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김밥집.
손님에게 온 전화를 받던 식당 주인이 휘청이다 바닥에 쓰러집니다.
음식을 먹고 장염에 걸렸다"며 10분 넘게 협박을 하는 한 남성의 전화에 충격을 받은 겁니다.
자영업자들의 인터넷 카페에는 이런 식의 협박을 받았다는 피해가 재작년 5월부터 1년 넘게 전국에서 수백 건 쏟아졌습니다.
모두 같은 전화번호였습니다.
막무가내식 괴롭힘에, 결국 10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 돈을 부친 가게도 최소 수십 곳이나 됩니다.
범인은 불법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쓰며 도망 다니다, 결국 지난주 경북 구미의 한 골목에서 붙잡혔습니다.
잡고 보니 법조계와 전혀 관련이 없었고, 숙박업소를 전전하는 40대 무직자였습니다.
가로챈 돈은 대부분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북부지법은 "죄질이 중하고 주거가 부정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남성을 구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