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같은 역과는 천지차이 ㅋㅋㅋ
아무튼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여론 때문에라도 혼잡도가 제일 높은 역 몇개만이라도 스크린도어가 설치될 확률은 높은 듯 함.
노조가 있으니 공사 외주를 주기는 힘들겠지만, 노하우를 얻기 위해 스크린도어 설치에 적극적인 한국이나 유럽에 컨설팅을 맡길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