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지식이라고 하기엔 가치가 없는, 내 경험이 담긴 매우 주관적인 이야기이니 재미로만 보길 바람.
1. 중국의 개혁개방과 조선족의 사회적 신분 상승
나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 광동에 있는 한 회사에서 외노자 생활을 했었는데,
당시는 중국의 개혁개방이 이미 완전해졌을 무렵이라 많은 한국계 회사들이 중국에 진출해있었고,
또 그덕분에 많은 조선족들이 중국의 북쪽에서 중국의 남쪽, 해안가 지방으로 이주해있었음.
한국 회사에서 통역등으로 일하거나 한국인을 상대로하는 식당, 가게 등을 운영하면서.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조선족들은 한국이 중국에 진출한 뒤에야
중국내에서 어느정도 사회적 신분이 상승할 수 있었다는 말임.
조선족들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내가 봤을때 조선족들은 어디까지나 소수민족, 그중에서도 다소 중국내 하층계급을 형성하는 소수민족이었음.
그런데 이런 조선족들이 한국회사에 취직하면서 한국인과 비슷한 급의 관리자로 중국인들에게 인식되고,
- 이때문에 한국회사에서 근무하는 중국인들은 조선족을 싫어했음. 지도 같은 중국인이면서 자신들보다 높은척 한다고-
가게등을 열면서 한족들이 살고 있는 곳에서 나름 자기들만의 집단 거주지를 형성하게 된거임.
오죽했으면 한족 신분을 얻기 위해 조선족 여자들이 한족 남자랑 결혼하는바람에 조선족내부에 노총각 문제가 많았을까.
2. 중국 소재 한국계 기업들의 공장 이전, 그리고 조선족들의 한국행 증가
그러다 2015년즈음부터 많은 한국계 업체들이
보다싼 임금과 비용절감을 위해 중국 내륙 (중국 산시성) 혹은 외국 (동남아) 으로 진출해버리자
그간 중국 해안가의 여러 한국인 집단 주거구역에 형성되어있었던 조선족 주거구역들이 하나하나 박살이 나기 시작함.
조선족들은 참 희한하게도, 한국 사람들에게 '한족 갸들은' 이라며 한족을 비웃고
자기들끼리나 한족들에게는 '한국아들은' 이라며 한국인을 비웃는 애들임.
근데 가게든 뭐든 중국에서 운영을 하려면, 주고객층이 한국인이라 한국인의 기호에 맞추는게 아무리 중요하다해도
어느정도는 현지 중국인의 기호에도 좀 맞춰줬어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함. 사실 그럴필요도 없었고
또 그럴 이유도 없었음.
삼겹살이나 불고기나 치킨, 냉면등의 한국음식은 여전히 중국 대중에게는 낯설고 그닥 선호되지 않는 음식이고,
한국 제품들은 조선족들이 운영하는 조그만 가게보다는 큰 대형마트에 가도 충분히 구할 수 있었으니깐.
오직 한국인들만이 주로 찾는 말린 나물, 마늘짱아지, 한국산 담배, 각종 소소한 약품들에는 중국 사람들은 관심도 없었고.
그렇게 고객이라고는 같은 조선족 혹은 한국인밖에 없는 와중에,
경제력을 갖춘 한국인과, 그 경제력을 갖춘 한국인을 상대로 돈을 벌어 소비를 하던 조선족들이 사라지자
원래 조선족들이 운영하는 가게에 대한 선호도가 낮았던 중국인들로부터도 관심을 받지 못하게 되었고,
결국 나머지 조선족들도 자연스럽게 사라져가기 시작함.
즉 조선족들은 이 역시 인정하지 않겠지만,
중국내에서 조선족들 대부분은 한국계 회사나 한국인이 없으면 더이상 경제적으로 성장하기가 어렵다는 뜻임.
그러다 나는 당시 시안에 일자리를 구하러 갔었는데
광동에서 사라졌던 조선족들이 거기에 다 몰려있는걸 알게되었음 -_-ㅋ
당시 삼성전기를 비롯해 수많은 한국업체들이 '삼성로, 삼성고속도로, 삼성 공업지구' 근처로 모여들고 있었으니
그 한국인들을 상대로 돈을 벌기위해 조선족들이 모여 든 것...
돈줄이 거기 있었으니깐.
그리고 이때부터 조선족들의 본격적인 한국행 러쉬가 시작된것으로 기억함.
'야 이젠 우리 조국이 이리 성장했으니 굳이 나갈 필요가 있나?'
라며 건방떨던 조선족들이 중국내에선 먹고 살게 없으니 외국으로 나가는 거지. 근데 어디로?
한국과 한국사람이 많이 사는 베트남으로.
개드립 - 조선족에 관한 이야기 - 1 , 조선족을 키운건 한국사람이다. ( https://www.dogdrip.net/382583422 )